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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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천지에서 타오른 시의 불길 ㅡ<<련꽃에 달의 집을 짓다>>를 보고 / 최흔
2019년 05월 12일 10시 36분  조회:707  추천:0  작성자: 최룡관
새로운 천지에서 타오른 시의 불길
ㅡ<<련꽃에 달의 집을 짓다>>를 보고
최흔
 
 
방산옥 시집 <<련꽃에 달의 집을 짓다>>를 보았습니다. 이 시집을 말하면 <<새로운 천지에서 타오른 시의 불길>>이라고 함이 좋을 것 같 아서 시평이름을 달았습니다. 방산옥시인은 2년동안의 학습과 창작에서
동시 200여수를 습작하였고 그중에서 90수를 추려서 동시집 <<바람도 빼똘빼돌>>(비매품)을 묶어보았고, 현대시 200여수를 습작하였고, 하이 퍼시 200여수를 습작하였습니다. 하이퍼시 200여수 중에서 92수를 선택하여 오늘의 하이퍼시집 <<련꽃에 달의 집을 짓다>>를 정식으로 출간 하였습니다.
   아래에 두가지 방면으로 방산옥의 하이퍼시집을 이야기하고저 합니다. 하나는 시의 령역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시의 이미지문제입니다. 이 방면 에서 방산옥시인은 새로운 추구를 보여주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령역을 개척한 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의 제재령역을 어떻게 탐구할 것인가 하는 것은 시창작에서 주요한 부분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 전형적인 실례로 남영전시인이 개척한 도템시가 있고, 김파시인이 개척 한 고구려 력사를 쓴 장편서사시 <<고구려>>(상, 중, 하) 3권이 있고, 최 룡관시인의 련작시 ㅡ 녀인의 누두를 시로 쓴 <<금단의 열매>>가 있습니 다. 또 형식적인 것을 추구한 박운호시인의 가로세로 시가 있습니다. 제재 에 대한 돌파를 하려면 시인이 그 령역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탐구가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시적 기교를 장악하고 시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입 니다. 다시 말해서 제재령역과 시의 제휴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서 이 런 일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방산옥시인은 <<련꽃에 달의 집을 짓다>>에서 시적 제재의 새로운 돌 파를 가져왔습니다. 주역과 의학을 생활과 결합시켜 시로 만들었습니다. 이 시집에서 주역으로만 시로 만든 것이 12수나 되는데 아래와 같은 시들 입니다. 봉선화, 8괘 합창단, 자궁을 랭동시키다ㅡ축토, 별들이 만든 새태
양 ㅡ인, 3월이 분만한다 ㅡ진토, 산중 도사의 혀는 57자 ㅡ간, 바람이 비
몽둥이에 맞아 ㅡ손2, 흙물에 짓는 련꽃 집 ㅡ태, 물의 별곡 ㅡ 감, 폭포 는 바람의 날개를 붙잡고 ㅡ손1, 우뢰가 우주의 귀뺨을 친다 ㅡ진, 버들과 련꽃 형제 ㅡ손. 이러한 작품들은 주역을 시화한 작품들입니다. 그외에서 많은 작품속에서 주역성격을 띤 이미지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주역을 쓴 시들의 제목을 보아도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집의 첫수 봉선화는 봉선화가 여물면 알이 터져나오는 것으로부터 착
안하여 주역을 끌어내였는데 씨앗들이 튕겨나오면서 하늘이라 부릅니다, 바람이라 부릅니다. 진동이라 부릅니다… 하면서 건, 손, 진 하고 자기 의
성을 소개합니다. 시에서 의인화의 수법이 자연스럽고도 아름답게 표현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궁을 랭동시킨다 ㅡ 축토, 별들이 만든 새태양 ㅡ인에서는 언어조합의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고, 산중도사의
혀는 57자 ㅡ간에서는 유모아와 풍자, 그리고 해학적인 이미지로서의 개 성에 매도되고, 바람이 비몽둥이에 맞아 ㅡ손2와 폭포는 바람의 날개를 붙잡고 ㅡ손1, 우뢰가 우주의 귀뺨을 친다 ㅡ진들은 참신한 이미지를 우리
앞에 던지고 있으며 그 이미지들은 돌발적인 것들로서 우리를 느닷없이 기
습하고 있습니다. 흙물에 련꽃집ㅡ태, 버들과 련꽃형제 ㅡ손, 물의 별곡ㅡ
감 등 테마들은 옹골차서 믿음을 주는 테마들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야릇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주역을 중심으로 썼지만 제목들은 이미지가 여러가지 표현으로 되여 과 히 딱딱하지 않고 엉뚱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 끼게 되겠습니다.
   주역 뿐만 아니라 의사로서의 의학적(특히 성)인 것들에 대한 이미지도 직접 혹은 쐐기를 박는 식으로 쓰고 있는데 방산옥시집의 주요한 제재의 하나로 리용되고 있습니다. 옥문, 용천혈, 침모내기, 감초, 청진기, 처방전 1, 처방전2, 캡슐, 백내장1, 백내장2, 골반염 등등 시들이 의학적인 것을
이미지로 해설하였다고 하겠습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침모내기, 우주핸 들 언어같은 것은 아주 새로운 것으로서 언어를 갈고 닦는 방법을 터득하 지 않았다면 이런 시적 언어의 새로운 발견은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
   방시인은 의사로서 성에 관한 박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시인의 시집
에는 성에 대한 시들과 시어들이 점철되여 있습니다. 시인은 성을 아름다 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러가지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근 한가 지 표현만 보더라도 자라가 빼드는 목이다가, 물구나무이다가, 비몽둥이이
다가, 날개를 드리운 꿩이다가, 옹이다가, 태양이다가, 지렁이이다가, 도화 산 낚시대이다가, 시퍼런 검이다가, 대포이다가…
   실로 여러가지 표현이여서 이루다 결거할 수 없습니다. 방시인은 한 사
물을 여러가지 이미지로 표현하는데 공력을 들였는데 일정한 성과를 거두 었다고 생각합니다.
   거이 모든 시들에 주역적인 이미지들과 의학적인 이미지들이 시집의 지 천에 널려있습니다. 시집은 세가지 골격을 이루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는 주역이고 두번째는 의학이고 세번째는 우리의 현실생활입니다. 주역도 그렇고 의학도 그렇고 현실생활을 포함해서 모두가 이미지창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론 각자 존재혀식이고 때론 혼연일체를 이룬다
고 하겠습니다. 많은 시들에서는 이 세가지가 각각 하나의 이미지단위로서
하이퍼시를 구성한다고 하겠습니다. 주역이나 의학을 제재로 한 시들도 하
이퍼경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보아집니다. 그러한 제재의 시들도 항이퍼 텍스트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이퍼시란 주지하다시피 중심이
없는 , 다선구조로 된 시라고 간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의 커트
를 방산옥의 하이퍼시집이라고 달았습니다.
   다음은 시의 이미지문제에 대하여 말하고저 합니다. 시집에서는 새로운
이미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도 가마속에 서 물이 설설 끓어번지듯이 말입니다. 이미지들은 뒤의 이미지가 앞의 이 미지를 밀어버리며 자리를 자치하는데 마치도 물결이 세차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 설정에서 시인은 마구잡이와 상상성 두가지 방범을 령활
하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제1장에 오른 시들의 정채로운 이미지를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제1장에는 모두 16편의 시가 실려 있는데 새로운 이미지가 콸콸 넘쳐흐르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개 아래와 같습니다.
 
1.      우뢰가 우주의 뺨을 치다.
2.      재목나무 타고 별과 대화하던 룡을/벼락이 간을 뽑아 구름우에 심는다.
3.      서쪽에서 해가 뜨고/기차가 하늘로 달린다.
4.      장백산 천지는 구름우에 옮겨졌고/폭포는 화성에 쏟아진다.
5.      닭알이 벼랑에 떨어져/뼈가 부서집니다.
6.      우체통으로 날아가는 기차/벌벌 기여가는 비행기/성큼성큼 걸어가는 기차들
7.      지구층을 절단하다.
8.      호랑이 심장으로 기차 만들고/창자로 기차길을 닦았습니다.
9.      다람쥐는 발걸음 소리로/땀을 모아 금붕어 키우고
10.  코구멍에 펌프가 고장났는가를/식도가 컴퓨터화면으로 감시를 한다
11.  산새들이 산소통을 /등에 업고 날아내린다.
12.  메추리가 벼잎군함을 타고 항행한다.
13.  바람이 찢기는 한끝에/새들이 부딪쳐 떨어진다.
14.  바위돌들은 지렁이/ 골받이에 가루가 되여
15.  바위눈에는 등불이 켜져있고
16.  글자가 삐둘삐둘 길을 닦고/길은 모양을 조각하며/소리를 낳는다.
17.  안개가 … 아가 기저귀가 된다
18.  산을 뒤흔들던 메아리 가지에/새들이 앉아 노래 부른다.
19.  심장이 열리는 대뇌 ㅡ추최에 스며들어/옹이를 박는다.
20.  산새들이 주문을 외우고 /주문의 마디마디가/푸른 잎에서 쫑쫑 뛰여내린다.
이외에도 우주핸들, 노란 폭우 같은 새로운 명사들이 더러 있습니다.
우에서 보는바와 같이 시는 언어이며 언어의 새로움이라고 해야 할 것 입니다.시가 새로운가 새롭지 못한가, 시에 창의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시속에서 새로운 언어들이 나와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성하는가
못하는가에 그 중요한 기준이 있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일상적인 언어를 어떻게 새로운 언어의 흐름으로 다듬는가 안 다듬는가는 시의 생명력이 강한가 약한가를 가늠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방산옥시인의 시언어는 바로 이러한 문제에서 우리들에게 새로운 계발을 준다고 하겠
습니다. 곰곰히 다시 읽어보아도 새말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언어의 창출과 이미지 창출인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 니다. 1500년 전에 중국 최초의 문학개론에서 류협은 수秀에 대하여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수란 작품안에서 가장 두드러진 말을 가리킨 다…수는 한 작품안에서 여타의 다른 부분들과 비교되는 특출함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획득한다(문심조룡 155쪽) 방산옥시인의 상기한 언어조 합과 이미지는 바로 작품안에서 두드러진 말이고, 한 작품안에서 여타 의 다른 부분들과 비교되는특출함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회득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방산옥시인은 2 년 남짓한 동안 시를 배우고 익힌 시인으로서 초학자라면 초학자이고 시인이라면 시인이겠습니다. 초학자라는 것은 경력이 짧아서이고 시인 이라고 하는 것은 확실히 시를 썼고 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쓸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방산옥시인은 문학으로 말하면 이방인입니다. 의 학자가 시를 하니까요. 방시인은 자기나름대로 그 어떠한 두려움도 없
이 시의 기교에 기대여 언어를 조합하고 이미지를 만드는데 공력을 들
인 같습니다. 그래서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루강아지 역을 담당하였다
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범의 굴에 들어가야 범을 잡는다고 방시인은 시 의 본연에 들어가 시적 기교로 언어를 다듬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시의 본연은 바로 이질적인 언어의 폭력적 조합과 이질적인 이 미지의 폭력조합이라고 석학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상투 적으로 써서 미안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또 씁니다.) 우에 라렬한 이미지들은 모두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이 수법은 현대시 의 기본 기교입니다. 때론 근사성을 고려한다고 할 수도 있고 대론 아 무런 근사성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사물과 사물이나 언어와 언 어를 약혼시키고 결혼시킬 때도 있습니다. 마구잡이가 되는 조합들은 얼핏 보면 란장판같지만 기실은 따지고 보면 그 련계가 간접적으로 멀 리에 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사물들이 고립적으로 존재 하 는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상호의 련계속에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 아니 겠습니까. 련계가 직접 보이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기도 합 니다. 시인은 바로 그 잘 보이지 않은 것을 추구하는 언어의 마술사라 하겠습니다. 세상사물이 변하는 것은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상대적일 뿐입 니다. 방시인은 변한다는 절대성에 의거하고 주역 오행설에 의거하고 있는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한두가지만 보도록합시다. 방시인은 침모내기란 언어와 지구핸들이라는 언어를 창출하였습니다. 침모내기란 언어는 이제까지 세상에 없던 언어입니다. 침과 모내기의 합성어인데 이렇게 맞지 않는
언어를 조합하는 것이 폭력적 조합이라고 하겠습니다.그럼 어떤것을 근 거로 이런 언어를 창출하는가가 문제입니다. 사람의 몸에 침을 꽂으면
한대한대를 꽂는 자체가 모내기와 비슷한 것입니다. 침을 여러대 놓았 습니다. 우리가 침이 꽂힌 모양을 본다고 합시다. 그 모양이 모를 낸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얼핏 보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폭력적 언어조합이 성립된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우주핸들은 상기한 것과 완전히 다른 형태라고 보아집니다. 우주와 핸들은 아무런 련계 성도 없는 단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보아집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의 하나의 명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것도 일상적인 사유로는 맞니도 않 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핸들하면 달리는 자동차의 방향을 잡아 주는 방향판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주속에는 핸들이 있지만 우주핸들이  란 것은 없는 겁니다. 두 사물사이의 어떤 련계성도 찾아보기 힘들고 또는 찾아볼 수도 없을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기습적이고 돌연적 인 단어에 놀라지 않을 수 없기도 합니다. 그리고 난삽다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왜 허용되는가가 문제로 나선다고 생각합 니다. 필자는 이런 견해가 있습니다. 시는 생활의 진실이 아니라 상상의 진실, 예술의 진실입니다. 우주핸들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인 것이 아니라 시인이 만들어 낸 허사입니다. 이런 허사가 시에서 존재하게 되 는 것은 시속에 존재하는 사물은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실물인 것이 아 니라 허상이기 때문입니다. 시는 어찌보면 허상의 창조라고 할 수 있겠 습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우주핸들이라는 것은 우주의 질서에 대한 상 징물이며 우주질서를 물화한 상징적 언어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상 적인 개념을 구상적인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시는 언어로 그린 그림 즉 이미지라고 할 때 추상적인 사유나 추상적인 언어들을 구상화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주핸들이란 언어가 시에서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보아집니다.
   우에서 례를 든 중에서 이미지 폭력적 조합에 대한 것을 하나 살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산을 뒤흔들던 계곡의 메아리 가지에 /새들이 앉아 노래 부른다는 시구가 있습니다. 여기서 계곡의 메아리 가지에 새들이 앉아서 노래 부른다고 합니다. 메아리와 가지의 어울림이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사물이 없습니다. 없는 빈 곳에 새들이 앉아 노래 부른다고 합니다.이런것을 이미지 폭력조합이라고 필자는 말합니다. 없는 사물에 어떻게 새가 앉아 노래 부르겠습니까. 그런데 가지에 새는 앉아 노래 부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메아리 가지 는 우에서처럼 근거 없는 언어조합에 속하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며 또 시에서는 막부득이한 경우를 내놓고는 추상적인 언어사용을 극도로 절제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지는 사물의 움직임을 똑똑히 밝혀야 하는 것이 상례이기에 메아리는 보이지 않는 청각 이미지로서 그것을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상어 메아리 뒤에 구상어 가지라는 것을 붙임으로써 보이지 않던 메아리가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공감각의 일종인데 청각을 시각화한 것이라고 하 겠습니다.
    성질이 다른 사물이나 성질이 다른 언어를 련결해 놓으면 새로운 사물이나 새로운 언어가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게 마련인 것입니다. 여기서 언어의 탠격이 생기게 되며 언어의 밀도가 빽빽하게 되는 것 이라고 하겠습니다. 언어의 탄력에 대한 추구, 언어의 밀도에 대한
추구는 시인들이 모름지기 장악하여야 할 기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추구는 시적창의가 절로 생성되게 되는 계기이며 도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사물이라고 말했는데 실제는 언어입니다. 언어란 것은 사물의 상징일 뿐이지 원 사물은 아닙니다. 물과 불이 끌어안았다 하면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물과 불이라는 사물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을 상징하는 언어를 조합시킨 것이 되겠습니다. 해석하자면 긴데 본 텍스트가 방산옥 시인의 시집에 대한  평이므로 명제만 제기하고 략 합니다.
   방산옥시인은 련꽃에 달의 집을 짓다는 하이퍼 시집을 5가지 장으 로 나누어 92수의 시를 실었는데 필자는 첫장에 것만 례를 들어 말했 습니다. 나머지 장들에도 이런 멋진 언어조합과 멋진 이미지조합들이 수두룩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보아주기를 기대합니다.
   방산옥시인의 시집 련꽃에 달의 집을 짓다는 연변에서 두번째로 출 간되는 하이퍼 시집으로서 방순애의 하이퍼 시집 시간은 원이 되여와 함게 연변시단에서 하이퍼 시의 쌍벽을 이룬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시평을 마치면서 방산옥시인에게 한마디만은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시언어 다듬에서 더 윤활하고 더 깐지고 더 깨끗하고 더 부드럽게 하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시는 언어의 관을 넘는 것이 근본인데 이 근본을 넘는데는 열두고개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은 몇 고개를 넘었는가 자체로 더듬어보고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기를 바랍니다.
                2014.년 2월 중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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