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나문명 사람들이 명동촌 윤동주 생가
뜰에서 님의 탄생 97주년를 기립니다.
지붕에 쌓인 눈이 바람에 날려
사무치게 님을 부르는 시인의
얼굴과 원고지를 때립니다.
그래도 누구하나 움츠리는 사람 없습니다.
보아하니 저 나무는 어려서
님을 모를것 같습니다.
마당에 돌들은 이사를 와서
모를것 같습니다.
개울은 알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어 붙어서 말씀이 없습니다.
집 뒷편에 언덕과
마을 앞 먼산이야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뜰에서
문익환이랑 뛰놀던
님을 보셨겠지요.
큰 구름이 몰려 옵니다.
구름에게 님을 물어 봅니다.
하늘에게 님을 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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