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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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공부
2009년 12월 02일 16시 28분  조회:5541  추천:28  작성자: 김광림

               
                                   
동아시아와 미국의 교차로에서                        

김 광림의  버클리통신 4

 

                 나의 영어공부

 

  왕초보인 영어

  비영어권에서는 대체 정상적인 교육을 받으면  중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기 마련이고, 대학교까지 나오면 영어는 오래배우게 된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이런 상식에 맞지않는 외국어 공부를 했다. 나는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기에 중국 연변에서 중등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당시의 조선족 학교들에서는 외국어교육으로 거의 일색으로 일본어로 배워주었다. 영어를 가르칠 교원이 없는데다, 일본어를 가르칠 교원은 어느 학교에서도 찾을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어가 조선어(한국어) 언어구조가 비슷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한자를 알기에 일본어를 배우면, 중국인이나 한국인보다 훨씬 배우는 경향이 있다.

  그런 관계로 나는 중등학교, 고등학교에서 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고, 대학교에서는 일본어를 전공하였다. 덕분에 1988년에 일본에 유학갔을 나는 언어장애

거의 느껴본 적이 없이 일본에서 순조롭게 적응하였고, 일본인들로부터 항상 일본어를 한다는 칭찬을 받아왔다.

  그대신 영어공부에는 너무 소홀했고, 지금 와서는 젊었을 영어를 많이 배우지 않을 것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 대학교 2학년에서 3학년사이 2외국어로서 배웠

는데 후에는 대학원 입시공부외에는 영어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다니, 얼마 배운 것도 잊어버리기 쉬웠다. 자신의 영어실력이 엉망이라는 자각은 항상 하고 있었으나, 조금씩 하다가 그만두기가 일쑤여서 마치도 다이어트를 수시로 하다가  그만두는 격으로 시간이 지나도 영어가 전혀 늘지 않았다.

  나는 2007 봄에 일본 도쿄의 어느 국제 심포지엄에 갔다가,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 사이에서 내가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로는 대화가 통하지만, 그들이 영어로 대화를 나눌 때는 내가 끼어들기도 어렵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일본어,한국어,중국어 안다고 하여도 영어를 모르면 국제사회에서 대화가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

   후부터 나는 일본에서 New Concept English라는  교재를 가지고 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미국인 강사가 가르치는 영어회화 교실에도 다니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미국에 왔는데도, 나의 영어실력은 왕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Survival English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대학교 강의에 나가면 거의다 알아듣지를 못하고, 강연회에 나가도 조크가 나와서 주변에서 와하고 웃을 때도 왜서 웃는지도 몰라서 자기절로 쑥스러워지곤 한다.

   아무리 체면이 구겨져도 영어실력이 엉망이라는 사실은 부정못하니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배울 밖에 없다.


   늦깍이
영어공부

  나는 미국에 다음 이런 방식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수선 아침, 저녁으로 일어나거나, 자기전에 TV 보고 있다, 아직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광고나 생활정보, 일기예보를 많이 보고 자막이 같이 나오다나니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 알아듣지 못하여도 일단 매일 TV 보고 있다. 공부가 점점 바빠지니 아파트에서 TV 시간도 줄어드는데, 그리하여 다른 일을 하면서도 TV 켜놓고 조금씩이라도 보고 있다.

  밖에 나가면 거리, 대학교 캠퍼스, 버스, 전철의 간판이나, 안내문, 광고등을 보고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일단 메모용지에 적어서 전자사전으로 찾아보고 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걸으면서 시간이 나면, 영어회화 CD 반복하여 듣고 있다. 간단한 영어표현이라도 귀에 박힐 정도를 자주 듣느라면 머리속에 들어오게 된다.

  낮에는 대학교에서 일주일에 8차례 강의를 청강하고 있는데, 것도 영어공부가 주목적이다. 대체로 아는 내용을 영어로 듣는데 매번 강의마다 새로 배우는 영어 단어가 수두록하다. 그리고 UC버클리의 내가 방문학자로 소속되어 있는 동아시아연구소의 학술세미나에도 자주 나가는데 영어로 하는 강의나 학술세미나에 아직도 제대로 알아듣지를 못하고 전체내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알아들을 있는 영어단어는 확실히 늘어나고 있고, 영어로 듣는 시간이 늘어나면 언제가는 제대로 알아들을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외국어공부는 수선 많이 듣느라면 귀가 열리고 다음 입도 열리는 법이다.

  저녁에는 Berkeley Adult School에서 개최하는 영어교실에 가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세시간씩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여기서는 주로 기초적인 영어, 생활적인 영어를 공부를 한다. 나처럼 영어기초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는Adult School 영어교육이 너무나도 고맙다. 그러나 같은 영어인데도 대학교 강의에서 배우는 영어와 너무 다른 내용이기에 영어의 다양성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Adult School 영어교실에서는 영어노래도 자주 배워주는데 노래를 통하여 즐기면서 영어를 배우는 재미도 짭짤하다.

  내가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체험했는데 일본의 한류팬 여성들이 한국의 드라마나, 노래를 즐기는 과정에서 한국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이었다. 모든것이 즐기면서 배우는 이상의 효과는 없다. 나도 종일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TV 보면서 즐기면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나 그러면 학문적인 영어와는 거리가 멀어지니 일단 힘이 들더라도 기초적인 영어, 생활적인 영어, 학문적인 영어를 동시에 배우고 있다.

  40 중반이 되어 하는 영어공부가 그리 신통치도 않고, 하루 종일 영어와 씨름하다가 저녁에 때가 되면 몸이 해나른해진 것을 느낀다.  그래도 이런 방식

으로 영어공부를 하느라면 일년후에는 어느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겠지 하는 기대감이 부프른다.

                                          (20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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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9 ]

9   작성자 : 풍차
날자:2009-12-05 07:43:12
일본 교토대 경제학부 교수를 우연히 여행길에 만나 한동안 영어로 대화를 나눠본적이 있읍니다. 뜻밖에 영어를 잘하더군요. 교토대를 나와 모교 교수를 하고있다던데 더구나 한국어도 공부하고 있다더군요. 한번은 중국 청화대를 나왔다는 나이가 70이 넘은 중국분과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영어를 상당히 잘해서 도대체 그 영어를 어디서 배웠냐 물었더니 중국에서 어려서 부터 영어를 꾸준히 혼자서 공부를 했고 어려운 시절에도 중국에서 영어책을 손에서 놓은적이 없다고 하던데 지적인 풍모가 느껴지더군요. 미국인들은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면 그 나라의 엘리트로 여김니다. 한마디로 영어를 못하면 국제 무대에서 본인 능력이하의 평가를 받게되니 손해를 보는 것이죠.
8   작성자 : 참고B
날자:2009-12-04 18:02:44
한국 TV 방송 역사에 미국 가수 공연을 미국에서 직접 위성으로 중계했던 경우는 딱 두번으로 알고 있음니다. 한번은 Simon and Garfunkel (사이먼 엔드 가펑클)의 뉴욕 맨하탄 센터럴파크에서의 50만 군중 앞에서의 공연, 또 한번은 애석하게 일찍 세상을 떠난 Elvis Presley (엘비스 프레슬리)의 하와이 공연.
7   작성자 : 졸업
날자:2009-12-04 06:48:43
어둠이여, 나의 옛 친구여, 내가 너와 다시 얘기하러 왔노라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라는 기막힌 서두로 시작하는 세계적 명곡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소리)는 "사이몬 엔드 가펑클"이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직후 만들어 낸 곡으로 영화 졸업에서 3번이나 반복해서 나옴니다. 기막힌 것은 영화 졸업이 제작 상연된 6개월 뒤에 영화 졸업 속의 결혼식이 치러지는 무대였던 엘에이의 기념비적 건물이었던 The Ambassador 호텔에서 대통령 출마를 준비하던 암살된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에드워드 케네드가 암살되었던 것입니다. 이 거대한 The Ambassador 호텔은 한국인 사업가가 소유하고 있었고 지금 이 호텔 주변의 고층빌딩의 대부분을 한국인 사업가들이 소유하고 있읍니다.
6   작성자 : 졸업
날자:2009-12-04 06:15:41
지난 100년간의 100대 영화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졸업 (The graduate)을 김광림님께 영어공부를 위해 강력 추천합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UC Berkeley 캠퍼스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주인공의 여자친구가 버클리 대학생으로 나옴)이고 내용이 재미있고 더군다나 "사이몬 엔드 가펑클" 의 세계적 대희트곡인 Sound of silence(침묵의 소리), Mrs. Robinson, 스카보로페어(Scarborough Fair)가 배경음악으로 나옴니다.
5   작성자 : 한류
날자:2009-12-03 10:43:42
일본에 한류팬이 많이 있듯이 미국에도 한류팬이 많이 있읍니다. 특히 아시아인 커뮤니티에서는 한류가 대세입니다. 미국 온지 오래되고 미국인 직장에 근무하는 지식층 중국계 미국인들도 한류스타 소식에 빠삭하고 한국드라마를 즐겨 봅니다. 한국드라마를 보고 한국식 패션을 해 중국인 사회에서 자신을 한국인으로 여긴다는 중국인 친구(미국에서 대학원 까지 나온 친구)도 있읍니다. 미국 산지 오래된 미국의 일본인들도 한류가 대세로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식당에 가서 찌개음식을 즐기고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김치를 먹고 김치 담구는 법을 우리 집에 배우러 온 일본인 여성도 있지요. 나를 만나서는 한국가수 계은숙의 안부를 묻는 일본계 미국인 할머니(나이 80 가량)도 있읍니다. 엘에이에서 한류 스타가 참가하는 큰 행사는 아시안 커뮤니티 전체의 축제이고 팬들이 몰려 주요 고속도로의 정체 현상이 일어 남니다.
4   작성자 : 선플운동
날자:2009-12-03 10:07:46
리플은 선풀과 악플로 크게 대별할수 있습니다.쓴소리는 선플에 속합니다.인권침해,인신모욕,망탕욕 등이 악플의 주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3   작성자 : 선플 좋죠.
날자:2009-12-02 20:30:38
조글로에 원래 쓴소리는 있어도 악플이 많지 않습니다. 쓴소리를 가져다가 함부로 악플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무리입니다. 또 누구의 글에 반대의견 댓글이 안달리는건 토론할 가치가 없다는겁니다. 그리고 은연중 미국에서 산다는걸 자랑하네요.
2   작성자 : 소형
날자:2009-12-02 19:31:17
조글로사이트에 원체 미국의 네티즌독자들이 많았군.이제까지 가만있다가 미국내용이 나오니 끼쑥끼쑥 얼굴을 내미는데,악플은 없고 정보공유,바로잡기,선의적 건의 등 선플들이여서 품위가 높아진듯 합니다. 좋은 글을 올려주신님도 고맙고 리플단 문명네티즌들도 반갑습니다.~ 좋았어!화이팅~
1   작성자 : 조언
날자:2009-12-02 17:46:02
김광림님 방문학자로 오셔서 영어에 애쓰시는 모습이 보기 좋읍니다. 멜러디를 아는 영어 팝송이 있으면 몇곡이라도 가사를 다 암기해 보세요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그리고 지금 힘들고 짧을 지언정 미국인과 일대일 대화를 많이 갖도록 해보세요. 한달 목표 100명 나중엔 200명...그러다 보면 점점 대화 시간도 늘어나고 대화를 통해 귀가 열리고 말이 늘고 어휘와 표현을 배우게 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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