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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말이 말 같은 세상
2006년 08월 10일 00시 00분
조회:4965
추천:84
작성자: 방홍국
말이 말 같은 세상 -황우석사태를 지켜보며 그동안 말 많은 한국에 대한 불말이 쌓였던 것을 긁적인다. 방홍국 언제부터인가 말이 싫어 집니다 말은 나날이 많아 지는데 말이 그리워 집니다 그래서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찾어 떠납니다 산과 들과 해변에 인파들 주말 이른새벽 부터 도시를 빠지는 행열 끝없이 이어 집니다 아마도 많은 말들이 말 같지 않아서인가 봅니다 말 공장들이 너무 많이 생긴 탓인가 봅니다 아니면 말하는 사람이 일하는 사람보다 쉽게 살수 있게 되었나요 진정 바다건너 황사 진원지 치유가 거짓말,실 없는 말,무 책임한 말,무식한 말,썩은 말,온역같은 말 등뒤에서 쏘는 독화살과 같은 말...이 더러운 것들을 쉼없이 뿜어대는 말공장 철페보다 더욱 신경쓰이고 시급하다는 말입니까 이제 그만 말 하지 말아야 할 사람 입 다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 다운 말을,아들은 아들 다운 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그만 말이 되지 않는 말은 삼켰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되게끔 만들어 놓고 말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그만 모르는 일도 아는양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그만 말에 거짓을 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거짓은 버리고 진실만 담어서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그만 뒤에서 말하지 말고 앞에서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쓴 말이라도 앞에서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말 해야 할 사람이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사람이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당당한 사람이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많이 많이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이들이 말 하게 해야 합니다 이들도 말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 않으면 저들이 말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세상이 혼란스러워 지기 때문입니다 말이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와 같이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뉴월 훈풍과 같이 여린 마음 쓰다듬고 희망의 새싹 돋아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늦가을 시원한 바람과 같이 꿈이 무르익게 하고 때로는 한겨울 매서운 바람과 같이 우리들을 강인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깨끗한 공기와 물과 같이 우리를 튼튼히 하여주는 아름다운 말들이 우리의 주위에 감돌아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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