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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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모방이 아니라 변형이다 2015<<도라지 2기>> 김파시에 대한 단상 /최흔
2019년 04월 13일 10시 06분  조회:378  추천:0  작성자: 최룡관
인제 모방이 아니라 변형이다
2015<<도라지 2기>> 김파시에 대한 단상
최흔
                                                                 
<<도라지>>가 잘하는 같다. 이색적인 시를 출간하기에 류의하고 있다. 2015년의 1기부터 색갈이 다른 김파시를 련재함으로써 이채를 돋구고있다. 남들은 하이퍼시라하면 머리를 돌리는데 <<도라지>>만은 여러가지 시형태를 존중하고 백화제방을 하고있으니 말이다. 이번2기에도 김파의 하이퍼시를 7수나 실었다. 7수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필을 들었다.
              **************
계절의 숲에서 봄을 쪼아먹고/ 내 가슴에  보금 튼 사랑에/알속 에는 하늘과 태양/ 옹근 우주를 포개넣었다/ 까낳은것이 자유를 나르고/돛단배 바람따라 파도 가르는/ 갈피에 끼인 시간의 비늘들이 /부서져 반짝이는 소리에/웬 사내가 해일 안고/세월의 잔등우로 걸어올 때/다윈이 여름을 부채질하면서/나에게 진화를 한잔 권한다.
                ㅡ<<권배>>의 전문
 
<<권배>>에서는 하나의 사물이 련속적으로 묘사되는것이 아니라 2행이 멀다하게 새로운 사물이 나타나서 운동한다. 처음에는 사랑새가 태여나서 하늘과 태양과 옹근 우주를 포개넣은 알을 낳는다. 그담에는 자유를 나르는 깃이 나오고, 그담에는 바람을 따라서 파도를 가르는 돛단배가 나오고, 그담에는 파도의 갈피에 끼인 시간의 비늘들이 나오고, 그담에는 해일을 안은 사내애가 세월의 잔등위로 걸어가고, 그담에는 여름을 부채질하는 다윈이 나와서 진화를 한잔 권한다. 2기의 김파시는 이러한 수법이 관통되여있다,<<권배>>가 더 강렬하겠다고 하겠다.
이제까지 우리의 적지 않는 사람들은 문학을 모방으로만 보았다. 모방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쓰지만 변형은사물의 형태나 모양을 변화시킨다. 사물의 모양이나 형태를 변화시키면 한 사물이 다른 사물로 둔갑하게 된다. 김파시 <<권배>>를 읽으면 문학이 모방으로부터 변형으로 넘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제 모방이 아니라 변형이다>> 하는 제목을 달아본다. 모방과 변형은 완연히 다른 개념이다. 모방은 사물의 재현을 추구하고 변형은 사물의 생성을 추구한다고 하겠다. 모방은 어떤 의식의 해설이고 변형은어떤 사물의 생성으로써 사물리면에 가리워졌던 사물을 독자앞에 나타나게 한다. 모방은 의식의 의식적인 산물이고 변형은 무의식의 사물생산이다. 모방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의 제한을 받지만 변형은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이다. 변형과 무의식은 친형제간인것 같다. 변형도 새로운 사물을 낳고 무의식도 새로운 사물을 낳는다. 변형이란 말은 아리스 토텔레스 <<시학 127쪽>>으로부터 나왔고, 중국의 류협은  사물과 사물을 비긴다고 하였는데 실은 이 말이 변형의 범주에 속하는 말이겠다. 무의식이란 언어는 프로이드로부터 나왔고 변형은 조루즈 뒤메질에 의하여 <<언어과학의 탄생의 기초적개념이 되는 변형>>(<<구조 주의력사>>69쪽)이 각광을 받은 언어로서 현실문학의 주요한수법으로 되였다고 한다. 사물의 모양이나 형태를 변화
시키는 변형이나, 사물의 생성되는 장소인 무의식은 다가 상징에 도착하려는 것을 종지로 삼는다. 변형이나 무의식은 둘다 
<<기성의 관념>>을 깨끗이 쓸어버리는것을 전제로 한다. 시인의 상상속에서 모든 윤리는 제로상태 즉 영의 상태여야한다. 김파시인의 <<권배>> 에서처럼 언어가 언어를넘어서면서 한사물에 서 그와 성질이  다른 사물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 오늘의 주요
한 시작법인 것같다. 그래서 지금의 시는 모방이 아니라 변형 이라고 생각된다.
                      2015.5.10.
 
인제 단일체가 아니라 다양체이다.
<<도라지>>3기 김파시에 대한 단상
         
 
짧은 시는 수백년동안 절대 대부분 한수의 시에 하나의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단일체시였다고 할수 있다.. <<도라지>> 3기에 실린 김파의 시 <<드럼북장단7수>>를 보노라니 이제 한수의 시에 여러가지 주제를 담은 다양체시가 있다는것을  읽게 된다. 그중 첫 수를 살펴보자
 
드럼북장단
 
김파
 
 
바위돌 쪼개여 바이올린 선률 뽑아내고
밭이랑 쥐여짜 막걸레 마신다
 
대지를 침대로하고 산을 베고
하늘을 덮고 잠든다
 
말씀을 발효시켜 마시면
령혼의 가지에 꽃이 핀다
 
죽어간 세월을 메스로 가르면
부활된 증조부가 걸어나온다
 
밤을 달빛에 하얗게 빨아
태양의 바줄에 널면 한낮이 된다
 
바람을 걷어다 체로 쳐내면
무지개빛갈이 떡가루로 쌓인다.
 
시는 모두 6개련으로 되였다.시는 일반적인 시와 다르게 종적구성인것이 아니라 횡적구성이다. 각련의 이미지들은 독립성이 있으며 이미지마다 자기의 주제를따로 내포하고있어서 어느 련도 다른 련에 종속되기도 되지  않고 어느 련도 다른 련의 원인으로 되지 않 고 어는 련도 다른 련의 결과로도 되지 않는다.이러한것을 다양체라고 필자는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련은 두가지이미지로 되였고, 그 이미지들은 각각 독립성을 가진다.2 련,서로 련결된 하나의 이미지라고 할수 있고,3,4,5,6련은 한사물이 운동하면 새로운사물이 생성되여 나오는 이미지라고 할수 있다. 파생적인 이러한 의미지들은 그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생성되는 이미지라고 하겠다.
이상스러운 감이 드는 이러한 사물운동이 독자들을 놀라게 하며 떨리게도 한다.
이런 다양체에 대하여 한국의 심상운은 다선구조라고 하였고, 독일의 후고.프리드리히는 파편문체라고 하였고, 프랑스의 질 들뢰즈와펠릭스 가타리는 다양체라고 하였다. 다양체란 이질적인 이미지들의 구개이상의 련결접속을 말 한다.들뢰즈와 가타리에 의하면 다양체란 말은 리좀이란 말과 련계 되는데 일본의 우노 쿠나이치교수의해석에 의하면 <<단지 끝없이 련결 되고 도약하여 일탈하는 요소 의 련쇄이다>>. 관심있는 독자라면 한국의 새물결출판사에서 출간한 <<천개의 고원>>을 연찬하기 바란다. 20세기까지 우리 시들은 거개가 단일체였다고 할수 있고,21세기 시는 인제 단일체가 아니라 다양체로 전의되고 있는 같다.다양체의이미지는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와 결이 따로 없다. 기자 결이고
결이자 기다. 이것이 특점이기에 행을 대상으로 한 이미지라면 행 을 마음대로 바꾸어놓아도 되고  련을 대상으로 한이미지라면 련을  마음대로 바꾸어놓아도 문제되지 않을 같다.
                            20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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