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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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의 지느러미
2014년 04월 14일 13시 41분  조회:6710  추천:0  작성자: 단비

쭉지성대

어류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고 물속에서 몸의 균형을 잡는다. 지느러미는 크게 홑지느러미와 쌍지느러미로 구별된다. 홑지느러미는 등쪽에서 꼬리를 돌아 항문에 이르는데, 중간에 끊겨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로 나뉘어진다. 쌍지느러미는 몸의 양쪽에 한 쌍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대표격으로 네발을 가진 동물의 두 쌍의 다리에 해당한다. 가슴지느러미는 대개의 경우 아가미 바로 뒤에 있으며, 배지느러미는 항문 좌우에 자리 잡고 있다. 어류의 지느러미는 지느러미살에 의해 지지되는데 지느러미의 기부에는 지느러미뼈가 있어서 지느러미살을 받치고 있다. 다만 기름지느러미에는 이러한 지지구조가 없다.

지느러미의 종류

경골어류

• 등지느러미: 물고기의 등에 있는 지느러미이다. 보통 한 개로 이루어져 있지만 가시고기 같이 두 개 가 있는 종도 있다. 일반적인 경우 어류의 추진력은 꼬리지느러미에서 나오지만 꼬리 및 배지느러미가 없는 갈치는 등지느러미에만 의존해서 꼿꼿이 선 채 유영한다. 이는 해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 기름지느러미: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사이에 있는 크기가 작은 지느러미이다. 지방질이 매우 풍부하여 기름지느러미라 이름 지어졌다. 등지느러미 옆에 있어 등지느러미와 혼돈되기도 한다.

• 꼬리지느러미: 몸의 뒷부분에 달린 지느러미이다. 선박에 비유한다면 앞으로 향하는 방향을 조절하는 키의 구실을 하며 추진력을 준다. 빠르게 헤엄치는 어종은 꼬리지느러미가 깊게 갈라져 있다. 어류에 따라서는 꼬리지느러미가 거의 위, 아래로 나누어지다시피 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간부가 좀 얇게 이어져 있다. 특히 상어 같은 연골어류는 지느러미의 위쪽이 아래쪽보다 큰데, 이를 부정형 꼬리지느러미라고 한다.

• 뒷지느러미: 몸의 아래 항문 쪽에 있는 지느러미라 항문지느러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꼬리지느러미를 향하고 있으며 헤엄칠 때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맡는다.

• 배지느러미: 가슴지느러미 아래쪽에 위치하여 뒷지느러미를 향하고 있다. 꽃동멸 같은 물고기는 배지느러미로 몸을 받쳐 해저에 꼼짝 않고 앉아 있을 수 있다.

• 가슴지느러미: 아가미 뒤쪽으로 몸의 양측 면에 하나씩 있다. 좌우 균형을 잡는데 이용되는데 날치나 만타가오리 같은 어류는 잘 발달된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하여 수면을 박차고 날아오르기도 한다. 성대류의 물고기는 가슴지느러미를 발처럼 이용하여 바닥을 기어 다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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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멸은 배지느러미로 몸을 받쳐 앉을 수 있다.

상어는 일반 어류와 달리 지느러미의 위쪽이 아래쪽보다 큰데, 이를 부정형 꼬리지느러미라고 한다.

기능적으로 변형된 지느러미를 가진 어류

등지느러미가 변형된 어류

노랑가오리는 등지느러미가 퇴화하면서 변한 꼬리 가시를 가지고 있다. 이 날카로운 가시에는 강력한 독이 있는데 위협을 느끼면 꼬리 가시를 들어 올려 상대를 찌른다. 노랑가오리 가시에 찔리게 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밀려온다.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쏨뱅이목에 속하는 쏠배감펭이, 쑤기미, 미역치 등은 등지느러미 가시에 독이 있다. 쏠배감펭은 위기를 느끼면 등지느러미를 최대한 넓게 펼쳐 18개의 독가시를 곧추세운다. 등지느러미에 돋아 있는 독가시의 바늘 끝은 장갑이나 잠수복을 뚫을 정도로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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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가오리의 꼬리 가시는 등지느러미가 퇴화하면서 변형되었다.

쏠배감펭

빨판상어는 등지느러미가 변형된 형태의 타원형 빨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빨판에 있는 20~28개의 흡반을 이용하여 대형 바다동물의 몸에 붙어 다니면서 그들이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 등을 받아먹으며 살아간다.

아귀는 등지느러미의 첫 번째 가시가 안테나 모양의 돌기로 변형되어 있다. 이를 본 물고기들이 작은 먹잇감인줄 알고 가까이 오면 큰 입을 ‘쩍’ 벌려 한 입에 삼켜 버린다. 이러한 특성으로 영어권에서는 미끼를 가지고 낚시를 하는 물고기라 해서 ‘앵글러 피시(Angler-fish)’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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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판상어는 등지느러미가 변형된 타원형의 빨판으로 대형동물의 몸에 붙을 수 있다.

2 아귀의 등지느러미 첫 번째 가시는 안테나 모양의 돌기로 변형되어 있어 먹이 사냥 시 미끼 역할을 한다.

농어목 깃대돔과의 깃대돔은 특이하게도 등지느러미에 가느다란 실모양의 지느러미 가시를 가지고 있다. 농어목 나비고기과의 두동가리돔도 가는 실 모양의 지느러미 가시를 가지고 있지만 주둥이 모양으로 두 종은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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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돔은 등지느러미가 변형된 가느다란 실모양의 지느러미 가시를 지니고 있다.

나비고기과의 두동가리돔도 가는 실 모양의 지느러미 가시를 가져 깃대돔과 닮았지만 주둥이 모양에서 구별된다.

꼬리지느러미가 변형된 어류

쥐치복과에 속하는 쥐치류는 꼬리지느러미 양쪽에 외과의사가 사용하는 메스와 같은 날카로운 가시를 가지고 있어 서전피쉬(Surgeon fish)라 불린다. 쥐치류는 보통 때는 가시를 몸에 붙이고 다니다가 포식자가 나타나면 잽싸게 곤두세워 상대를 위협한다.

대형 어류인 개복치는 움직임이 둔한 편이다. 이들은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있지만 추진력을 위해 있어야 할 꼬리지느러미가 골판 구조의 키지느러미로 변형되었다. 수면으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하는 해양포유류 고래는 꼬리지느러미가 어류와 달리 수평으로 달려 있다. 숭어는 빠르게 헤엄치다 꼬리지느러미로 수면을 쳐서 1m 가까이 뛰어 오르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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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피쉬 <출처: getty>

개복치의 꼬리지느러미는 골판 구조의 키지느러미로 변형되었다.

가슴지느러미가 변형된 어류

연골어류 홍어목에 속하는 대형 어류인 만타 가오리는 커다란 가슴지느러미의 연장부가 머리 지느러미로 돌출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이 쥐의 귀를 닮았다 하여 ‘쥐가오리’라 부르고, 영미권에서는 악마의 뿔을 닮았다 하여 ‘악마 가오리(Devil ray)’라 부른다. 만타는 성가신 일을 피하기 위해 거대한 가슴지느러미로 수면을 박차고 5m 이상을 날아오르기도 한다.

날아오르는 어류 중 대표 격인 날치는 만타와 달리 꼬리지느러미로 수면을 강하게 쳐서 몸을 띄워 올린 후 가슴지느러미를 활짝 펼친 채 활공한다. 날치의 활공거리는 수십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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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타가오리는 커다란 가슴지느러미의 연장부가 머리 지느러미로 돌출되어 있다.

2 날치는 몸을 띄워 올린 후 가슴지느러미를 펼쳐 활공한다. 사진은 박제된 날치의 모습이다.

쏨뱅이목 성대과에 속하는 성대는 푸른빛이 도는 넓은 부채 모양의 가슴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평소 모래바닥에 숨어 있다가 위협을 받게 되면 갑자기 화려한 색상의 가슴지느러미를 활짝 펼쳐서 상대를 놀라 게 만든다. 몸과 지느러미의 색이 부조화를 이룬데다 갑자기 펼쳐드는 푸른색의 지느러미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 위협적일 수 있다. 성대류는 이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바닥을 기어 다닌다.

성대는 가슴지느러미를 펼쳐 상대를 위협하기도 하고, 이를 이용해서 바닥면을 기어 다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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