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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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물세론란
2012년 11월 27일 16시 25분  조회:2730  추천:4  작성자: 김인덕

비물세는 비물을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을 말한다.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가 잦아진데다 건물 신축이나 도로 건설 등 도시화 진척이 가속화되면서 불투수(不透水)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하수도시설 등을 증설하는 비용을 원인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세금을 말한다. 

비물세는 1990년대에 독일에서 처음 도입한뒤 북유럽, 미국 등에서 도입하였으며 현재 여러 나라들에서 비물세 도입을 두고 론란을 거듭하고있다.

비물세론란에 대해서는 잠시 담론을 접어두고 비물세를 도입한 국가들에서는 시민들의 비물재활용, 불투수면적에 대한 감소 등을 유도해 하수도로 류입되는 비물량을 줄임으로써 저지대침수피해를 적지 않게 감소시키는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우리 지역의 도시들도 도시면적의 근 절반가량이 땅에 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지역인데다 가상이변으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도시내 저지대침수피해가 심심찮게 발생하고있다. 

저지대침수피해를 막고저 일부 발달한 국가들에서는 인행도블록을 침수블록으로 대체하고 인행도나 정차장을 줄여 나무를 심고 옥상을 화원으로 개조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있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저지대침수피해에 대해 외면하고있는 실정이다. 

저지대침수피해를 불러오는 주범중의 하나가 불투수면적의 지속족인 확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지역의 도시들을 둘러보면 해마다 광장이 늘어나면서 도시주민들의 레저, 운동, 휴식의 좋은 장소로 되고있다. 사전적인 의미로 볼 때 광장은 많은 사람이 모일수 있게 거리에 만들어 놓은 넓은 빈터이니 우리 지역의 광장들이 자기의 기능을 착실하게 리행하고있는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광장들은 콩크리트를 매립하여 만든 넓은 빈터일뿐 나무 한그루 찾아볼수 없어 허전한 느낌을 떨쳐버릴수 없다. 

우리 지역은 온대대륙성기후로 여름에 무덥고 겨울에 춥다. 비록 우리의 광장들은 인성을 고려하여 광장 곳곳에 시민들이 휴식할수 있는 걸상들이 비치되여있지만 정착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 땡볕을 막을수 있는 나무 한그루조차 찾아 볼수 없고 콩크리트가 발산하는 열기로 인해 걸상을 리용하는 시민은 거의 없다. 그리고 여름날 한낮이나 겨우내내 광장을 리용하는 시민은 흔치 않다. 단 여름날 저녁이면 시민들이 모여들어 레저, 운동,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로운 광장을 건설할 때 우리 지역의 기후특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저지대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광장의 “주역”을 콩크리트부터 “나무”로 바꾸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수림은 충족한 산소와 음이온을 방출하기에 지구의 페라고 말한다. 모스크바는 세계적으로도 삼림속의 도시로 명망이 높다. 모스크바는 록화면적이 시구역면적의 40%를 점하며 시구역에 11개 자연삼림구, 89개의 대규모공원, 1400여개의 소규모공원이 있다. 내가 머물고있던 모스크바 부다이스끼 려관앞에도 무변광대한 수림이 있었다. 수림이 어찌나 큰지 12층 옥상에 올라서도 수림의 끝을 볼수 없다. 다만 밤이면 수림너머 도시의 불빛이 우련히 안겨올뿐이다. 하루는 승용차로 이 수림의 주위를 한바퀴 드라이브했는데 메터기가 정확히 45킬레메터를 기록했다. 한번은 한 려관의 허씨가 어느날 오후에 이 수림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이튿날 아침에야 려관에 들어온적이 있다. 

모스크바의 땅값은 촌토촌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나무를 찍어 광장을 건설하거나 길을 넓히거나 대규모로 아빠트단지를 건설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그들이 토지를 개발하여 수익을 창출할줄 몰라서도 아니고 도시를 경영할줄 몰라서도 아니다. 한 려관에 있던 로씨야친구가 중국 심수, 상해를 유람하고나서 중국의 대도시의 발전을 두고 혀를 끌끌 차면서도 자신은 콩크리트 숲이 우거진 그런 삭막한 도시에서 살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도시가 그 어떤 조형물이나 표지성건물로 장식되는것도 좋지만 도시에 활력을 불러넣어주고 도시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것은 그래도 수목이다. 땅으로 회귀본능을 가진 도시인들이 손바닥만한 공지에다 자류지를 가꾸는것처럼 우리의 도시들도 공터마다 나무를 심고 또 심어야 할줄로 안다. 큼직한 빈터에는 광장보다 조선족들의 정서에 많는 살구꽃거리, 복숭아거리 혹은 단풍나무거리를 조성하여 도시인들의 정서적인 삶을 가꾸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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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 ]

3   작성자 : daisy
날자:2012-11-28 14:14:1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도시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것이 수목이란 말이 백번 맞는것 같습니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기때문에 환경을 보호하고 지킬줄 알아야 합니다. 휴식공간을 만들때 그저 그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만 만들지 말고 그 공간을 이용하게될 사람부터 생각하여(以人为本)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들 주위에 꼭 한국에 가면 아프던것도 나아지고 그러는데 왜 고향한 돌아오면 더 아픈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죠? 저는 그 원인중의 하나가 환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내내 편서풍이 잦으며 겨울에는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석탄이 연소되면서 내뿜는 연기 또한 사람을 숨쉬기 조차 싫어지게 합니다.

이러한 생활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면 식수를 통한 록화면적을 대폭 증가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연재해에 약하고 경제성이 낮은 버드나무 같은 가로수를 연변의 민족정서나 기후에 적합한 가로수로 대체하였으면 좋겠습니다.
2   작성자 :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날자:2012-11-27 18:26:11
물에 염분이 많아 몸이 둥둥 뜨는 이스라엘의 사해에 갔을 때 사해에서 물에 둥둥 떠서 신문을 읽는 실험을 하고 사해에서 나와 사해 진흙 마사지를 그리곤 사해 옆의 온천장에 갔었읍니다. 사해 온천장의 이용객이 주로 러시아에서 온 유태인이더군요. 이스라엘에 100만명의 러시아계 유태인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 러시아계 유태인들이 삼림이 우거진 러시아에서 살다가 준 사막지대가 많은 이스라엘에서 살려면 러시아의 삼림을 그리워 할 것같읍니다. 예루살렘에서 사해까지 가는 도로 주변지역은 나무 한그루 없는 준 사막지대이더군요.
1   작성자 : 모스크바와 서울의 삼림
날자:2012-11-27 17:39:36
좋은 글 잘 읽었었고 모스크바에 대해서도 배웠읍니다. 이전에 모스크바와 서울을 방문해본 외국인에게 어디가 더 아름답냐고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모스크바는 록화면적이 시구역면적의 40%"
서울의 녹화면적이 서울시면적의 32% 입니다. 서울도 크지요.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녹화면적이 큰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서울은 녹지대가 주로 서울 중심이 아니라 서울 중심을 둘러싸고 있기때문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모스크바의 삼림면적이 100 평방키로라고 합니다. 서울의 대표적 삼림인 북한산공원의 면적이 78 평방키로입니다. 그러나 산은 접혀져 있기때문에 평평하개 펼치며는 3~3.5배의 평지면적이 됨니다. 그러니 북한산의 삼림면적은 234~273 평방키로가 되는 것입니다.

서울을 볼 때 도심에서 외곽으로 보는 게 아니고 외곽에서 중심으로 그러니까 북한산 우면산 구룡산 관악산 청계산 등 외곽 산에서부터 서울 중심을 내려다 보면 서울이 녹색 삼림에 덮힌 도시임을 발견하게 됨니다.

그리고 미국의 저지대 홍수 피해 지역 가운데는 홍수세를 받는 도시가 있읍니다. 홍수가 있을 경우에 피해복구를 위해 미리 재원을 마련해 놓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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