3월 9일..
내 인생에서 영원히 지우고 싶은 그날 이후로..
내 손을 꼭 잡고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몇달간 세상의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 겪으면서
극심한 우울속에서 보내다가.....
우먼센스와 MBC QueeN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2014 케이퀸 콘테스트
피부, 몸매, 센스, 열정스토리, 자기관리 성공사례를 평가기준으로 하는 35세이상 모델선발대회
그냥 스스로에게 탈출구를 찾아주려고 정신없이 헤매이다
두드린 케이퀸의 문...
서류신청 했는데 합격하여 전국의 2200명 참가자중 100명안에 들고~
8월1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100명이 면접...
8월 11일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생신이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며칠전...
라고 하셨다.
그래서 8월 11일, 엄마가 누워 계시는 그 곳에 가기로 했는데..
면접 날자랑 딱 겹쳐서....많이 고민했다.
올해는 케이퀸 포기하고 내년에 다시 신청할가...
근데..
내가 엄마 보러 그곳에 가도... 사실 갈데가 없다.
가실때....시신기부를 하신 엄마..
그곳 어딘가에 누워계시겠지만.. 내가 볼수 있는건 아무도 없고...
그곳에서 우울한 하루를 보내기보다 차라리 케이퀸에 면접 보러 가서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한다면 엄마도 분명히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으리라..
그래서 밤을 꼬박 새고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다.
시간이 충분한줄 알았는데... 서울 도착해서 면접장소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까지 가는데..
시간이 빠듯했고.. 또 올리막 길이라서 도착을 하니 숨이 턱턱 막히고..
거기에 이름이 piaohongme로 등록된 탓에 번호도 1번이다.
첫참가자로 들어가서 자기소개 하고 개인기 준비한 노래를 하는데 시작하자마자 목이 타는듯 너무 아프다.
아침밥도 안먹고 박카스 세병 사서 KTX타기전에 한병, KTX안에서 한병, 서울에 내려서 한병..
박카스만 뱃속에서 철렁철렁...
거기에 밤을 꼬박 샜더니 정신이 아찔해서 쓰러질것 만 같았다.
그래서 아무 일 없듯이 씩씩하게 면접을 마치고 대구로 내려왔다.
작년에 본선진출하신 중국동포 출신 문명옥님이 직접 응원까지 와주셔서 많이 힘이 되었다.
내 목표는 그냥 본선진출...
우울한 날들을 빨리 정리하고..
새롭게 뭔가에 집중하려고...
그렇게 케이퀸의 문을 두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