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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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욕이 나오는도다
2016년 01월 30일 17시 30분  조회:4970  추천:2  작성자: 최균선
                                  욕이 나오는도다
 
                                      진 언
 
​  어제 새누리당 대표인 김무성이라는“거두”가 자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해결, 해법으로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자 바람으로 정계는 물론 언론마당이 시끌해져 생각할줄 알고 시비깨나 캔다는 네티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시야비야, 왈가왈부하면서“황당하다”,“천박하다”고 힐난하는데 과연 황당함, 천박함 정도에 그치는 일인가? 이건 엄연히 량국간의 문제로 될 소지가 높은 망발이다.
     이 거물의 발언은 외국 녀성(남성)이민의 문을 넓혀 저출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리해할수도 있지만 급하면 부처님다리를 안는다더니 궁여지책에 하책을 내놓는다는것이“조선족이라는 특정민족”을 거들어서 언론의 칼도마에 올랐는데 "국민이 가축이냐? 사람이 물건이냐" 등 비난이 쏟아지고있다. 조선족을“출산기계”로 취급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아닌게 아니라 화제의 요해가 바로 그것이다.
     “성문실화 앙급지어(城门失火, 殃及池鱼)”인가? 아니면 숭례문에 붙은 불을 두만강물을 길어다 끄려는 격인가? 내노라 하는 정치거두로서 자국내 저출산문제의 근원이 나변에 있는지도 모르는가? 여기도 그렇지만 저출산의 가장 큰 리유가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는데 다자녀양육을 감당할수 없어서 스스로 선택한 가치판단이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모르고 착상했다면 마니마니 곤란하다.
     "조선족이 있어서 (이민) 문화쇼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는데 동족애의 한계인가?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격으로 “나날이 심화되는 저출산 대책으로 매우 창의적인 방안을 내놓았다.”며 문화적으로 별 차이가 없는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 인구를 늘리자는것이라고 풍을 치는 사람도 있는데 그 나물에 그 밥으로서 경이롭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어처구니 없다. 조선족녀인들을 아이낞는 기계로 보느냐? 하고 터져나오는 대성질호를 잠시 눌러놓고 불가능성을 설명하자. 현재 조선족사회의 출산률은 한국보다 못지 않게 낮아서 정부차원에서 두자녀양육을 장려하는 형국이요  원래240만명 가량의 인구에서 47만여명은 이미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10여만명은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살고있는데 산수계산을 해도 현유 중국조선족 자체가 한국의 인구증가에 큰 도움을 줄만한 여건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지 않아도 코리안드림 등 외류바람에 중국조선족사회에 인구류실이 심각하여 정체성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 “대거이주”를 운운하는것은 작정하고 철저히 “와해”시 키려는게 아닌가? 정말 그렇다면 이건 흉계이고 음모이며 우리 조선족사회권에서 절대 불가용납의 범죄이다. 원래 자기네 적대국에 사람을 기하급수적으로 탈출시키려 천방백계를 다하는 그 저의를 누가 모를가? 하지만 미안!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잠간, 그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쉽게 뽑아서 씹어댈수 있는 무우라도 임자가 있는 한 내키는대로 뽑을수는 없다. 그런데 중국조선족은 무우가 아니다. 엄연한 중국공민으로서 비록 소수민족이지만 민족자치권을 가지고 주류민족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살고있다. 그런데 중국정부에서 자국공민을 타국에서 제멋대로 빼내가도록 눈을 감고 있을가? 이는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로 비화할수 있다. 모르는가?
    어떤 고명한 네티즌이 고견을 내놓아 가로사대“중국의 전통적 정책이 뭐냐하면, 자국민들을 주변국가로 대거 이주시켜서 그 지역의 사회, 경제, 그리고 정치적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것인데, 중국이 가장 눈독들이고 있는 나라인 한국에, 중국인 조선 족을 대거 진출시킨다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일이 된다.…” 라고 하셨다. 이건 그저 편견도 아니라 무지자만이 내뱉을수 있는 망언이다.
      한국에 나가고 싶어하고 거기서 정착해 살려는 사람은 거진 다 자기 목적을 실현하였다. 여기 중국에서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로임족으로 꽤 살맛나게 살고있는 사람들, 제밥벌이는 착실하게 하는 개체업자들도 한국에 나가 살려는 생각이 별로 없다. 그런데“다산(多产”의 문을 연다고 엄연히 다른 나라(고국일지라도) 를 위해 아이낳아주러 한국으로 이주한단말인가. 이런 발상은 그저 김치국부터 먼저 마신다는 경솔이나 경박함도 아니다.
    국내에 남아있는 중국조선족들중 거의다 자신을 중국공민으로 생각하며 한국에 대해서는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나라 사람”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기에 “국가의식 자체”가 다를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객관적이고 지성적이다. 결국, 김거물의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 출산율을 올리자”는 발상은 가로세로 들고 봐도 어불성설이다. "조선족이라면 아이를 많이 낳을것"이라는 발상자체가 자기네들보다 못사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많이 낳을것이라는 허황한 궁리로서 대방의 분노를 자아 내고도 남을만큼의 심각한 발언이다. 아닌가?
      먹고 살기도 팍팍해서, 애들을 키우기가 너무 힘에 부쳐서 않낳으려 하는 모양새 같은데 정치거두로서 가장 긴요한 문제를 모르니 온 국민이 다 삼겹살이랑 아무때나 마음껏 먹으면서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기껏 짜낸 궁리가 “조선족 수입”이니 참으로 기특천만한 동량지재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국의 출산률울 높이자고 타국의 조선족을 대거 수입하자는 주장이“가임기녀성”들의 출산의 의욕의 부재에 있다고 여겨져서 나온것이면 너무 순진하다. 순진함은 아이들의 특성이다. 누군가의 말처럼“조선족 젊은녀성 수입해서 임신을 팍팍 시키자는...” 발상은 차기 미국대통령이 되려고 날치는 천하 사기군인 트럼프보다는 한차원 높으나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김대표씨가 동남아에서 돈을 들여 신부를 구해오기보다 차라리 조선족이 낫지 않겠느냐는 인식이라면  너무 야비하다. 아닌가? 아니면 왜 하필 조선족이냐? 한국을 더 살기 좋은 사회로 한단계 끌어올리려는 대신 현재 한국사회의 가난한 사람보다 더 아래계급을 새로이 만들려고 했다면 그 저의부터 타매를 청하는것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저출산의 근본 원인은 N포 세대라는 말로 상징되는 취업난, 결혼 포기 등의 구조적 문제와 워킹맘이 힘든 사회적 환경을 정확 히 인지하지 못한 여당 대표가 엉뚱한 말만 하고 있다”며 “특히 조선족 여성에 대한 발언은 모독일 뿐만아니라 ‘애낳는 기계’로 조선족 여성을 들이겠다는 것은 이민 정 책의 기본을 무시한 차별적 발언으로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김무성은 조선족을 무시하는건가? 자국만을 무시한건가? 아니면 량자를 싸잡아 무시한건가? 그의 발언의 무식함이 찬란하지만 그걸 반대하는 리유를 리유라고 들이대는 사람은 더욱 경탄스럽다. “조선족의 위험성은 김무성이가 누구보다 잘 알거다. 조선족 특히 오원춘 같은 사람을 잊은건가? ”,“조선족 연변애들 안마방 대딸방, 노래방으로 가는데 이런 애들하고 자손낳고 살라고?”하며 무척 도고한체 하는데 이미 만명도 넘게 조선족녀성과 결혼한 한국사람들은 어찌들 살고있는지?
      흉악한 인간말종은 어디나 있다. 개별적인 흉악범의 일탈을 옹근 조선족에게 덮어씌워 마치 범죄군체인듯 매도하는 머리는 단순하다 못해 맹물이다. 정체와 개체를 구별못해 썩은 진대나무 몇토막을 보고 온 밀림이 다 썩었노라고 고아댄다면 대단히 똑똑한가? 이와달리 자국민을 기만하고 조선족을 비하하는 망언은 인종비하에 이어 조선족비하”, “아이낳는 수입 자판기인가”라고 질타하는 네티즌들도 있는데 랭철한 두뇌를 가진 이런 지성적인 사람들이 다수여야만 한국에 희망이 있다.
      일언이페지하고, 아메바같은 단세포동물은 구조가 간단하지만 살아가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생각이 짧다하여 그 사람이 당장 어떻게 되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떤 때는 단세포동물처럼 살아가는것이 더 편할 때도 있다. 그런데 사람은 단세포동물이 될수 없다. 그러나 단세포동물과 같은 사람들은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죽었다 살아나도 단세포이기때문에,
      아멘, 축복이 있을진저…
                                 
                                     2016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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