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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 톨스토이
2011년 10월 23일 04시 48분  조회:3308  추천:0  작성자: 요가공주

  제가 참 좋아하는 동화입니다.
  책 읽어주는 여자 첫번째 책으로 선정해 보았어요 ^^
  


    

제목 :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톨스토이



마르틴 아브제이치. 그는 구두장이입니다.
그는 지하실의 작은방에서 살았는데 지하실의 하나뿐인 창문으로 바깥을 내다보곤 합니다.
그는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지만 아내도 죽고 아이들도 다 죽었으며 마지막 남은 사랑하는 막내아들마저 죽고 맙니다.

 

그는 신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같은 고향의 노인이 마르틴을 타이르며 성경을 읽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는 밤마다 성경을 읽으며 점점 빠져들고 마음도 가벼워지며 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선가
'마르틴,  내일 길을 보아라! 내가 갈터이니.'라는 말이 들리고 다음날 마르틴은 은근히 기대하며
창 너머의 길을 내다보며 일을 합니다.

 

그때 창밖에는 늙은 스테파니치가 추위에 떨며 서있자 마르틴은 그를 들어오라고 해서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하고 몸을 녹이게 한 후 보냅니다.



그 다음에는 엷은 옷만 입고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을 보고 들어오라고 해서 몸을 녹이게 하며
빵과 스프를 먹입니다. 마르틴은  그녀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여자에게 그의 낡은 외투를 줍니다.
그리고 20코페이카의 돈까지 줍니다.




여자가 가고 다시 창밖을 내다보던 마르틴은 어떤 아이가 사과 파는 할머니의 바구니에서 사과를 훔쳐 달아나려다가 할머니한테 붙잡히고 할머니는 경찰서에 가자며 아이에게 욕을 합니다.
마르틴은 아이의 사과 값을 대신 계산하고 마르틴은 할머니에게 아이를 놓아달라며 부탁하고
아이에게는 할머니께 사과하라고 합니다.
마르틴은 주님이 죄를 용서하라고 했다며 말하고 할머니는 아이를 용서합니다.
아이는 할머니의 짐을 들어주며 사이좋게 함께 갑니다.

 

 

그날 밤 어두운 구석에서 누군가가 '마르틴, 너는 알아보지 못했지?'라며 마르틴의 귀에 속삭입니다.
그 어두운 구석의 누군가는 스테파니치가 되었다가 사라지고
아이를 안은 여자가 되었다가 사라지고, 사과 파는 할머니와 아이가 되었다가 사라집니다.
누군가의 목소리는 말합니다.
'그건 나였다'고.
마르틴은 즐거운 맘으로 성서를 펼쳐 읽는데 거기엔 이와 같이 써 있습니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르틴은 깨닫습니다.
오늘 어김없이 하느님이 마르틴에게 오셨고 마르틴은 그를 대접했다는 것을.





   처음 이 책을 본 것은 여고생일 때였습니다.
   제게는 좀 충격이었어요.
   이 세상 모든 사람, 그것도 헐벗고, 가난하고, 많이 배우지 못하고, 인격이 높아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신 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이었거든요.
   그 전에는
   인격이 고매하고, 외모도 멋지고, 많이 배운 사람들을 좋아했는데
   그 후부터는
   사람을 그대로 존경하고 사랑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아브제이치 처럼 나도 주변의 이웃들에게서
   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겠지요 ^^...
                                                           
                                                                  -- 에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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