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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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괴론
2015년 01월 04일 08시 37분  조회:5940  추천:2  작성자: 최균선
                                  기담괴론
 
                                    진 언
 
   기담괴론이란 우주에 군림하는 이률배반현상을 무시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괴담이다. 여기서 이률배반은 호상충돌, 자아모순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순수리성적 이률배반의 발견은 칸트의 철학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질뿐 만아니라 현실생활에서 심입된 리성적비판으로 현상의 본질을 투시하고 형이상학의 곤경에 빠지는 근원을 찾아내는데서도 심대한 실천적의의를 가진다.
   간단한 례를 든다면 모든 장사군들은 가능껏 고가로 더많은 상품을 팔기를 바라고 소비자들은 될수록 눅고 질좋은 상품들을 사려한다. 우산장수는 매일 비가 내리기를 갈망하고 양산을 파는 사람은 맨날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면 각자 리기적이라고 말할수 있겠는가? 이는 이률배반적인 가치관, 가치창조문제이다.
   이 세상에 일체존재물은 잘못이 없다. 존재가 곧 리유이고 도리이다. 다른건 말고라도 연초공업에 대해 말해보자. 담배는 존재의 자유와 그 자체의 도리가 있다. 연초업은 유구하고 “휘황찬란”한 력사를 기록하고 그만큼 항구력(恒久力)을 가질수밖에 없다. 흡연과 금연에서 제기되는것은 바로 인간이 어떻게 리용하고 소비욕망을 절제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작금에 범람하는것은 연초뿐인가? 누가 그것을 막을수 있는가? 현대인들은 “금령”을 선호하는것같다. 금연의 구호에도 도리가 있다할수 있고 흡연현상에도 자연적인 섭리가 고유되여있다고 단언할수 있다.  
   흡연도 인류의 활동으로서 담배를 피우느냐 마느냐는 일종 기호, 생활방식이다. 인류가 절멸되지 않는한 근절되기는 틀려먹었다. 세계상에서 약 10억명이 담배를 피우는데 중국만도 3억이 넘는다고한다. 흡연의 매력은 그처럼 강력한것이다. 비록 금연자들의 호소가 주류언론으로 되여있지만 흡연은 이미 복잡한 사회문화현상으로 굳어졌기에 자신과 곁사람의 건강을 위하여 금연운동을 호소하는것만으로는 리유가 부족고 그만큼 설복력이 결여하다.
   흡연자와 “금연운동가”들의 장기간의 기싸움은 누가 누구를 완전히 부정할수 없는 이률배반현상이다. 농민들은 담배재배에 여전히 알심들이고 담배공장들에서는 천방백계로 담배생산을 추진하고 애연가들은 한사코 담배연기를 피워올린다. 흡연으로 온갖 질병이 발생하고 사망자가 얼마얼마라고 겁을 주고있는데도 말이다. 그야말로 생사를 불문하는 비장한 결의가 없이는 행하지 못할 장거와 같다.
   금연의 핵심은 건강관리이다. 헌데 왜 수많은 사람들이 한사코 담배를 피우는가? 이 물음에 대하여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명확한 해답이 주어지지 않고있다. 지금까지 공인된바는 담배속에 니꼬찐이 사람을 흥분시키거나 진정시키는 두가지 상반되는 특수효용이 있기때문이다. 아무튼 흡연은 유구한 력사를 기록한 문화현상으로 되였다.
   왜 금연운동이 진일보로 전개되지 못하고 있는가? 담배가 위해롭다거나 담배에 인이박혔다는 사실자체로는 어떠한 현상도 해석할수 없기때문이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것은 생리수요라기보다는 심리수요라 하는것이 더 타당할것이다. 물론 금연운동이 날로 거세여지는 어경에서 담배의 좋은 점이라든가 감각의 호악을 론하는것 자체가 벌써 공중의 타매거리로 될수도 있지만 그나마 호소, 권고에 머무를뿐이다.
  폭음도 문제거리이다. 그런데 폭음은 그 본인 하나에 달린문제여서 당연지사로 여기는데 흡연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고해서 뭇매를 맞게 된것이다. 간접흡연으로 신체상 영향이 있다는 론단도 근거를 가지고있다. 하지만 타인의 심신건강에 해를 주는것이 이 세상에서 오로지 담배연기뿐인가? 다른 물리적인 가해는 없는가?
   흡연이 정말 백병의 괴수인가? 담배한가치에 불을 붙이는 순간 죽음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것과 같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단정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가?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애연가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있다. 그럼에도 흡연자들은 마치 옛날 포병부대의 취사원이 맨날 검은가마를 메고다녔듯이 병마의 잘못을 걸머지고 다닌다.
   기실 장수한가 단명한가 하는 문제상에서 작금에도 어떤 물질과 필연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있다. 말하자면 장수한 사람은 어째서 장수하는지, 단명한 사람은 어째 단명한지 증명해내지 못하는 도리와 같다. 흡연이 건강에 유해하다는 명제로 곧 흡연이 수명을 감소시킨다고 선전하지만 흡연자들이 기겁초풍할만큼 설복력이 있는 과학적증명을 내놔야 확실한데 그저 개률적으로 말하고있는것이다.
   흡연자들이 걸린 병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속에도 발병한다. 담배지골이면서도 건강장수한 사람들이 있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속에도 건강장수한 사람들이 있다.  이률배반인가? 자연의 섭리인가? 흡연자들속에 단명한 사람들이 많고 비흡연자들속에도 단명한 사람들이 많다. 흡연자가 장수하고 비흡연자가 단명하다고 강조하거나 흡연자는 단명하고 비흡연자는 장수한다고 강조하는것은 형이상학적이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화하려는것이 인류가 잘 범하는 잘못의 한가지이지만 담배가 해롭기에 담배재배를 철저히 페지하고 권연을 생산하지 못하게 하고  담배판매를 근절시키면 된다. 아무런 먹을게 없을 때에 사람은 굶어죽는다. 이런 간단한 처리방법에 이률배반이라는 잠규칙이 작동하고있기에 생산은 생산대로 흡연은 흡연대로 지속되여왔고 또 지속되여가는것이 아니겠는가?
   담배의 위해성을 담배곽에 쓰면서까지 담배를 생산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그야말로 병주고 약주는격도 아니다. 담배를 파는 약국도 있다니 유머스럽다. 엄밀하게 따지면 담배생산으로 인한 제일피해자는 흡연자들이며 담배값을 인상하는 경우, 경제적피해자도 흡연자들이다. 결국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에게 돈을 받고 위해성을 파는것이다. 속간지러운 거짓말은 먼저 거짓말을 하는 그 자신을 웃기는법이다.
   산업론리상, 혹은 경제생리상 연초생산이 울며겨자먹기로 운행될수밖에 없다면 이률배반이지만 단순히 국민의 건강을 위해 권연값을 높여야 한다는 론조는 기담괴론이 아닐수 없다. 진짜로, 유일한 목적이 흡연자를 구제하는것이라면 장기적인 포석에서 담배생산과 판매를 철저히 불허하면 된다.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이다.
   전세계가 하나같이 움직이지 않는이상 담배를 생산하고 파는 나라가 있을것이고 그러면 밀수담배나 몰래 생산하는 담배가 창궐할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과연 얼마나 많은 흡연자들이 몰래 생산하고 들여온 담배로 흡연을 유지하겠는가? 한편 어느나라든 담배생산을 근절시키지 못한다. 돈은 돈대로 벌고싶고 벌어야 하니까,
   비유하건대 지금 전지구촌이 비만증으로 몸살이하고있는데 비만증을 제압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량식, 육류, 채소 등 먹거리값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담배값을 올려서 건강을 도모한다는 주장과 맞먹는 론리가 아니될가? 비근한 실례로 폭음을 방지하기 위해 술값을 대폭 높이면 주정군들이 근절될가? 알수 없다.
    가령 어느날인가 금연운동의 승리자가 지구촌에서 제조한 최후의 담배꽁초를 구두발로 짓뭉개버릴 때 세계가 비애에 잠기지 않을가? 혹 잃어버린 풍속문화에 대해 애도하지 않을가? 중국의 경우 담배때문에 세계적으로 매년 350만이나 죽는다고 하지만 담배공장들에서는 그냥 재미가 짭짤하니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어떤 사람이 중국에서 담배값을 1원씩만 높여도 300만의 생명을 구할수 있다는 고견을 내놓았다.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담배생산을 제한한다면 설득적이지만 담배값을 올려서 건강을 도모한다는것은 이률배반도 아니고 그냥 천하에 기담괴론이라 해야 할것이다.
                        
                                    2014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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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진언
날자:2015-01-04 16:59:05
회령님: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새해에도 좋은 글을 많이 올리시기를 기대합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 어보니 삼합이 고향이더군요. 나도 80년대 중기 몇년을 마래골의 부유중학에 있어서 인연이 깊습니다. 아무튼 좋은 인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작성자 : 회령
날자:2015-01-04 13:21:27
균선선생: 신년을 축하합니다!
새해에도 무게있고 깊이있는 작품을 많이 발표하시기를! 건투를 축원합니다. 건강과
행복을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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