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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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고마운 꽃밭(김철호)
2010년 10월 26일 11시 16분  조회:1779  추천:20  작성자: 김철호
동시

고마운 꽃밭




김철호


씨잉ㅡ툭!
꽃밭은 깜짝 놀랐어요
축구공 날아와 툭 떨어졌거든요

고운 손이 축구공을 잡었어요
ㅡ이안, 몹시 아프겠구나
꼬마가 구부러진 꽃대를
하나하나 일으켜세웠어요

ㅡ너 꽃밭을 밟은거로구나
체육선생님의 목소리였어요
ㅡ아니예요, 밟지 않았어요

체육선생님이 꽃밭을 들여다보았어요
꽃들은 짐짓 그런 일 없었다는듯
허리를 쭈ㅡ욱 펴교있었어요

ㅡ밟아선 안돼!
ㅡ알았어요!

꼬마는 꽃밭이 고마왔어요
꽃밭은 꼬마가 더 고마왔어요
꽃밭에 마구 뛰어들던 꼬마가
이렇게 큰것이 대견했어요

2010년 아동문학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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