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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女作 “북대황 송가” 외1수
예로부터 사람들은
북대황은 쓸쓸하다
살기를 꺼렸건만
내고향 북대황은
정녕 그런곳은 아니라네
넓고넓은 흥안령은
망망한 림해요
고대광실 기둥감 베내는
벌목공의 노래는
듣기좋아 주옥이라네
학강의 석탄은 기름탄이요
쌍압산의 석탄은
빛좋아 흑금이라
천년을 캐낸들
이 보배 다 캐랴
모래금, 덩이금
흑하, 애훈의 황금은
예로부터 그 명성 높았거늘
북경성의 찬란한 오각별도
이 금으로 만든거라네
하늘 끝에 닿는 땅이 있으니
봄이면 푸른 비단이요
가을이면 황금물결이라
만년을 풍년든다고
북대황은 곡창이라네
하늘에 은하수 흐르고
내고장에는 송화강이
굽이쳐 몇천리
기쁨한짐 그득 싣고
고기배, 짐배 달리네
구만리장천에 태양이 떳고
이 땅에 당이 있어
수천년 고된잠에서 깬 내고향은
기계의 소란한 음향속에
철갑을 떨쳐입었네
오, 장하도다, 네 모습!
내 너의 품속에서
네 운명과 더부러 고이자라거니
이름없는 이 어린 시인도
내 고향을 소리높이 노래하노라!
(1962. 7. 21 “흑룡강일보” 진달래)
내 앞에서 별이 빛나
나는 반생을 달려왔다
인생종점은 어디?
꼬부라진 의문부호 앞에 던지고
나는 다시 신들메조인다
내 심장에서 설설 끓는 피
동토대의 천년설도 녹이려니
천산만악이 그냥 앞을 막아도
나는 가리라, 내가 갈길을
얼음같이 차가운 랭소
엄한보다 혹독한 인정
무슨 맛이면 보지 않았더냐
담즙같이 쓰거운 나의 생로
하지만 내 앞에서 별이 빛나
마음은 하냥 희망속에서 웃어
용기는 장엄한 맹세 이루더라
용사답게 살다 죽으리라는
오, 그때가 되면
내 한몸 한줌의 재로 되어도
내 이름도 류성으로 남을가
태공을 가르는 빛이 되어.
(1988.1.16. “흑룡강신문”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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