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도 엄마 같다.
륙촌 형님,동생,녀동생이 친형님,친동생,친녀동생 같다.
짜개바지 입을때부터 로과에서 십여년 함께 자랐으니
쩍 하면 형님,동생 있는 아재 집에 가서 놀다가 저녁 밥 먹고 자고 왔으니
아재,아즈바이 한 이불 덥고 자는 옆에
형님,동생들이랑 함께 자다 왔으니
오늘이 아재 79세 생일이다.
못하는 술이지만 아재 생일인데
내가 엄마처럼 좋아 하는 아재 생일인데
아니 먹을수 있나
나처럼 술 못하는 형님 동생들과
간만에 술을 먹었다
말짱해서는 어쩌지 못할것 같아서
술을 먹고 서라도
아재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술을 먹었다.
자,시작이다!
고려원 조선 아가씨들 공연이 시작 됐다!
아재도 삼촌도 아즈마이도
이쁜 아가씨들 공연에 넋을 잃고 바라본다.
이때다!
나가자!
동생과 둘이서 아재를 끌다 싶이 해서
노래하는 아가씨들 무대 앞에까지 모시고 와서
자,춤추자!춤추자!
아재도 춤추기오!
덩실덩실 춤추기오!
덩실덩실 춤추며 한백년 살아 주오,아재!
귀여운 조카들도 나와라
할머니 생신인데
부끄럼이 어디 있냐
잘추고 못추고 어디 있냐
남들이 멀뚱멀뚱 쳐다보면 어떠냐
할머니 기뻐하면 그만이다
춤추자!춤추자!
우리 아재 기뻐하게 춤추자!!
우리 아재 백년 오백년 살게 춤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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