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첨단에서 극첨단에로 톺아오르면 인류에게 복을 안겨준다고 환희로운 판에 비애가 어찌구 한다면 어불성설이라 할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주의 섭리가 물 극상반이요 환득환실이니 무릇 절대치란 없지 않은가? 말하자면 과학시대라는 말속 에는 이 시대가 인류가 이룩한 모든 물질문명을 주도한다는 의미와 아울러 고기술 시대가 안고있는 고민 이 두가지 의미가 함께 드러났다는것이다.
과학이란 나면서부터 두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정면은 문명한 얼굴이고 반 면은 후광속에 숨겨진 “마귀”의 얼굴이다. 한것은 기적적인 과학성과에 혜택을 누리 면서 동시다발로 피해도 막심하기때문이다. 과학이 인류의 도덕성의 계선을 무시할 때는 인류 자신에게 악재를 가져왔다. 과학기술이 인간을 삶의 모든 면에서 기술화의 대상으로 전락시킴으로써 기술이 삶의 중심이 되여져서 인류는 자신이 자초한 인간성 의 상실을 자조(自嘲)적으로 묵인해야 하였던것이다.
고기술은 정이 있는 인간들의 걸작이지만 과학자체에는 추호의 에누리도 없기에 인간성이나 륜리와는 자초에 인연이 없다. 오직 객관적형태로서 인간사회의 외부에 존재하면서 사회발전을 촉진하는 속성밖에 없다. 과학기술로 인간복지를 개척하였지 만 나중에 인간을 황금에 미치게 하였다. 과학기술 자체가 부정하는 한계를 넘은 욕망때문이다. 과학의 권위는 의심할바없이 확고하지만 이중성과 반면성을 극복할수 없는 자체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 기술을 힘의 하나로 분류하였다. 그런데 인간의 리성으 로부터 비롯된 이 기술들은 그것과 상반되는 성격을 그 안에 내포하고 있었다. 이러 한 속성은 모든 기술에 적용될수 있다. 베르그송 “인간은 지혜의 동물이 아니라 제조동물이라”고 하였다. 지혜로운 동물로 진화된 인류가 마침내 우주를 놀래울 창조 동물로 거듭난것은 축복받을 일이기만 한것인가?
례하여 핵시대를 열면서부터 핵기술은 막대한 에네르기로 많은 편리를 가져다 주었지만 사람들을 대량으로 도살할수도 있다는 악과도 그 속에 배태하였다. 날따라 비약하는 과학기술성과 무절제한 리용으로 자초한 전 지구적인 피해는 과학의 륜리성 에 대해 심사숙고하지 않을수 없게 하였다고 지성적인 학자들이 아우성치고있다. 과학기술이 합리적이기는커녕 국가권력과 자본의 지배수단이라고 보면서 과학기술 가치를 근저로부터 문제시하기 시작한것이다.
과학기술이 제기하는 철학문제는 결국 어떻게 하면 인간과 인간생존의 기본인 자연환경을 조화시켜 기술의 무리한 지배를 자제하고 원초적인 인간성을 회복하느냐 하는 생사관두의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있다. 기술의 량면성은 마침내 인간사회에 곤혹을 안겨주었고 그에서 과학에 대해 새롭게 사회학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은 보편적이고 합리적인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호작용의 결과물 즉 인공물(人工物)이라고 보기에 이르렀다. 이는 총명한 인류가 창출한 이률배반이 아닌가?
과학자들은 기술은 가치문제에는 련관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만 관계한 다고 말한다. 동물의 본성과 본능을 륜리적으로 평판할수 없듯이 기술과학에 대해 륜리가치를 적용하는것은 과학의 발목에 잡는것이라고 역설한다. 구쏘련의 수소폭탄 의 아버지로 불렸던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쁘는 생전에 “나는 핵실험뿐만아니라 핵개발 사업전체의 범죄성을 점차 리해하기 시작했다. 나는 좀더 넓은 인간적 견지에 서 핵문제와 다른 세계문제들을 바라보기시작했다”라는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그의 성찰처럼 고기술문제는 달리 제기된다. 고기술에 륜리와 도덕이 선행되였 던가? 그 자체가 어떤 나쁜 의도를 갖고있지 않기에 모든 령역에서 가능껏 발전 하도록 추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엔 고기술이 너무 앞질러 가버렸고 너무나 참혹한 비극을 빚어가고있을 때 인간륜리가 과학령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수 있을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인공지능학자. 제리 카플란은《인간은 필요없다》에서 ‘(일 하는) 인간이 필요없는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2015년 1월에 열린 스 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인공지능과 로보트기술의 발전에 따라 2020년까지 5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수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일해야 하는 인간이 필요없는 미래 시대라면 조만간에 인간이 기계를 위해 일하게 될것이다.
과학자들은 인류를 위협하는 최대위험은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라고 지 적하면서 기술발달의 불확실성과 통제불가성은 커지는데 반해 이를 제어할 인류의 능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보스트롬소장은 "마치 어린아이 손에 총을 쥐여준것과 같다"며 "기술적능력은 어른이지만 이를 다룰 도덕적책임감은 유아수준" 이라고 비유했다. 과학의 무제한적 발전과정에 어떤 제동장치를 설치할수 있을가?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한 과학자들의 조언은 무엇일가?
기술의 가치중립성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과학발전 자체를 막을수 없다. 인간은 이미 수요층차를 넘어서 무절제하고 사악한 욕망으로 내달리고있다. 과학기술에서 도덕은 배제되여야 하는걸가? 인류에게 복음을 가져다 준 과학이 되돌아와 륜리규범 으로 여타동물과 본질적 구별을 하게 된 인류에게 그 취지와 전혀 다른 악순환을 불러왔으니 이제 되돌아갈 길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확답을 못할것이다.
현재 결과가 어떠하든 모든 조리있고 목적있는 전제에서 벗어난채 기술은 그저 앞으로 전진한다. 대륙간탄도처럼 어디로부터 왔는지 어디로 그리고 왜가는지도 모르 는채 기술은 앞으로 전진한다. 이것은 자가당착이다. 문명해질수록 인간은 자멸을 촉진해 왔고 바야흐로 가속화하고 있기때문이다. 과학기술이 도덕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 사악의 제조공장이 되는데 스스로 막다른 골목으로 뛰여들었 으니“인류의 구세주는 어디에 있는가? “인류는 과연 21세기가 끝날때까지 살아남을수 있을가. 또 인류 멸종까지 야기할수 있는 최대위협은 무엇일가?” 라는 납함이 더욱 높아지고있다.
근대전쟁에 사용된 대량살상무기와 도살, 무지경의 산업화가 초래한 지구촌의 참상을 두고 사회적비판의식이 날로 팽배하고있다.극도로 총명해진 인류는 문명이라 는 미명하에 질서를 유지해 나갈수밖에 없다고 설득하며 자기행위를 정당화하고 있 지만 창과 방패를 들고 침을 튕기며 력설하는것과 같다.
물론 과학기술이 없는 인류문명사란 상상할수 없다. 인간은 육체적으로 연약한 대신 발명창조의 지혜를 가졌기에 만물의 령장으로 군림하게 되였다. 원시적기술은 인간으로 하여금 동물성에서 벗어나 자연을 지배하게 하였고 고도의 기술문명은 자 연을 재배치하기에 이르렀다. 도리는 너무나 자명하지만 반대로 스스로 극복할수 없는 인간조건의 모순을 드러내였다. 환언한다면 인간은 바야흐로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것이다. 돌고 돌아서 결국 물극상반인 우주의 철칙을 벗어날수 없게 된것이다.
과학자들의 시뮬레이션 결과 짧게는 35년, 길게는 45년안에 인류는 고지능 인공 지능에 의해 멸망한다고 한다. 수십번이나 조건을 달리하며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 과는 항상 인류멸망이였다. 리유는 단하나! 인류가 인류의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 다. 결국 합리적인 인공지능은 지구를 위하여 인류를 멸망시키기로 결심하게 된단다. 우리는 이미 인류의 가치를 증명하는 시험대위에 올라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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