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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입술의 사이
2013년 05월 27일 10시 44분  조회:2169  추천:1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한사무실에서 일보는 젊은 동료의 아이가 이번학기 소학교1학년에 입학하였는데 요즘들어 소선대에 가입한 뒤를 이어 소대장까지 되여 팔에 두줄배기를 달고다니니 젊은 동료는 입이 헤벌쭉해서 벙어리 례단받은듯 그저 웃음뿐이다. 매일 하학하고는 넥타이를 팔랑거리며 두줄배기가 달린 팔을 휘젓고 가방멘 어깨를 달싹이며 학교와 가까운 아빠가 근무하는 사무실에 들어설 때면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돌도 귀여워서 다시 한번 더 쳐다보게 되며 어쩌면 젊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아이를 키워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일어서기도 한다.

“아, 그때 리혼하지 않기를 천만 잘했습니다” 사무실에 나와 젊은 동료 두사람만이 조용히 있을 때 젊은 동료가 걸어오는 말이였다. 그말을 듣는 순간 난 그 동료를 다시한번 쳐다보면서 시간의 흐름이 사람을 성숙으로 이끄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였다.
몇년전 젊은 동료는 안해와 작은 일로 다투게 되였는데 둘다 젊음의 오기와 자존심으로 서로 구부러들지 않아 작은 일이 점점 크게 번져지게 되였었다. 결국 리혼이라는 막바지까지 닿게 되여 나도 찾아 이야기를 하게 되였다. 부부가 살면서 싸울수도 있는데 절대로 승부를 가르는 싸움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것, 서로 한발작씩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금시 풀릴수 있다는것 등으로 내가 걸어온 길과 더불어 이야기를 했으나 그 당시로서는 그들 서로의 귀에 들어갈리가 만무하였다. 당시 그들은 서로 한발작도 뒤로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으니깐. 하다보니 단위의 령도를 포함하여 모두가 알게 되였으며 거듭되는 조해로 리혼만은 피하게 되였다. 그렇게 리혼을 피하고 차츰차츰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들이 다시는 얼굴을 붉히며 싸운다는 말을 들은적이 없으며 지금은 가방멘 아이를 학교에 함께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좋은 풍경을 만들어가고있어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실은 부부란 남남이 인연이 되여 연분을 맺은것이다. 우리 말 속담에 “부부는 돌아누우면 남이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과 같이 그만큼 부부는 일단 갈라서면 완전히 남이 될수도 있지만 때로는 싸우더라도 조금만 양보를 하면 금시 싸웠던가싶게 원래로 돌아갈수도 있다는 말이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해보게 된다.

매일과 같이 함께 하는 부부일지라도 한번도 싸우지 않는다는건 현실을 떠난 이야기이며 오히려 싸우지 않는것이 더 정상이 아닌 이상이다. 왜냐하면 서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한다면 싸울 일이 없을것인즉 그러면 그건 이상이 아니겠는가. 입안의 혀도 씹을 때가 있고 이발이 입술을 씹어놓을 때도 있는데 하물며 감정동물인 남녀가 함께 서로를 관심하면서 살다보면 모순이 생기지 않을수 없다. 그러니 모순속에서 서로의 정이 돈독해지고 두터워진다면 어떨가?

문제는 서로의 위치를 알고 서로 존중해주는것이 아닐가 생각한다. 부부사이를 어쩌면 이와 입술사이같다면 가장 적절할것 같다. 이와 입술은 어찌보면 서로 각자의 일만 하면 될것 같지만 서로 없어서는 않되는 존재이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려서 어쩔수 없을것이며 이가 없다면 입술이 안으로 오그라들어가서 보기가 흉하게 될것이다. 하기에 이와 입술은 서로 잘 맞추어가고있다. 때로는 이가 부주의로 입술을 씹어놓을 때도 있지만 몸의 그 어디에 난 흉터보다도 재빨리 아물어지며 입술이 초들초들 말라있으면 이는 혀를 재촉하여 입술을 추겨주게 하고  입술은 모든걸 개의치 않고 항상 이에게 바람이 들어갈세라 든든히 막아주고있다.

생을 함께 하려고 언약을 맺었다면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서로가 함께 해야 할것이며 항상 서로를 리해해주고 믿어주면서 보다 넓은 마음으로 포섭해주어야 할것이며 항상 양보할줄도 알아야 할것이다. 또한 서로의 고충과 고통을 함께 해야 할것이며 항상 자신을 바쳐 대방을 위한다면 리혼이란 말은 절대로 쉽게 나오지 않을것이며 부부라는 그 이름에 부끄러움이 없이 살아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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