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http://www.zoglo.net/blog/cuijunshan 블로그홈 | 로그인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진언련시조 (6) 금수 (20수)
2012년 09월 17일 21시 01분  조회:8012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진언련시조 (6 ) 
                            금수
 
1.  몹쓸놈 욕할진대 즘생같다 하지마라
         본능에 살거니와 인간악과 별개여니
             인성이 인간악되면 금수보다 못하리
 
2.  까마귀 검다하고 사람들 꺼리여도
         겉인양 속내같은 군자님 몇몇일고
             만고의 반포지효를 넨들낸들 미치랴
 
3.  견공들 눈높이엔 부귀가 없으매로
         주인이 가난해도 꺼리지 않거니와
            죽기로 충성다하니 미담들이 많더라
 
4.  달보고 짖는개를 청승맞다 하지마소
         월색도 처량하니 미물인들 심상할고
             황페한 시골마을에 사람냄새 풍기니
 
5.  거둔개 발뒤축을 문다는 속담있어
         가증한 배은망덕 경계한 말이지만
             인간은 개만탓할일 아니런가 하노라
 
6.  견공은 집주인을 가리지 않더라만
         사람은 빈천으로 친인척 가르나니
             미물도 인간심사를 웃지아니 하리오
 
7.  호랑이 죽으매로 여우가 슬퍼하고
         사자가 쓰러지니 나귀도 걷어차네
             두어라 개관정론도 저와같지 않을고
 
8.  늪가에 개구리들 장밤을 울어싸도
         저마끔 고아대니 가락이 맞을소냐
            우리도 동심동덕이 아니되면 저같제
 
9.  원숭이 조끼입고 나대니 가관일다
         흉내는 신통하야 많이들 웃더라만
             재능이 그뿐이라서 환골탈태 하리오
 
10. 이리는 본능으로 양무리 해치는데
          동물왕국 결딴내는 인간성 어떠한가
              인간촌 양육강식에 피비린내 나더라
 
11. 면양은 거듭나도 승냥이 못되니라
          호랑이 키워내도 사냥개 안되리라
              타고난 본성인것을 고칠줄이 있으랴
 
12. 철창속 갇힌사자 자유를 묶이워도
          야성은 포효하며 초원을 달리는데
             사람들 구경거리로 희희락락 하여라
 
13. 수탉이 홰를쳐서 동창이 밝아오냐
          모가질 비틀어도 새벽은 오더니라
              만사에 때가 있는데 조작하니 우습지
 
14. 雄狮도 여우처럼 교활하기 짝없다면
         초원에 약소동물 살아남지 못했으리
             인류는 사자들마저 절멸하니 고귀해라
 
15. 나귀도 아니요 말같지도 않노매라
           불우한 출생을 한탄하는 저노새야
               잡종은 너뿐아니라 버새네도 있니라
 
16. 락타가 유각자로 낳던들 어찌하랴
          초식이 본능인걸 피의향연 즐길손가
              육식을 하는 동물은 흉악하기 마련이
 
18. 양들이 채소밭을 지키라는 당부받고
          승냥이 양우리를 지키는양 하더라네  
              인재라 등용함에서 저같으면 어쩌지?
 
19. 고기는 물속이라 귀한줄 몰라하고
           새들도 바람의 힘 모른다 탓하리오
              사람도 복속에 살며 그런줄을 모르매
 
20. 나귀는 가고가고 석마는 돌고도네
           두눈을 싸맸으니 답보인줄 어이알고
               인생도 무목적이면 저같지를 않으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0 인생별곡( 1990년대) 2012-09-24 2 9392
99 연집하 탁류소감 (수정보충본) 2012-09-20 6 11301
98 진언련시조 (6) 금수 (20수) 2012-09-17 0 8012
97 대화의 례의 2012-09-14 0 9526
96 이삭주은 시조 50수 2012-09-03 1 10265
95 농촌 <공동화>와 지각한 자성 (드디어 환상이 깨지고있다) 2012-08-30 1 9381
94 (1980년대 자작시) 새언덕에 인간수업 2012-08-28 1 9958
93 누가 물이고 누가 고기일가 2012-08-22 1 9702
92 그때는 이런 시들이 발표되였다(1970년대 ) 2012-08-18 0 10503
91 깨방정이 큰가? 토끼방정이 작은가? 2012-08-13 0 9868
90 1970년대 (자작시) 넋두리 한마당 2012-08-09 0 12418
89 (1960년대 자작시) 땅에 묻어 곰팡낀 잠꼬대 2012-07-30 3 9643
88 추측, 예측, 억측, 망측 2012-07-25 2 11711
87 량손에 떡쥔격인데 2012-07-14 2 10177
86 아동저수지 만필 2012-07-14 1 10087
85 꽃지고 잎지는 사연 2012-07-09 0 7140
84 하늘에 묻능깁니더 2012-07-03 1 10585
83 (교육에세이)조선족소학교 1학년 한어교과서에 부쳐 2012-06-28 2 10507
82 담배와 내 인생 2012-06-24 3 10189
81 내것, 네것,우리것 2012-06-23 6 10404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