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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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작가 미녀 조선족 현자 필 망각 식민지감정 문방4보 벼루 고서화 고완
2016년 09월 18일 20시 13분  조회:3147  추천:21  작성자: 김문학
작가
작가란 두뇌의 정신세계를 손가락을 통해 필끝으로 배설하는업의 전문직이다.
그런데 요즘은 다들 인터넷-스마트폰이 발달해 너무 쉽게 글들을 배설해내고 있다.말 그대로 전세계 만민이 자유롭게 그리고 너무나 꺼리낌없이 분방하게 글을 배설해내는 “전지구적인 작가시대”가 온것이다.
손으로 쓰는 직업을 작가(作家)라 했는바 ,그렇다면 글을 때려서 써내는 직업은 타가(  打家  )다.
지금은 작가가 줄어들고 타가들이 난무하는 시대.이래서 타가들은 상대방과 주위를 아랑곳않고 방약무인격으로 때리고 치고 멸시하고 매도,중상,비방,왜곡하는것도 중국인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래침 뱉듯 하지 않은가.
그러니 쓰레기들이 무더기로 쌓일수밖에.
오호라,나는 그런   打家가 싫구려!
나는 손으로 육필원고만 쓰는 그런 작가 ,21세기 최후의 문화수공업자를 견지하고있는 그런 작가외다.
누가 골동품이라고 해도 좋고 누가 시대의 낙오자라고 해도 상관안하외다.

미녀
원래 용모 단려한 아름다운 여성을 가리키는 말.
그런데 요즘 모든 여성을 부르는 범칭이 되여 이나라에서는 추녀는 사라졌다.
오,웃지도 못할 미녀의 대국.

조선족
재중국 조선인으로서 중국어,한국어(또는 조선어)내지 일본말(또는 영어)3국어를 사용하는 동아시아에서 유태인격의 지적집단.월경( 越境 )이 이민족의 특징.

현자
“아무리 큰 바람에도 끄떡이지 아니하는 암석과 같은 인간” 붓다가 한말이다.


필가는 필경 필경하는 필자로서 필가위에 놓인 필을 들어 필마단기로 부조리와 필사적으로 싸운다.

필간을 하거나 예리한 필봉으로 필전을 벌여 필유곡절끝에 필살의 일격을 안긴다.

때로는 필담,필로,필답,필설을 다해 필화를 피우다가 필화사건에 말썽이 되기도 했지만 ,필생 필승의 필명을 날리도다.

위의”필”자에 대해 한자를 맞춰보시길.

망각
누가 말했던가.
시간의 강물에서 아름다움은 영원히 도도한 흐름이며 ,아픔은 차츰 사라져가는 격랑위의 물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식민지감정
우리는 일제식민지지배의 민족적 수모를 경험한 민족주의 감정을 강하게 지니고있다.그런 식민지 감정을 기반으로한 민족주의 감정을 이해하지만 민족주의감정이 우리 자신의 공정한 과거인식과 자기반성의 걸림돌이 된다면 ,우리 자신의 우(愚)이며 우리 자신의 손해로 직결된다.사실 식민지에서 해탈된지 근백년이 되어오는 우리에게 제2의 식민지감정이 재생산되는것은 우리의 유치성을 더 가증할뿐이다.

문방4보(文房四宝)
서재안의 필묵연지 ( 笔墨研纸 ) 의 총칭
서예에 심혈을 기울이고 그림을 즐기며,시를 지으면서 삶의 가치를 추구해온 전통적 문인 ,선비에게 있어서 책상위의 이 4품은 그야말로 4보( 四宝 )였으며 또 지보 ( 至宝 )로 된다.

서화를 즐기는 나는 전통문사처럼 문방4보를 사방에서 괴집해오면서 상심열목( 赏心悦目 )의 가경에 빠지고 있다.

특히 청,민국시기 조선시대나 메이지 이전의 여러종류 인석( 印石 )을 갖고 즐기는데 그중에서도 인석의 왕자로 불리는 깜직한 전황 ( 田黄 )인장을 늘 어루만지면서 장중지보로 애지중지하고있다.

이 광경을 늘 곁에서 익히 보아온 와이프가 웃으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정말 와이프사랑을 이렇게 했으면 오죽 좋겠어요…”이에 내가 답하기를 “아니,와이프야 내 문방의 제일지보( 第一至宝 )지”

벼루
“부부싸움을 하느니 차라리 내게는 벼루를 닦아주고 연병( 硯屏 )의 먼지를 털어주는게 더 좋더라”
이말이 너무 좋더라!

고서화
나는 미술콜렉터답게 근대 동아시아 문인명사들의 휘호한 서예족자를 꽤나 수장하고있다.책이 지루해질때 ,필이 막힐때 신심이 고단할때 ,고서화를 바라보는게 무엇보다 유쾌하도다.

고완( 古玩 )
고완이 왜 그리도 좋냐?고 묻길래 나는 선뜻 대답했다.”저멀리 역사속에 사라진 고인과 대화를 나눌수 있어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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