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유서 깊은 연변 땅, 땅을 파면 역사가 묻어나온다
김 철 (시인, 전 연변작가협회 주석)
그들은 걸어온 발자국마다에 이름을 새겼다.
고향을 등지고 두만강 푸른 물에 눈물을 뿌리며 연변 땅을 찾아온 우리민족, 울창한 밀림에 화전을 일구고 귀틀막을 짓고 마을을 세우면서 지명을 만들고 전설을 엮어온 우리민족, 그들의 남긴 발자국마다에 지명이 생기고 전설이 전해졌다.
그래서 지명은 산 역사가 되었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우리민족의 역사, 지명은 그 역사의 살아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전설이 묻혀있는 지명, 하나하나의 지명이 모여 우리민족의 역사가 되고 있다. 연변의 지명에는 이야기가 많다. 그것이 바로 우리민족의 이주 역사이다. 피눈물의 개척사 그리고 우리민족 이민사에 새겨진 그 전설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이 많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가는 풍토와 민속, 전설의 발굴 작업은 시급한 상황이다. 이것은 마땅히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이다. 오래오래 전해져야 할 뜻 깊은 이야기들을 집대성한 이 책자가 아주 값지다고 본다.
김호림 씨가 자진하여 이 작업을 해냈고 주옥같은 많은 자료들을 발굴했다. 그 공로를 높이 치하하며 그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이 책자의 지명이야기들은 사적史的인 각도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 조상들의 살아 숨 쉬는 생활기록이기도 하다. 또 민간문학적인 견지에서도 매우 가치가 있다. 풍토와 민속 전설, 민간이야기들은 우리민족 역사의 한 부분으로서 생동한 민간문학이기도 하다. 이런 견지에서 이 지명 답사기는 우리민족 개척사와 민간문학 보물고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이 지명 답사기가 우리민족의 이민사, 발전사에 산 교과서로서 큰 공헌을 하며 후손들에게 소중하게 전해질 책으로 값진 공헌을 하게 되리라고 믿어마지 않는다.*
2013년 4월 북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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