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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2013년 12월 16일 09시 11분  조회:2408  추천:3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요즘 많은 쟁명이 일고있는 영화 “황해”를 이름할수 없는 감정과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보았다. 영화가 끝났지만 한동안 넋을 놓고 멍하니 앉아있노라니 아파오는 가슴을 다랠수 없었다.
비록 영화이지만 “황해”를 보고나니 90년대부터 거세차게 일어난 코리안드림과 그로부터 변화되여온 우리 조선족사회를 뒤돌아보지 않을수 없었다. 한국으로 가기 위하여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부자의 꿈을 안고 밀항선에 올랐으나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무소식인 사람들, 고리대로 돈을 꾸어 한국행을 꿈꾸었지만 결국 사기당하여 툭털고 밖에 나앉게 되자 절망으로 저세상을 선택한 사람들, 기차역에서, 공항에서 서로 끌어안고 울면서 아이공부돈만 마련하면 인차 오마하고 굳게 약속하였지만 십년, 이십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돌아오지 않고있는 사람들, 처음가서는 진빚을 갚기위하여서라도 돈을 부쳐오던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돈도 전화도 끊겨 행방불명이 되였거나 아예 가정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어찌 한둘뿐이며 한두가지 사례라고 할수 있겠는가?
안해나 남편을 떠나보내고 처음은 가정살림에 몰두하다 날이 가고 달이 바뀜에 따라 고독을 달래기 위해서 마작판이나 술판을 찾아다니기 시작한것이 인이 박혀 허송세월하다 결국 가정을 잃은 사람들, 겨끔내기로 애인을 하다 결국 소중한 가정을 잃고 후회막급인 사람들, 소식이 없는 안해를 찾기위하여 갖은 방법을 다하여 한국으로 갔지만 안해는 낯선 사람보듯하더라는 이야기도 우리에게는 그렇게 낯선 이야기가 아닌 사실로 각인되여 있다.
힘들고 어지러운 노가다현장에서, 식당에서 아글타글 한푼두푼 모으겠다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하다보니 병이 골수에 드는줄도 모르다 어느날인가 힘이 빠져 쓰러진것이 한국땅에서 영영 눈감은 이가 어찌 한둘뿐인가! 한국의 그 어느 공사장이나 모두 우리 중국조선족들의 구슬땀이 깃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좀더 잘살아볼 의념으로 한민족이라고 고국이라고 찾아갔지만 랭대를 받아야 했으며 기껏 부려먹으면서 로임을 미루다 결국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린 한국의 악덕사장들, 한국에 가고싶은 심리를 리용하여 꺼리낌없이 돈을 사기친 한국의 의미지를 흐리웠거나 흐리우고있는 사장들이 어찌 한두사람뿐이라고할수 있는가?
비록 김구남이 살인청부업자의 제안에 의하여 한국으로 살인을 떠나지만 그것은 빚을 갚고 소식이 끊긴 안해를 찾기위해서 어쩔수 없이 선택한 길이며 한국사회에 김태원같이 위선의 탈을 쓴 인간나부랭이들도 없지 않은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도 간혹 뉴스로 나오지만 사실이야 어떻게 되였든 중국의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범행을 저지르는것도 현실적인 문제이다.
비록 영화에 나오는 김구남이나 면정학, 김태원이 우리의 주변에서 실존하는 인물의 형상을 그대로 옮긴것은 아니지만 코리안드림이 일어난후의 중국조선족과 한국인을 바탕으로 부각되였음은 의심할수 없다. 하기에 영화 “황해”는 우리 중국조선족뿐만아닌 한국인들도 한번쯤 거울에다 자신들을 비춰보면서 뒤돌아보도록 한다고 본다.
이제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것이며 한국이란 곳에서 열심히 그리고 착실히 일하여 부를 축적하면서 선진적인 리념을 배워야 할뿐만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의 가족도 지킬줄 알아야 할것이다. 한국인 역시 같은 단군의 후손으로서 보다 넓은 마음으로 포섭해주어 함께 보다 떳떳한 자세로 세상을 열어가는것이 좋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살면서 앞으로 내처 달리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한번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면서 다듬는것도 빼놓을수 없이 중요한 일이며 또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 내달리는데 차질없는 더 큰 동력으로 될것임은 의심치 않아도 될것이다. 영화 “황해”로부터 중국조선족과 한국인 모두 서로가 뒤를 돌아보면서 더 밝고 찬란한 래일을 만들기를 기대해본다.
비록 영화라고는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전반에 도끼질이 란무하고 연길이 현실을 떠나 너무 지저분하게 나오며 면정학이 연길의 호텔에서 최리사의 패거리를 도끼로 토막을 내는것은 현실을 너무 탈리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중국을 모르고 중국의 조선족을 모르는 한국인들이 많겠는데 이런 장면을 본다면 오해가 생길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심도 가실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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