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시]물은 칼이다(김철호)
2010년 09월 08일 16시 38분  조회:1307  추천:16  작성자: 김철호
물은 칼이다

김철호


물은 칼이다
천년 자란 고목도 쓰러뜨릴수 있고
만년 묵은 바위도 쪼갤수 있는
뿐만아니다, 노호하는 불도 베일수 있는
물은 칼이다

물처럼 묽은 존재는 없을것이다
물처럼 부서지는 존재도 없을것이다
때론 스스로의 신음소리에 겁나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물
또 스스로를 베이면서 흩어져
가장 밑으로, 가장 아래로 도망치려고 하는 물

그러나 물은 칼이다
모여 한몸이 되면 칼이다
칼이다, 바람을 만나 키를 돋구면 칼이다
칼이다, 저항에 기우뚱 몸을 흔들면 칼이다

그 예리하고 서늘한 칼앞에서
그 무정하고 사정없는 칼앞에서
과연 베여지지 않을 존재가 있을가

하늘아래 모두를 베일수 있는
물은 칼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1 [시] 흑백사진(외 8수)-김철호 2019-07-12 0 1325
70 [시]노을 증후군(症候群)(외7수)/김철호 2019-06-12 1 1547
69 [시]어미 닭(외5수)/김철호 2019-04-19 0 971
68 [시]바자(외7수)/김철호 2019-03-16 0 889
67 [시]흑백사진(외8수) 2018-08-30 0 1111
66 [시]하늘에 박힌 가시(외8수) 2018-08-30 0 940
65 2016년 장백산 제1기에 발표된 시와 시평 2016-01-20 1 2232
64 [시]산(김철호) 2015-12-20 1 1890
63 [시]봇나무(김철호) 2015-12-20 0 1526
62 [시]초불(김철호) 2015-12-20 1 1402
61 흑룡강신문에 발표된 시 3수와 심숙의 촌평 2015-12-15 0 1639
60 2015년 <도라지> 제4기에 발표된 시8수 2015-09-18 2 1703
59 [시]무舞를 위한 고요/김철호 2015-08-25 1 1992
58 [시]도벌盜伐(김철호) 2015-08-25 1 1726
57 [시]11월(김철호) 2015-08-25 2 1662
56 [시]무霧(김철호) 2015-08-25 2 1458
55 [시]茶(김철호) 2015-08-25 2 1466
54 [시]꽃잎 뜯기(김철호) 2015-08-25 2 1779
53 [시]두만강 진달래.3(김철호) 2014-10-16 1 1861
52 [시]두만강 진달래.2(김철호) 2014-10-16 1 1520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