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유행어 중의 하나가 "슬로우"(천천히 라는 뜻)라는 말이 있다.
"슬로우 라이프"란 무슨 뜻일까?
슬로우 라이프란 바로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생활이다.
요즘따라 이 "슬로우 라이프"라는 말이 자꾸 필요해짐을 느낀다.
일상에 좇겨 어느새 한심하게 빨라진 나의 발걸음,
가다가 사람을 만나도 느긋하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대충 인사하고 바삐 지나쳐야 하는 일상,
늘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이제 울리지도 않는데
환청이 들릴정도,
누가 같이 식사라도 하자고 하면
맨날 바쁘다는 핑게로 죄송하다며
미루는게 일반사,
교사절에 문안오는 학생들의 전화를 받으면서도
자신은 선생님들께 전화 한통 못해드리는 불효제자...
도대체 무엇이 이리도 바쁠까?
가끔 생각해 본다...
과연 이렇게 사는게 맞나하고...
그래서 가끔이라도,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슬로우라이프"를 실천해 보려고 한다.
독자분들중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슬로우라이프"의 실천 방법 몇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 slow pace : 자동차를 타지 않고 천천히 걷는다.
2. slow wear: 양복이나 양장 대신 전통의 의상을 입자
3. slow food 천연 식품으로 구성된 식생활을 하자
4. slow house 오래된 주택, 전통 주택에서 멋과 편안함을 찾자.
5. slow aging 느긋하고 여유있게 나이들어 가자.
6.slow industry 무농약, 유기농을 먹자.
7. slow education 조기선행학습보다 평생 학습을 즐기자.
이상의 몇가지 중에 실천하기 쉬운 것부터 해보려 결심한다.
하루에 몇번씩이라도 일부러라도 슬로우워킹-천천히 걷기를 해보자.
요즘 과기대 캠퍼스에 흐드러지게 만개한 코스모스.....이 좋은 풍경도 제대로
천천히 걸으면서 만끽해 본적이 없다. 오늘 하루 단 10분이라도
천천히 걷기, 이것부터 실천해 보련다.
그리고 내가 종국적으로 바라는 것은 5번,
느긋하게, 여유있게 늙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가급적이면, 2번과 3번과 4번을 동시에
실천하면서 가는 것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슬로우 삶을 지향하는 핀란드 사람들,
소박한 개인 문화를 즐기는 핀란드인들은
깊은 호숫가에 사우나가 딸린 통나무 별장을 갖는 것이 최대의 꿈이라고 한다.
이 중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개인 섬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별장을 얘기할 때 고급 인테리어에 최첨단 욕조시설 같은 화려함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전기나 전화 같은 문명 세계와의 연결 통로가 없고, 본인이 몇 년에 걸쳐 별장을 직접 지었다는 얘기들뿐이다.
나도 시골에 불편한 초가집이라도 내 손으로 수리하고 꾸며가면서
그렇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지난가을에 이어 풍성해진 느낌의 올가을,
이것만이라도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한 느낌이다.
평소 목이 안좋은 자신을 위해 직접 만들어 먹는 것들.
꿀에 재워 담근 앵두쥬스,
삥탕에 담든 산포도 쥬스와 오미자 쥬스,
그외에도 중간 크기의 장독에 가득 담근
고추간장절임...
요즘은 이 올망졸망한 항아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자가 된 느낌이다.
올 가을은 참으로 풍성해보인다.
그러고 보니 나도 조금씩
슬로우라이프를 즐기고 있는거로구나.....
마음이 행복해 진다....
코스모스가 이렇게 이쁜 줄 몰랐다.
한꺼번에 많이 피니 그 소박한 꽃이
이렇게 황홀할줄을...
아래 사진 잘 감상해 보시길...
앵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