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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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물은 칼이다(김철호)
2010년 09월 08일 16시 38분  조회:1306  추천:16  작성자: 김철호
물은 칼이다

김철호


물은 칼이다
천년 자란 고목도 쓰러뜨릴수 있고
만년 묵은 바위도 쪼갤수 있는
뿐만아니다, 노호하는 불도 베일수 있는
물은 칼이다

물처럼 묽은 존재는 없을것이다
물처럼 부서지는 존재도 없을것이다
때론 스스로의 신음소리에 겁나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물
또 스스로를 베이면서 흩어져
가장 밑으로, 가장 아래로 도망치려고 하는 물

그러나 물은 칼이다
모여 한몸이 되면 칼이다
칼이다, 바람을 만나 키를 돋구면 칼이다
칼이다, 저항에 기우뚱 몸을 흔들면 칼이다

그 예리하고 서늘한 칼앞에서
그 무정하고 사정없는 칼앞에서
과연 베여지지 않을 존재가 있을가

하늘아래 모두를 베일수 있는
물은 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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