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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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함박눈 오던 날(박예자)
2010년 02월 22일 10시 51분  조회:2334  추천:29  작성자: 김철호
함박눈 오던 날

박예자


마지막 시간이 끝날 무렵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어요.

선생님이
용기 있는 사람은
걸어서 집에 가랬어요.

난, 눈 속을 걸었어요.
노래를 부르며.

집 현관에 들어서자
엄마가 깜짝 놀라셨어요.

눈사람이
서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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