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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
2014년 09월 07일 11시 29분  조회:3851  추천:2  작성자: 훈이

 
추석은 설날과 더불어 2대 명절입니다. 예로부터 설날이 한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명절이라면 추석은 여름 동안 땀을 흘린 보람을 거두면서 풍요로움을 느끼는 명절로 전해 내려 왔습니다. 하기에 추석을 두고 《모든 곡식은 익고 과일은 풍성한데다가 날씨는 덥지도 차지도 않고 달은 밝아 속시원하니 가히 명절 중의 명절이라》고 읊조린 옛 시가 있습니다.
 추석은 풍성한 수확을 도와준 자연과 조상에게 감사 드리고 가족과 단란히 모여 앉아 함께 즐기는 명절입니다.
 생활의 세파에 쫓기던 사람들도 세속의 욕망을 잠시 버리고 부모의 품으로 고향의 품으로 달려가서 조상들에게 제를 지내고 고향의 이웃 어른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며 순수한 인정을 나눈다는 추석입니다. 그 추석을 앞두고 고향 떠나 타향에서 사는 사람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되는 것이 부모 생각, 고향 생각입니다.
 옛 시에 월인천강이란 시구가 있습니다. 달은 하나이지만 그 모습은 천 갈래 강에 모두 비껴 있다는 시구대로 추석의 뜬 보름달은 산이나 바다, 도시나 시골이나 골고루 비춰 줍니다. 달보고 님 생각이란 말이 있다시피 추석의 달을 쳐다보며 부모 형제와 고향을 그리며 그 그리움을 부모 형제가 있는 고향 땅도 똑같이 비춰 주고 있는 유정한 달빛에 실어보는 것 또한 추석날에 달래 보는 조금은 처량하지만 그러나 정이 그윽한 향수가 아니겠습니까.
 옛적부터 우리 조상들은 추석에 살림이 어려운 집도 좋은 음식을 장만해 놓고 조상에게 제를 지내고 이웃끼리 서로 정을 나누었고 병자나 거지도 고향에 가서 성묘하도록 성의껏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니 추석은 또한 인간과 인간 사이에 서로가 감사해 하고 훈훈한 사랑의 정을 나누는 명절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인간애가 넘치는 아름다운 명절입니다.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룬 대도시에서 자그마한 삶의 공간인 아파트에서 살면서 이웃에 사는 사람의 이름이 뭔지도 모르고 지내 온 도시인으로서 조상들의 추석날 미풍양속을 헤아려 보노라니 어쩐지 얼굴이 뜨거워 남을 어쩔 수 없습니다.
 분주한 일상에 쫓기고 치열한 경쟁에 지친 몸이라지만 추석날만은 조금은 느긋한 마음이 되어 하늘에 뜬 보름달을 쳐다보면서 향수도 달래고 주위 사람들과 훈훈한 인정도 나누면서 추석의 보름달이 둥글고 밝은 만큼 인간들 서로간의 믿음과 앞날의 꿈도 더 부풀고 빛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 보아야겠다는 것이 추석을 맞는 마음가짐이 아닐 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추석이 여러분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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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성자 : 좋은 글
날자:2014-09-07 15: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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