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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은 생존의 밑거름으로 된다
2013년 04월 07일 10시 12분  조회:1487  추천:0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고생은 생존의 밑거름으로 된다
남영선
사회가 일사천리로 발전하니 갈수록 살기가 편해져서 좋지만 대신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가 전보다 훨씬 피곤해지고있는건 사실이다. 그렇지않으면 이 사회에서 자신의 립지를 찾고 살아갈수 없기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사실 전에 큰가마밥을 먹던 평균분배시기에는 늘쩡거려도 살수 있었기에 피곤하게 사는것이 무엇인지 감지하지 못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허나 시장경제이고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오늘은 늘쩡거리다가는 말그대로 밥도 먹기 힘들게 된다.
지난 여름 한국의 일식집에서 며칠동안 일하게 되였었는데 그때의 만났던 사람들과 일하던 전경은 지금도 눈앞에 그대로 삼삼히 떠오르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내가 일한 일식집은 한국에서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는 “보따쥬”라는 첫일식집이였는데 주방장과 부장님이 30대이고 그외 주방보조로부터 홀서빙에 이르기까지 모두 20대와 10대들이였다. 첫날 일식집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나는 너무나 젊어 나의 자식벌되는 그들을 보고 좀은 어리둥절했으나 영문을 알고는 항상 그들을 주시해보게 되였다. 20대초반과 곧 20대에 진입하게 되는 그들은 대학생과 고등학교 학생들이였는데 방학간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중이였던것이다. 오전 10시부터 저녁10시까지 일하는 그들은 한마디 불평도 없이 그저 시키는대로 곰상곰상 일하였으며 정한 식사시간도 없이 늘 손님이 많아 주방에 들어가 잠간 서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는 또 일에 열중하는데 일하는 모습과 그들의 나이를 도무지 련계시켜 생각해볼수가 없었다. 그렇듯 피곤하게 일하면서도 항상 웃음띈 얼굴로 그 나이에 어울리게 희희락락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다. 방학간 아르바이트로 새학기학비와 생활비에 보탬도 주고 또 사회생활도 체험하련다는 그들의 말을 듣고 나는 우리의 학생들을 머리에 떠올리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의 초중학생이나 고등학교학생들 그리고 대학생들을 보면 아르바이트로 자신의 학비나 생활비를 보태는 학생이 너무나 적어 정말 말그대로 쌀에 뉘격이라고 할수 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작은 현성 시내이지만 아무런 주저심도 없이 몇원씩하는 삼륜차나 택시를 리용하여 집으로 가거나 학교로 오는 일은 아주 정상이 아닌 정상적인 일로 되였으며 업간휴식시간에 간이상점으로 가서 먹을것을 몇십원어치씩 사서 들고 다니는것도 역시 보기쉬운 일로 되고있을뿐만아니라 산 물건이 입에 맞지 않는다면 아무런 유예도 없이 쓰레기통에 집어넣는것 역시 보기쉬운 풍경으로 되고있다. 학교에 매일 광천수를 운반해주나 그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한병에 몇원씩하는 물이나 음료를 사서 마셔야 성차한다. 학교식당이나 기숙사에서 오히려 가정에서 먹을때보다도 더 잘해먹이건만 하루 소비가 20원에서 50원인 학생이 태반이니 정말 돈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건 생각없이 소비하는데는 달인이 되여간다고 해야 적절할것 같다. 집과 가까운 대학에 간 학생들을 보면 우리 나라에서 황금휴가기라고  일컫는 “5,1”절과 “10,1”국경절에 며칠간 생활체험겸 돈을 벌 생각같은건 아예 하지도 않고 차비를 팔면서 집으로 달려온다. 하다보니 현재 대학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에 보내여 4년간 공부를 시키려면 최저로 12만원씩 들어야 하니 그 돈을 들이대느라고 등이 휘여지는 우리네 부모들이 불쌍하기만 하다. 
지금 많은 부모들이 말하고있다. 대학을 나와 사회에 진입하여 일자리를 찾아서도 얼마간은 돈을 보내줘야 한다고 말이다. 그것이 무엇과 련계되는지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유치원부터 대학공부가 끝날때까지 부모가 대주는데만 의거하다보니 자립의식이 너무나 결핍한것으로 인한것이 아닐가. 자기의 두손으로 돈을 벌어보고 또 사회단련도 해보았더라면 돈도 아껴쓸것이고 그 어떤 곤난도 두려움없이 이겨나갈수 있을것이다. 
온실안에서 바람한점 맞지 않고 자란 식물은 미끈하여 눈으로 보기에는 좋지만 일단 온실밖을 나서면 처음으로 맞이하는 해빛의 직사광과 바람에 의하여 인츰 시들어버리여 볼품없이 되고 만다. 허나 자연에서 떨어진 씨앗일지라도 바람에 여기저기로 구을러다니다가 흙이 조금만 있는 돌틈에 떨어진다면 인츰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우면서 나름대로 꿋꿋하게 자라는것을 우리는 심심치않게 볼수 있다. 
학비와 생활비에 보탬을 주고저 방학시간을 리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국학생들은 곤난도 이겨나갈수 있었을뿐만아니라 사회도 료해할수 있었으니 참으로 일석이조가 아닐수 없으며 그것은 또한 그들이 앞으로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좋은 밑거름으로 될것이다. 우리도 이제 더는 우리의 학생들을 어리다고, 귀엽다고 쓰다듬고 끌어안는데만 그치지 말고 곤난을 겪어보게 해야 할것이며 우리의 학생들 역시 돈이 어디에서 오며 어떻게 써야 할지를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고 곤난을 겪는것이 자신을 단련하는 좋은 기회라는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초년고생은 금을 주고도 못산다”는 말은 곧 젊어서 겪는 곤난은 앞으로의 생존에 밑거름으로 된다는 뜻으로 리해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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