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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0후”의 선두주자, 조선족 녀류작가 김인순
2013년 01월 15일 10시 12분  조회:2610  추천:7  작성자: 김혁


 . 대담 .

 

중국 “70후”의 선두주자, 조선족 녀류작가 김인순 (1)

 

 

 

연변인민방송국 “문학살롱” 

게스트: 김혁 (소설가, 연변작가협회 소설분과 주임)
사회자: 신금철
편집: 남철


첫 방송  2012.  12. 19   16:00FM
재방송   2012.  12. 20   08:00AM
재방송   2012.  12. 20   08:00FM
                                                             
 

신: 안녕하십니까? 문학살롱진행을 맡은 신금철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네 번에 걸쳐 저희들은 연변작가협회 소설창작위원회 주임이며 중견소설가인 김혁 선생님을 모시고 “막언과 노벨문학상” 시리즈를 방송해 드렸습니다. 그 시리즈가 방송된후 중국의 조선족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문학살롱”프로에 뜨거운 반향을 보인것은 물론, 해외의 네티즌들도 저희 방송프로그램과 김혁작가에게 커다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열기에 이어 오늘도 김혁 선생님을 모시고 새로운 내용의 프로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조선족 녀류작가 김인순을 화제인물로 정했습니다. 인사. 조선족 녀류작가 김인순은 최근에 “연변문학”, “장백산”, “도라지” 등 문학지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장편소설 “춘향”을 창작하여 제10기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선은 최근의 화제인 “준마상”부터 시작하여 김인순작가를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 김인순은 한마디로 70후 녀류작가들의 선두주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우리 문단에는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일전 제10기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에서 장편소설 "춘향”으로 수상의 영예를 지니면서 알려지게 되였지요.

신: 준마상은 어떤 상인지? 그리고 지금까지 조선족작가들 가운데서 준마상을 받은 분들이 적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분들인지?

김: 1981년에 제정, 중국작가협회와 국가민족사무위원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준마상”은 "모순문학상”, "로신문학상”, "전국우수아동문학상” 등과 함께 국가급 4대 문학상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에는 김인순외에도 김호웅, 심승철이 각각 보고문학 "이 세상 사람들 모두 형제여라ㅡ조선족교육가 림민호평전””, 번역작품 “불멸의 영령ㅡ최채”로 "준마상””을 수상했지요.
김인순은 우리 민족의 고전 "춘향전”을 번안한 장편소설 "춘향”으로 이 묵직한 상을 수상했는데 그 이전에 역시 "춘향”으로 길림성의 최고문예상- "장백산문예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신: 김인순의 준마상 수상은 조선족문단에 어떤 의의를 부여했습니까?

김: 이번기 ”준마상”의 장편소설부문은 무려 70여편이 각축전을 벌여 경쟁이 치렬한 가운데 선정되여 그 함금량이 무거웠습니다.
"준마상” 심사위원들은 "나는 이 장편소설이 특별한 점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생활을 서술하는 작자의 방식은 동방고전의 시적인 정취와 함께 현대예술의 운치를 풍기고있습니다. 초심토론시 나는 이 작품을 심시위원들한테 정중히 추천했습니다. 예술상 정교한 이 장편소설은 모든 심사위원들의 인정을 받았고 최종 <준마상> 수상작품중 하나로 선정되였습니다."고 그 선정 경위를 밝혔습니다.

신: 사실 조선의 고전명작인 “춘향”에 대해서는 력사적으로 내려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익숙히 알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김인순작가는 어떤 기법으로 “춘향”을 썼기에 그렇듯 농익은 이야기, 그리고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줄수 있을것 같지 않은 이야기가 중국 주류문단의 인정을 받게 되었는지요?

김: 중국문단에서 그 독보적인 기량을 보이고있는 조선족 작가 김인순은 신작 "춘향”에서 한민족의 불후의 고전을 국계와 시공간을 뛰여넘은 현대인들의 시각에 맞추어 재구성하고 있으며 춘향의 회고로 된 일인칭 시점 등 파격적인 문체를 선보였습니다.

신: 김인순작가는 조선족이지만 한문으로 창작하고 있는데, 그러한 김인순작가가 어떤 계기에 의해 “춘향”을 쓰게 되었는지요?

김: 장편소설 "춘향”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이는 나와 나의 작품에 대한 긍정이라고 본다. 사실상 춘향의 선재는 특수하다. 심사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인것은 그들이 큰 포용심을 갖고있음이 아닌가싶다. 고전 ‘춘향전’을 읽고 나서 ‘춘향’을 쓸 결심을 했습니다. 우연히 고전 ”춘향전”을 돌이키며 주인공 ”춘향”을 하나의 인물로 사고할 경우 녀성의 형상은 이런 "인형”형상이 아니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민간이야기가 보여주는 전통적인것을 완전히 다르게 엮어보면 재미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쓰게 되였습니다. 춘향전이 중국 고전에 비해 스토리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선족으로서 고전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확장하는 소설을 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내 작품은 원전과는 전혀 다르다. 작품의 결말에서 춘향은 리몽룡과의 혼인을 거절하고 기생으로 됩니다. 자유를 위해서이지요."

신: 그러니까 “춘향전”의 원래의 줄거리를 180도로 대전환을 시켰다는 말로 됩니다.

김: 네. “춘향전”을 아주 환골탈태시켰지요. 김인순은 "춘향”의 결말부분은 후에 고친것이라고 창작과정에 대해 말했습니다. 처음엔 ”춘향”과 "리몽룡””이 결혼하는것으로 결말을 맺었는데 왜서인지 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춘향”이 "리몽룡”을 거절하고 자유를 선택하는것으로 소설을 끝냈던 거지요.

- 신: 그럼 객관적 시각에서는 김인순의 장편소설 “춘향”을 어떻게 평가했는지요?

= 김: 매체는 김인순의 "춘향”을 "로미오와 줄리에”, "서상기(西廂記)"에 견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고 극찬했습니다.
 

장편 "춘향"의 표지
 

- 신: 우에서 김인순의 장편소설 “춘향”이 준마상을 받은 정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김인순작가의 상세한 정황에 대해 소개 주시지요. 

= 김: 김인순은 데뷔한 이래 줄곧 중문으로 창작하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다년간의 창작과정을 거쳐 중국 문단에서 "70후” 대표작가의 반렬에 올랐습니다. "70후”란 출생년대를 기준으로 1970년대 이후에 태여난 작가를 말합니다. 1998년부터 문단에서 하나의 사조를 이루었는데 광주, 소주, 하남 등 남방에 대표적 작가들이 있습니다. 김인순은 "북방대표”라 불립니다.

- 신: 문단에서는 “70후”작가들에 대해 어떻게 정평하고 있습니까?

= 김: 중국문단에서 "70후”작가들은 "60후”작가들을 돌파하고 "80후”작가들을 껴안으며 문단의 중견력량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70후”작가들은 몇해전부터 실력을 인증 받으며 중국문단에서 부쩍 강세를 보이고있습니다. 몇해전 중국의 한 실력파 잡지가 10명의 "70후”실력파 “미녀작가”를 평선했는데 그중에는 용모와 실력을 구비한 김인순도 당선되였습니다. 그중 김인순은 유일한 소수민족이였습니다. 그 호칭에 걸맞게 그녀는 무용수같은 날씬한 몸매에 얼굴선이 아름다운 40대 초반의 녀류작가이지요. 그의 당선리유에 대해 작가들은 "김인순은 ‘70후 작가군에 새로운 숨결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침묵속에서 폭발하거나 침묵속에서 자취를 감출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김인순의 폭발을 기다린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근년에 들어서 김인순은 창작에서의 폭발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 신: 김인순의 고향은 어디이고 그의 유년기부터 창작을 하기까지의 정황은 어떠한지요?

= 김: 김인순은 1970년 길림성 백산시에서 출생, 길림성 희극학원에서 희극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4남매중의 막내로 아버지는 문화계통의 일군이였고 어머니는 소학교 교원출신이였습니다.
아버지가 당시 구락부(극장)의 주임으로 있습니다보니 밥 나르는 심부름을 하면서 영화를 볼수 있는 행운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또 책도 많이 사주어 어려서부터 독서에 빠졌는데 그녀는 "후에 소설을 쓸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중때부터는 작품을 투고했는데 원고료가 한달 생활비보다도 더 많을 때가 있었습니다. 미대지망생이였던 김인순은 길림예술학원 미술시험을 보러 왔다가 그냥 좋아하던 영화생각이 나서 연극문학학부에 입시하였는데 합격되였습니다. 그후 1학년때 우연히 숙제로 쓴 소품이 동북3성 공연에서 2등상을, 길림성정부 장백산문예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렇게 캠퍼스에서 꽤 알아주는 "작가”가 되였고 대학과정중에 10여편의 소설을 쓰게 되였습니다. 졸업후 잡지사 편집으로 배치받으면서 다시 문단과의 인연이 시작되였습니다.
2002년 김인순이 "작가”잡지에 발표한 단편소설 "물가의 아디야(水边的阿狄雅)"가 영화 "록차(绿茶)"로 각색, 제작되였습니다. “록차”는 강문, 조미 등 중국 연예계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당시 큰 화제를 모았지요. 이로서 김인순은 중국문단에서 문명을 얻었을뿐만아니라 영화계에도 명성을 날렸습니다. “록차”가 영화로 히트를 하자 그녀의 소설에서 갖는 시장효과의 비중은 얼마만큼인가? 하는 물음들이 제기된적 있었습니다. 이에 김인순은 "나는 글을 쓸때 시장효과를 종래로 념두에 두지 않는다. 시장효과는 영화텔레비죤이 많이 이끌어낸다. 어떤 영화텔레비죤작품은 문학엔 아무런 기여도 없지만 시장엔 기여가 아주 클수 있다.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 때문에 작가가 크게 뜰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후 그의 또 한편의 작품 "시체멋 선생(时尚先生)"도 영화로 각색되였습니다.
- 신: 그럼 김인순의 본격적인 창작은 어느때부터 시작되였습니다고 볼수 있는지요?

= 김: 1997년부터 창작을 시작했습니다.
 "사랑의 랭기류(爱情冷气流)", "백일몽처럼(仿佛一场白日梦)" 등 지금까지 백만자에 달하는 소설과 산문을 창작했습니다. 그가 창작한 많은 중단편소설은 중국문단의 주요 문학지들인 "수확”, "작가”, "화성”, "종산”, "대가” "소설선간(小说选刊)", "소설월보”, "중국문학”, "단편소설선간” 등 잡지에 발표되였습니다. 그중 소설 "기(伎)"는 "20세기 중국 단편소설선집”에, "물가의 아디야”는 "2002년 중국 년도 최고 단편소설”에, "해변의 풍경은 아름다워라(人说海边好风光)"는 21세기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평선에 당선되였습니다. 2009년에는 문화유적지 돈황을 찾은 한쌍의 신혼부부의 이야기로부터 물욕의 시대에 대한 예리한 비판의 메스를 들이댄 작품- "돈황”으로 21세기 중국문학대계 "2009년 단편소설선”에 선정되였습니다. "돈황”은 중국작가협회 주석, 철응, 저명한 소설가 한소공 등 10여명 중국문단의 유명 작가들과 나란히 소설선에 수록되였습니다. 이외 산문집 "백일몽처럼”, "달빛아 달빛(月光啊, 月光)" 그리고 드라마 "엄마의 장국집” 등 다양한 쟝르의 작품들을 내놓았습니다.

- 신: 김인순의 창작특점은 무엇이며 작품의 주제성향은 어떠합니까? 주로 어떤 분야의 내용을 다루었는지요?

= 김: 김인순은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로 현시대 젊은이들의 삶의 양상에 대해 다루었고 또 민족의 운명을 묘파한 작품도 간간히 써내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 신: 김인순의 수상정황은 어떠한지요?
다년간의 꾸준한 창작활동을 거쳐 김인순은 풍성한 창작성과를 쌓아올렸습니다. 그 성과들을 돌이켜보면-
2002년 단편소설””물가의 아디야(水邊的阿狄雅)"로 중국소설학회 단편소설 순위 제4위, 제1회 길림문학상 수상.
    2004년 화극””타인(他人)"중국 제8회 종목상, 감독상, 표현상, 조직상 수상.
    2005년 시나리오"록차(绿茶)" 제1회 장춘문학상 금상 수상.
    2008년 단편소설””상호(彼此)" 중국소설학회 2007년 단편소설 순위 제1위.
    2008년 단편소설””소나무진(松树镇)""중국소설격년상””수상.
    2010년 단편소설"돈황(敦煌)" 21세기 중국문학대계 "2009년 단편소설선””에 선정.
    2010년 장중문(庄重文) 문학상 수상.
    2011년 장편소설””춘향(春香)"장백산문예상 수상.
    2011년 단편소설””벽오동(梧桐)"작가출판그룹상, 민족문학년도상 수상.
    그리고 올해 2012년에 장편소설”춘향”으로 제10회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준마상 수상했습니다. .

- 신: 김인순은 산재지역에서 생활해온 작가인데 드라마속의 주요장면은 조선족집중지 역의 생활이다. 그럼 그는 이런 생활체험을 어떻게 구사했는가?

= 김: 김인순의 작품중 우리 민족을 제재로 한 작품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춘향”외에도 “벽오동”(梧桐), “종달새(雲雀)”, "도라지(桔梗)", "고려옛일(高麗往事)", "판소리(盤瑟里)" 등 작품들은 모두 우리 민족의 력사를 소재로 하고있습니다. 조선 말은 못하지만 조선족으로서 한민족에 관심이 많다고 김인순은 루차 밝힌적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조선족을 볼수없는 산재지구의 탄광구역에서 자라면서 성장환경의 제한으로 민족언어문자를 배우지 못했지만 내 마음은 완전한 조선족이다. 음식을 포함한 모든 가정생활환경은 순 조선족문화이다. 지금도 집안에서는 김치를 담그고 장국도 늘 끓여먹는다. 때문에 우리 민족 생활을 다루고싶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중문으로 번역된 관련서적을 통해 우리 민족 문화 풍속 등을 료해하기도 했다."고 그녀는 민족의 락인이 찍힌 자신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낙언대로 드라마 "엄마의 장국집”이 나왔습니다. 연길을 배경으로 한 8부작 작품은 중앙텔레비죤드라마채널의 청탁을 받고 각색한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50주년에 선물한 헌례작품이였습니다. 작품은 2002년 중앙텔레비 8채널에서 방송되였지요.
당시 김인순은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후 소설에만 집념해 오면서 씨나리오 제의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다 거절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러나 조선족을 제재로 하는 내용의 청탁이였기에 자치주설립 기념 헌례에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한다는 소명감으로 흔쾌히 응낙했다고 합니다.
김인순은 누구도 알리지 않고 홀로 조용히 연길에 가서 한주일간 체류하면서 생활체험을 했습니다. 송기호텔에 류숙하면서 매일 호텔에 딸린 장국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조선족 고유의 그 맛과 멋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하여 이를 제재로 드디여 우리민족 고유의 맛이 다분히 풍기는 "엄마의 장국집”이 창작된것입니다.
앞으로도 조선족제재의 영상작품을 쓴다면 농촌제재보다는 도시제재, 현대생활을 제재로 쓰고싶다고 그는 또 밝혔습니다. "례로 연길을 쓸 경우 민족풍토와 인정이 있는 특별 히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보겠다. 적어도 라싸, 샹그릴라처럼 관중들의 심목속 에서 중요한 위치가 느껴질수 있는 영상작품을 만들고싶다."고 말했습니다.

- 신: 비록 한문으로 창작하는 작가이지만 김인순이라는 이름자체는 참 우리의 고유한 정서가 그대로 드러나있는 이름인데 그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할가요?

= 김: 김인순이라는 이름 참 고전적이고 민족적인데 다른 작가들처럼 구태여 흥감스럽게 요란한 필명이 필요없다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그 이름자를 듣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조선족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그때마다 그녀는 아주 기쁘게 그렇다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시간을 들여 우리 말, 우리글을 배울 타산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고민 도 껴안고 있더군요.
"조선족이라는 신분은 나한테 있어 큰 보고(宝庫)이다. 한족작 가와 같은 자원을 갖고있으면서 조선족이라는 ‘무기’를 더 갖고있기때문이다. 한켠으로 당혹스러운 점이 있다면 어디서나 나는 주변인물(邊緣人)이라는 것이다. 연변문단에서는 외지인이라는것때문에, 한족작가들 앞에서는 조선족이 라는 것때문에, 한국문학계에서는 중국작가라는것때문에… 많은 당혹감을 느끼곤 한다."고 그는 언젠가 고백한적 있습니다.

- 신: 김인순작가는 우리와는 멀고도 가까운 존재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그의 현상황은 어떠합니까? 앞으로의 창작행보를 어떻게 잡고 있는지요?

= 김: 현재 장춘에 거주하면서 전직작가로 몹시 빼곡한 창작스케줄을 소화해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중국 70년대생 작가는 이전 문학의 정치적 편중에서 벗어나 인간 자체에 관심을 돌린 첫 세대라 할수 있습니다.
“창작은 반드시 현실생활의 무엇을 반영해야 한다. 현실 리념이 저도 모르게 작용을 하게 된다. 문학은 문학다워야 살아남는다."고 자신의 창작리념을 밝혔습니다. 또 "현 국제상 열점으로 떠오르는것이 바로 민족의 국제 융합인데 세계적으로 이민이 점점 많아지면서 국가와 민족 사이, 민족과 민족 사이의 모순, 충돌 그리고 어떻게 융합을 이루는가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방향이 다. 나 역시 소설창작시 조선족, 민족적인 요소를 많이 쓸것이다."고 앞으로의 창작행보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밝혔습니다.
“준마상”을 받은 “춘향”은 김인순이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인데 다음 장편소설 창작은 그에게서 큰 도전이라고 수상소감에서 밝힌바 있습니다. “다음 장편소설은 현재의 생활을 쓸터이지만 지금 은 단편소설창작에 한창이다.”고 밝혔습니다.
“문학은 나에게 있어 신앙과 같은 존재이다. 문학이 랭대받을 때에도 나의 심목속에는 문학이 최고였다. 앞으로도 계속 소설을 쓸것이다. 나의 바람 이라면 ‘내가 죽은후에도 나의 소설이 단 몇편이라도 계속 살아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말했습니다.
 

- 신: 어느 매체와의 취재에서 문학창작에 관심있는 조선족 청년 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고 하는데 어떤 조언을 주었는지요?

= 김: "우선 그들이 모어로 창작할수 있다는것이 참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 된다. 모어로 창작된 작품이 중국 나아가 세계문단에 오르려면 번역손실문제에 부딪치지만 사실상 이는 그 어느 작품이나 다 마찬가지다. 좋은 작품은 번역의 ”시련”을 견뎌내기때문에 모어로 창작할수 있는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다음, 여러 나라 우수작품을 다 보며 국제적인 흐름을 료해하고 시야를 넓히자. 적어도 문학교 류의 무대에 오르자는것이다. 내가 보는 작품중 80%는 외국작품이다. 언어의 감각, 구조, 사용방법이 다 변화하고 있기에 이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 다."고 김인순은 좋은 창작담을 들려주었습니다.

- 신: 오늘 김혁소설가의 소개를 통해서 주류문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조선족작 가 김인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마련된 문학살롱 프로 역기서 줄입니다.

 


 . 대담 .
 

중국 “70후”의 선두주자, 조선족 녀류작가 김인순 (2)



 

연변인민방송국 “문학살롱” 
 

게스트: 김혁 (소설가, 연변작가협회 소설분과 주임)
사회자: 신금철
편집: 남철
 

첫 방송  2012.  12. 26   16:00FM

재방송   2012.  12. 27   08:00AM

재방송   2012.  12. 27   08:00FM

 

- 신: 안녕하십니까? 문학살롱진행을 맡은 신금철입니다. 지난 시간에 저희들은 연변작가협회 소설창작위원회 주임이시며 중견작가인 김혁선생님을 모시고 중국 주류문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70후 조선족녀류소설가 김인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계속하여 김혁선생님을 모시고 김인순작가의 작품에 대해 한층 깊이 조명해보려 합니다.
지난 시간에 선생님의 소개를 통하여 김인순작가의 신상정보를 포함한 프로필과 창작성향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김인순작가는 한문으로 소설창작을 한 시간이 길지만 조선족대중들에게는 뒤늦게야 알려진 분입니다. 오늘은 그분의 작품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인순의 대표작으로는 어떤 작품들이 있는가요?

= 김: 그러면 우선 “록차”, “돈황”, “춘향”등 김인순으로 말하면 대표작으로 되는 작품 몇편들을 오늘은 상세히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영화 "록차" 포스터


- 신: 우선 김인순의 소설 “록차”는 영화로도 제작되였습니다고 했는데 이 소설의 줄거리는 어떠한지요?

= 김: 동명영화로 김인순의 문명을 알린 “록차”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시다. "록차"는 맞선을 자주 보는 한 녀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주인공 오방(吴芳)은 맞선 자리에 나가 항상 록차를 시키는 녀자이고 유별나게 친구 이야기하기를 즐긴다. 그녀는 데이트 자리에서는 반드시 록차를 주문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그녀는 한잔의 록차로 상대의 애정의 깊이를 점칠수 있습니다고 믿고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녀의 이야기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어느 날, 그녀는 진명량(陈明亮)이라는 남자와 맞선을 보게 되는데 그는 딱딱해 보이는 맞선녀에게 관심조차 없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이 남자는 그녀의 록차를 마시는 습관을 조소합니다. 첫번째의 실망스러운 만남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그들은 서로의 공통 관심사를 찾아나갑니다. 정작 그녀는 그의 진지한 고백을 받아주지 않고 련락까지 두절됩니다.
그렇게 상심해있던 남자가 친구를 따라 한 카페에 갔다가 피아노를 치는 아름다운 아가씨를 보고 놀라게 됩니다. 피아노 치는 녀자가 오방과 너무나도 똑같이 생긴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각각의 사랑에 관한 사고방식,각각의 과거의 연애 편력을 주축으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이 전개됩니다. "인생의 배짝 찾기"라는 흔한 스토리같지만 작자는 주인공을 두 가지 내면을 가진 녀자로 분렬시켜 보여주었습니다고 독자들은 그에서 각자 자신의 애정관과 숨겨진 과거를 지니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는 현대 도시 젊은이들의 사고와 생활자세에 대해 엿볼수 있게 됩니다. 소설은 영화로 각색되여 대번에 길림 백산시의 한 조선족 녀류작가를 전국에 알렸다. "붉은 수수"에서 열연을 펼치며 이미 스타덤에 올랐던 강문과 경요의 드라마 "환주거거"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던 “새끼제비” 조미가 남녀주역을 맡았습니다.

 

- 신: 강문, 조미 등 쟁쟁한 배우들이 조선족작가 김인순의 작품을 영화로 찍은 작품에 등장했다면 김인순에 대한 홍보효과가 대단했을줄로 여겨지는데요?

= 김: 물론이지요. 사실 배우들뿐아니라 영화감독 역시 중국의 “제6대 감독”중 선두주자로 불리는 장원이 맡았습니다.

 

- 신: “록차” 다음으로 김인순의 작품 “돈황”도 제목자체부터 인기작으로 생각되는데요, 소설 “돈황”의 줄거리와 작품이 발표된후의 사회적 반응은 어떠했는가요?

= 김: “돈황”은 중국문학대계에 수록되였습니다. 단편소설 "돈황"은 21세기 중국문학대계 "2009년 단편소설선”에 선정되였습니다. 작품은 중국작가협회 주석, 철응, 저명한 소설가 한소공 등 10여명 중국문단의 유명작가들과 나란히 소설선에 수록되였습니다.
"돈황”에서는 문화유적지 돈황을 찾은 한쌍의 신혼부부의 이야기로부터 물욕의 시대에 대한 예리한 비판의 메스를 들이댄 작품입니다.
북방련합출판미디어유한회사와 춘풍문예출판사는 "전문가의 시각, 권위적인 선정, 세기의 문학을 위한 자료보존”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마다 중국문학의 정수를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 조선족 녀류작가로서 김인순이 처음으로 그 작품선에 선정되는 영예를 지녔습니다.

 

- 신: 선생님의 소개를 통하여 김인순의 작품 “록차”와 “돈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난 시간에도 이미 거론되였지만 김인순작가는 우리민족의 고전작품인 “춘향”을 새롭게 번안시켜 독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으며 또 이 작품은 “준마”상까지 수상했다고 했는데요, 김인순의 장편소설 “춘향”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주시지요.

= 김: "준마" 수상작 장편소설 "춘향"은 2009년 중국녀성출판사에 의해 출간된 작품입니다. 당시 저는 새책 소개를 한적 있습니다
김인순의 "춘향”에 대해 출판계는 "로미오와 줄리에”, "서상기(西厢记)" 에 견줄만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고 극찬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삼척동자마저도 익숙한 그 춘향전을 념두에 두고 읽는다면 당신은 "막걸리를 기대했는데 카페라떼를 맛본” 어리친 기분일것입니다. 김인순은 "춘향”에서 고전을 국계와 시공간을 뛰여넘은 현대인들의 시각에 맞추어 재구성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춘향의 회고로 된 일인칭 시점 등 파격적인 문체도 선보이고있습니다.

 

- 신: 이 소설은 원작 “춘향전”을 대담하게 개작한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구체기법에 대해 말씀 주시죠.

= 김: 소설은 원작에 과감하게 정형(整形)의 메스를 댔습니다.
우선 김인순의 "춘향”에서 춘향의 어머니 월매는 퇴기가 아니라 약제사입니다. 그는 미혼약을 제작해서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하는 변학도를 대처합니다. 변학도의 집요한 스토커의 시달림에서 벗어난 춘향은 어머니의 가업을 계승해 미혼약을 제조하는 약제사가 됩니다. 리몽룡이 과거에 급제하고 돌아와보니 춘향은 어제날의 춘향이 아니였다. 이에 몽룡은 커다란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 신: 확실히 원작의 줄거리를 확 바꾸어놓았네요.

= 김: 영구불변의 생사를 넘나든 사랑에 대한 찬가로 향그럽던 원작은 김인순에 의해 그야말로 미혼약에 취한듯한 이야기로 이목구비를 잃고 "성형”되여버렸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버릇되였던 고전 "춘향전”의 팩트(骨組)에 새로운 픽션을 입힌것입니다. 작품은 "바다가 마르고 산이 닳아도 님향한 일편단심”으로 점철되였던 우리의 경전적인 사랑에 대해 조소를 보낸다. 하지만 알쏭함에 이마살을 모으며 읽는 와중에 경전적인 설화가 퇴장한 자리에서 우리는 도덕과 륜리의 중압감을 맛보게 됩니다. 김인순은 경전적다 못해 찬란하기 그지없어 바라보기마저 눈이 아픈 모두가 선망하는 사랑속에서 고전의 금고(禁锢)에 얽동였던 몽룡과 춘향 두 사람을 마음껏 풀어주었습니다다. 맹세나 언약 같은것으로만 위장되였던 사랑을 풀어주어 다른 감동과 해법을 독자들에게 전시해보였지요. 이제는 죽어버린 고전의 시신우에 현대관념의 혼을 불어넣은것입니다.

 

- 신: 원작에서는 리몽룡이 긍정적인 인물형상으로 감동적인 사랑을 완성시키는 주인공인데 김인순의 작품에서는 리몽룡의 가치가 추락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 김: 소설에서 몽룡은 더는 주인공이 아니다. 두번째 자리도 차지하지 못하고 춘향의 어머니에게 그 자리를 내줍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춘향과 그의 어머니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관조와 리행으로부터 두 세대 녀인의 정과 한 그리고 운명에 대해 소설은 말하고있습니다.

 

- 신: 김인순작가는 창작동기부터 시작하여 이 작품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는데요, 그 자신은 이 작품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까?

= 김: 김인순은 준마상을 수상한 뒤에 있은 창작담에서 "춘향”은 우리의 경전적인 고전이지만 나는 그 뻔한 이야기에 어쩐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왔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백사전”, "량산백과 축영대”, "맹강녀” 등 고전에 비해보면 그 전기적 색채가 좀 뒤쳐진다는 생각을 가졌다고합니다. 그래서 자기나름으로 고전을 언감 재해석해보고싶은 충동을 가졌던거지요.
김인순은 "중국문화권에서 생활하고있는 자신에게서 ‘춘향’의 집필은 자기 민족에 대한 마음의 귀향”이라고 말합니다. "온 지구촌이 글로벌화로 박차를 가하고있는 요즘 세월, 소수민족작가들은 자기 민족의 문화를 써내릴 때 민족의 특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량호한 소통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바 세계속에 자신을 융화시켜야 합니다”고 자신의 창작주장을 펼치고있는 김인순은 그래서 과감히 민족의 고전에 메스를 가하고 더 업그레이드 된 사유의 실리콘을 넣어 봉합했고 춘향을 새로와진 심미안의 세상에 완벽한 "성형미인”으로 볼륨감있게 세워주었습니다. 소설은 전형적인 번안소설 형태를 띠고있습니다.


- 신: 여기서 잠깐 번안소설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 주시지요.

= 김: 네. 번안소설(翻)작품이란. 원작의 내용이나 줄거리는 그대로 두고 풍속, 인명, 지명 따위를 시대나 풍토에 맞게 바꾸어 고치는 창작방식을 일컫더 말합니다. 요즘 용어로는 리메이크라고도 하지요.
사실 번안소설은 오래전부터 독자들의 인기를 받아왔습니다. "춘향전”처럼 또 하나의 고전인 "심청전”도 한국작가들에게서 몇번이고 번안되였습니다. 그중 독자들에게 가장 놀라운 충격을 준 작품은 "장길산”의 저자 황석영이 번안한 "심청전”입니다. "련꽃의 길”이라 개칭된 이 소설에서 임당수에 빠졌다가 구조된 심청이는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지를 주유하며 부자의 첩으로 악사로, 만두집 사장으로, 기생으로 파란만장하게 살아갑니다.
이렇게 번안소설은 원저를 벗기고 그에 다시 변화하는 시대에 따른 새 시체옷을 입히면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정신을 디자인해 넣어 독자들의 심미변화에 동조합니다.

 

- 신: 그럼 이러한 현대적인 시각 혹은 새로운 시대적 사조에서 우리는 고전을 어떻게 리해해야 할까요?

= 김: 흔히들 고전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읽을만한 가치를 지닌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즐겨 고전을 선택하는 리유는 "고전을 통하여 도야(陶冶)된 정신이 인간관계나 사물에 관하여 판단하고 추리하는데 유용하기때문”이라고 평론가들은 정평합니다. 그래서 번안물이라는 쟝르가 세월이 지나도 독자들의 애대를 받으며 리메이크를 거듭하고 있는것입니다.

 

- 신: 중국에는 고전이 많기로 유명한데요, 중국주류문단도 세계적인 사조에 뒤떨어져있지는 않겠지요?

= 김: 중국작가들도 번안물에 커다란 흥심을 보인다. 중국의 고전인 "백사전”, "후예가 해를 쏘다”, "맹강녀” 등도 몇해전 모두다 소설로 번안되여 계렬도서로 나왔습니다. 올해도 “백사전”이 리련걸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 되지 않았습니까.
춘향과 몽룡시절의 사랑이라는 표현을 입밖에 내는것조차 상상하기 어려웠던 어제와는 다른 순수한 사랑에 대한 철저한 번안은 우리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리고있습니다. 그만큼 사랑이 물질에 둔화되고 순수하게 향유하려 하지 않는 황페한 현실에 대한 비판이 우리에게는 수요되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춘향과 리몽룡의 사랑타령이 오페라로, 발라드로, 댄스가요로, 힙합으로 변용되여 지칠줄 모르고 번안되고 리메이크되고 있는것입니다. 동배기름 가르마에 옥양목 치마저고리를 받쳐입고 옷고름을 배배 탈며 두눈을 내리깔던 춘향이와는 전혀 다른 어쩌면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받쳐신고 카페라떼를 마시는것 같은 기분의 춘향이를 보면서도 우리가 김인순의 "춘향”이가 결코 낯설지 않은것도 바로 그러한 패러다임을 반기는 수요에서일것입니다.

 

- 신: 사실 우리 조선족작가들은 지금까지 주류문단에 진출한 작가들이 전무한것은 아니였지만 문단의 중시를 받지 못하다가 최근에 와서 학계에서 이분들을 많이 조명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 김인순을 포함한 주류문단에 진출한 작가들의 정황은 어떠합니까?

= 김: 주류뮨단과의 접목에 나선 조선족 작가들에 대해 알아보자. 김관웅 교수는 "김인순씨의 문학은 속지주의(属地主义) 자대나 속인주의(属人主义) 자대로 재여보아도 모두 명실공히 중국조선족문단에 속한다. 중국조선족문단이라는 이 체계 속에는 문자매체로 분류를 한다면 두 자(子)계통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모어창작의 자계통이고 다른 하나는 한어창작의 자계통이다."며 김인순과 같은 중문창작으로 우리의 문학범위를 확장하고있는 작가들의 출현에 대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사실 김인순외에도 중국문단에서 자기 독보적인 존재를 과시하며 우리 문단에 경희로움을 준 조선족작가가 몇분 더 있습니다.

 

- 신: 또 어떤 분들이 있는가?

= 김: 우선 전용선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작가를 지난 2007년 전국청년작가창작회에서 만나뵜었는데요. 올해 초 상해에서 열린 "제18회 상해 TV 축제"에서 “낭떠러지()”라는 작품으로 "최우수 드라마 작가상"의 영예를 안은 전용선(全勇先). 최근 중국 드라마계와 문단을 떠들석하게 한 조선족 출신의 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이밖에도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등을 휩쓸며 중국 최고 드라마로 선정됐습니다. 드라마 작가로 활동한지 10여년 만에 최고 영예를 안은 전용선은 "리상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와 진실하고 아름답고 선량한 것에 대한 경외심이 ‘낭떠러지’의 성공을 이끌어 낸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전용선은 작품 완성도에 대해 완벽함을 추구하며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려는 창작 욕구가 넘치는 작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흑룡강 가목사시 (佳木斯)에 살았던 전용선은26세 청년시절 한중수교 이전이였던 당시 전용선은 파주의 한 공장에서 힘든 로역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고합니다.
드라마 작가가 되기 전 가목사에 있는 "삼강만보"라는 신문사에서 10여년동안 기자로도 일하기도 했지요. 34세가 되던해 꿈을 안고 북경에 올라온 그는 로신문학원과 북경 영화학원에서 공부하며 비로소 작가로서의 길을 내딛게 됩니다. 그 후 드라마 작가로 변신한 전용선은 "세월(歲月), "설랑(雪狼)", "모친(母親)"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신: 김인순, 전용선외에 또 어떤 분들이 주류문단에 진출했습니까?

= 김: 다음은 정용호입니다. 료녕성 영구시 조선족청년작가 정용호(43세)의 산문 《아버지》와 《약속은 하늘나라에서의 상봉》이 중국산문가협회에서 편집하고 중국문사출판사에서 출판한 《중국당대산문정선》에 수록되였습니다. 이에 앞서 정용호 작가의 산문 《아버지》는 또 《민족문학》에 발표된 바 있습니다.

 

- 신: 정용호작가의 프로필에 대해 소개 주시죠.

= 김: 길림성 반석현에서 출생하여 일찍 20대 초반부터 문학에 뜻을 두고 많은 문학서적을 섭렵하면서 창작에 정진하려고 하다가 생계를 위해 경제생활에 뛰어들면서 문학의 꿈을 접어 두었다가 2004년부터 다시 창작에 정진하기 시작한 정용호 작가는 문학창작을 재시작하면서 중국어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창작을 동시에 활발히 해온 그의 인터넷작품들은 그가 참가한 클럽에서 언제나 인기를 한몸에 모았으며 따라서 많은 중문문학지들에서 원고청탁이 왔고 따라서 왕성한 창작력을 과시하면서 많은 작품들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부터 우리글로도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하여 선후로 《송화강》, 《흑룡강신문》, 《도라지》, 《장백산》 등 신문잡지들에 많은 작품들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외에도 애초에 소설로 시작하여 지금은 영화계에서 크게 성장한 장률 등을 들수있습니다. 또 천화, 윤금단 등 작가들이 있지만 그 작가수와 작품의 지명도가 미흡하여 큰 기후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신: 현실적으로 중국조선족문단은 중국경내에 존재해 있으면서도 중국의 주류문단과는 가깝고도 먼 거리에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이런 현실에 대비해 조선족작가들은 주류문단진출이라는 이 장구한 과제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 김: 주지하다싶이 중국조선족문학은 자기의 독특한 민족적특성을 갖고있습니다. 백년이상으로 줄잡는 중국조선족문학의 력사를 돌이켜보면 중국조선족문학은 거의 절대 대부분이 민족언어문자에 의해 창작되였습니다. 때문에 그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류문단이라 일컫는 중국문단에 잘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우리 조선족 작가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다년간 중국 주류문단에 우리 작가들의 작품은 많이 알려지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는 작가들이 모어로만 창작하고 번역가대오가 결핍한 등 허다한 문제를 들수 있습니다. 근년 들어 중문창작을 통해 중국조선족문학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하고있는 조선족출신의 작가들이 적지않게 나타나고있는데 이는 기꺼운 일입니다.
이들은 우리 정서를 바탕으로 한 중문작품으로 중국조선족문학의 위상을 한껏 높여주었고 중국조선족문학이라는 협소한 위치에서 벗어나서 중국주류문학 내지는 세계문학에로의 진출에서 전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중국조선족문학의 밝은 비전을 보여주고있습니다.

      김관웅교수는 "중국조선족문학통사"에서 이 현상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연변조선족문학은 중국주류문학과 소통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 중국조선족문학 내부에 이미 존재하고 있고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인순씨 같은 한어로 창작하는 작가들과 먼저 소통하여야만 합니다. 이래야만 우리문학이 변두리의 위치에서 벗어나서 중국주류문학에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수 있을것입니다."

 

- 신: 김인순 같은 작가들은 조선족문단에 신선한 활력소를 주입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주류문단진출에서는 이들이 선구자역할을 했다고 볼수 있지 않겠습니까? 

= 김: 창작에서 언어는 기본입니다. 더우기 문학작품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언어적 기술을 요구합니다. 한어문화권에 대한 리해와 사회 력사적 지식, 개인적 체험 등이 몸에 배였지만 그 언어에서 탈피해 새로운 언어로 작품을 쓴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전문가들의 분석에서도 알수있다싶이 조선족작가들의 이한 노력은 중국주류문단에서의 중국조선족문학의 위상을 보여주며 따라서 우리 조선족문단에 커다란 촉매역할을 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중국의 주류문단에서도 움츠러들지않고 자신의 끼와 민족적인 운치를 자랑하며 활보하고있는 김인순 등 작가들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 신: 오늘 문학살롱에서는 소설가 김혁선생님을 모시고 김인순의 작품에 대해 상세하게 조명해 보았고 또 지금 중국주류문단에 진출한 일부 조선족작가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마련된 문학살롱프로 여기서 줄입니다.


 

김혁 문학블로그:http://blog.naver.com/khk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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