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hankuk.com/news/content.asp?articleno=201111180918021752
백두산은 언제 폭발할지 가늠할 수 없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 위치해 있지만 폭발할 경우 전 지구적인 재앙을 초래할 만큼 규모는 막대하다. 폭발과 함께 백두산이 분출하는 각종 화산쇄설물은 분화구 인근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하지만 화산재는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을 정도다.
18일 국립방재연구원은 백두산이 1000년 전에 발생한 규모로 다시 폭발할 경우 화산재가 일본까지 날아가 하늘길이 완전히 막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연방재난안전관리청과 국립해양대기청이 함께 실시한 유해물질확산 대기모형 모의실험에 따른 것으로 겨울철에 부는 편서풍이 화산재를 동남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화산재는 폭발 후 8시간 만에 울릉도와 독도에 도착하고 12시간 후에는 일본에 상륙한다. 폭발 16시간 후에는 오사카 상공을 18시간 후에는 도쿄 하늘을 뒤덮는다. 반면 백두산이 여름에 폭발한다면 북한 북동부와 중국 북동부, 러시아 남동부에 화산재가 퍼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화산재 분포에 대해 백두산 화산 전문가인 부산대학교 윤성효 교수는 “지정학적인 위치상 계절풍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겨울에는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화산재는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여름철에는 남서풍이 불어 화산재는 북동쪽으로 날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백두산이 1천 년 전과 같은 대규모 폭발을 일으킬 경우 분연주라고 부르는 화산재 기둥이 대기상층 약 25km 이상 상승해 성층권내로 진입한다. 성층권과 대류권으로 올라간 화산재는 제트류와 편서풍을 타고 함경도를 지나 동해를 건너 일본 훗카이도와 혼슈 북부 지역에 화산재를 비처럼 내린다.
멀리 날아가는 화산재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미세한 가루이지만 그 영향력은 막강하다. 성층권내로 진입한 미세한 화산재는 계속 머물면서 태양으로부터 오는 태양복사를 차단하여 북반구 여름철 평균 온도를 0.5℃ 이상 하강시킬 수 있다. 화산재와 이산화황 등이 태양에너지를 차단하기 때문에 온도가 크게 떨어지는 특정 지점에 한랭화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 년 전에 발생한 백두산 화산폭발을 토대로 전문가들이 분출물의 양과 농도를 계산한 바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기온이 2도 정도 하강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일시적으로 주춤하게 만들 정도의 위력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