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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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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개석과 진립부의 조카딸
2014년 09월 06일 13시 53분  조회:6954  추천:3  작성자: 넉두리

장개석과 진립부의 조카딸

 
(번역)



 
 
1946년 초의 어느날에 장개석은 대립과 함께 진립부의 집에 초대되였다. 장개석과 대립이 객실의 쏘파에 앉아 진립부와 한담을 하고있는데 미색치파오(旗袍)를 입은 풍만한 몸매의 아릿다운 처녀가 사뿐사뿐 걸어나와 그들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선녀처럼 아름다운 처녀를 보자 장개석은 사춘기의 소년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아이는 누구시오?”
“이 아이는 나의 조카딸인데 진영이라고 부릅니다. 미국류학을 나갔다가 방금 돌아왔습니다.”
진립부의 소개를 들은 장개석은 차를 마시면서 손가락으로 차탁에 진영이라는 “영(颖)”자를 썼다. 곁에서 지켜보던 군통(军统)특무두목 대립은 주인의 뜻을 알고 진영을 장개석의 영문비서로 추천했다.
진립부는 자신이 장악한 중통(中统)이 총애를 잃자 진작부터 장개석의 비위를 맞추려고 생각했다. 중통은 “중국국민당중앙집행위원회조사통계국”의 간칭이다. 중통은 국민당C.C계의 령도자인 진과부, 진립부형제가 통제하는 전국성적인 특무조직이였다. 중통은 국민당당무부문이 통제하는 특무기구로서 군통과 함께 국민당의 량대특무조직을 이루고있었다.
진립부는 대립의 말을 듣고 바로 자기가 생각하는 바와 꼭 들어맞자 그 즉석에서 동의했다. 이렇게 되여 진립부의 조카딸 진영은 장개석의 사인비서로 되였다.
장개석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진영을 영문비서로 임명한것은 가짜이고 그녀와 즐기려는것이 진짜였다. 장개석은 경상적으로 송미령의 눈을 피해 진영과 함께 동거했다. 벽에도 귀가 있다고 장개석이 진영과 비밀리에 동거하고있다는 말이 송미령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였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송미령은 방안에 있는 가장집물을 마구 집어던졌다. 송미령은 원래 장개석과 진영이 간통하는 현장을 잡아 한바탕 해내려고 했지만 장개석의 지위와 명성을 생각해서 분을 참았다.
그러나 송미령은 평범한 아낙네가 아니였다. 그녀는 소문을 자자하게 내지 않고도 장개석과 진영의 관계를 끊어놓는 계책을 생각했다.
진영은 송미령이 자신과 장개석의 비밀을 알고있다는 말을 듣고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어느날에 송미령은 진영을 자신의 거처로 불러들었다. 송미령은 짐짓 진영과 장개석의 관계를 모르는척하면서 관심조로 말했다.
“진영아, 넌 아직 어려. 이제 스무살밖에 안되는 한창 나이야. 특히 넌 남달리 예쁜 녀자야. 미인은 박명이라는 말이 있는데 녀자는 가정이 있는 남자를 잘못 만나면 일생을 망치게 되는거야. 때문에 우리 녀자들은 더욱 자신을 아껴야 하는거야. 넌 앞길이 구만리같기에 눈앞만 보지 말고 먼 앞날을 생각해야 돼.”
그 말을 들은 진영은 감동되기도 하고 가책되기도 했다. 그녀는 송미령의 품에 안겨 울면서 말했다.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송미령은 가방에서 지표를 꺼내 주면서 말했다.
“여긴 네가 있을 곳이 못되니 미국으로 가거라. 이건 내가 미국의 화기은행에 저금한 50만딸라야. 나의 자그마한 성의이니 받아라. 너의 려권과 비행기표는 내가 이미 수속해놓았으니 래일 아침에 떠나거라.”
진영은 이틑날 아침에 중경을 떠나 워싱톤으로 갔다. 장개석의 정부 진영은 이렇게 송미령에 의해 소리없이 떠났다.
진영이 신비하게 “실종”되자 장개석은 화가 나서 펄펄 뛰였지만 내놓고 말할수도 없어 벙어리 랭가슴 앓듯 했다. 송미령은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면서 장개석을 보고 물었다.
“무슨 일로 그리 화를 내세요? 살점을 떼낸것처럼 가슴아파하면서 말이예요.”
장개석은 송미령의 말속에 뼈가 있는것을 알아차렸지만 내놓고 대답할수도 없었다. 송미령은 장개석을 곱게 흘겨보면서 말했다.
“당신은 총명한 사람인데 저의 처사를 리해하지 못하겠어요? 제가 꼭 사람들앞에서 까밝혀 령수의 명예를 떨어뜨려야 하겠어요?”
장개석은 송미령과 해낼수도 없었다. 이렇게 되여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개석과 진영의 풍류사는 일단락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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