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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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와 현대화
2014년 03월 26일 13시 39분  조회:1503  추천:5  작성자: 김인덕
 
30년래 개혁개방이 끊임없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제, 국내학술교류가 전례없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많은 국내외학자들은 중국전통문화의 현대화중의 지위와 역할문제를 두고 열렬한 토론을 벌리고있다.

전통문화와 현대화의 관계문제에서 력대로 두가지 극단적인 경향이 존재하였다. 하나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전반적으로 부정하고 전통문화와 현대화의 유기적인 련계를 분리시키는 민족문화허무주자들이다. 민족문화허무주의를 고취한 대표적인 인물은 호적이다. 그는 “중국오늘의 문화충돌”이란 글에서 “전면적인 서방화”를 주장하였는데 “서양의 현대화문화는 우리가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현세의 추세로 중국은 반드시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서구의 문화를 전면적으로 모방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다른 일파는 서방문화는 이미 파산되고 21세기에는 유교문화가 전세계 문화를 부흥시킬것이라고 예단하면서 극력 중국전통문화를 치켜세우는 민족문화국수주의자들이다.

전통문화와 현대화는 력사발전 행정에서 형성된 두개의 고리이다. 전통문화는 과거 문화창조활동의 축적으로 후세의 문화성과에 영향을 미치며 현대화는 목전 력사발전과정의 목표로 량자는 서로 구별되면서도 필연적인 련계를 갖는다.

전통문화는 절대로 말살할수 없으며 인류문화는 계승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하지만 전통문화가 아무리 유구하고 풍부하고 다채롭다 하더라도 어두운 면과 소극적인 면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 우리 문단에도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등 현대주의문학에만 집착하고 고전을 하찮게 여기고 또 전통에만 매달리면서 변화와 창신을 두려워하는 두가지 경향이 함께 존재한다.

여기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것은 현대주의수렁에 깊이 빠지고서도 생명을 살리는 전통의 끈을 무시하는것이다. 현대문학기법에만 매달려 문학적성취를 거두려 한다면 기초가 없는 모래땅에 공중루각을 지으려는 몽상과 다를바 없다. 고전에는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쌓아올린 공동체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고 세계와 존재에 대한 탁월한 개인들의 치렬한 탐색이 기록되여있다. 젊은 날에 고전을 집중적으로 읽은이는 누구나 그 영향이 일생을 통해 지속된다는것을 느낄것이다.

사실 현재주의문학이 겉보기에는 사실주의, 랑만주의 등 전통문학에 대한 거부와 반동으로 출발하였지만 그 리면을 보면 결코 백퍼센트의 “반 사실주의, 반랑만주의”적인것만은 아니다. 또 현대주의문학의 정원에는 꽃들뿐만 아니라 화학염료도 있다.

아무리 현대적인 문화라 해도 본국의 토양에서 뿌리가 뽑힌것은 번성할수 없다. 현대적인 문화채광기술을 배우는 목적은 본국을 형성하는 삶과 전통속에 무궁무진하게 매장되여있는 금맥을 개발하기 위해서이다. 서구화는 중국문화현대화의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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