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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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입문서》 칼럼/단상/수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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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에서

2017년 08월 17일 04시 07분 조회:2316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산상에서

                 산
                정상
               구름도
              쉬여넘는
             산상봉에서
            욕망 접어놓고
           거한웅좌에 깊이
          허리굽혀 절할대신
         지자요산의 지향인듯
        장부의 호연지기 토하네
       흰바위와 스치는 바람안고
      산위에 산을 바라는 욕망으로
     하늘낮다 개탄하니 우습지 않냐
    마소, 웅숭깊은 산의 마음을 읽으소
  올라온만큼 다시 내려야 하는 하산행에
버려라 모든것 버리고 허허하게 내려가거라
인생도 등산같거늘 내리지 않는 산행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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