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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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희담 戱談(김철호)
2014년 02월 03일 15시 49분  조회:1241  추천:0  작성자: 김철호
희담戱談

김철호


할아버지가 걸어오시고있었다
그 옆에 목청 높은 할머니가 하얗게 서계신다
아버지는 높다란 장작무지에 눌려 헐떡이고
어머니는 인 물동이에서 흘러내린 찬물에 저고리 적신다

꽃밭에서 즐거운 누이가 웃는다
하늘길에서 동네 아이들이 구름 타고 달린다
예쁜 사슴의 무리뒤에 멋쟁이 호랑이가 누워있다
벼랑에 걸려있는 오솔길에 보라빛 점이 움직인다
가느다란 가람가에 쪽배 한척 바람 센 물우에서 흔들린다

누가 스위치를 눌러버렸는가
세상의 빛 다 꺼져버린다
향기만 그윽히 풍겨올뿐 우주가 갑자기 사라진다
허공을 딛는 발걸음
허공에 걸린 몸뚱이
우 아래 옆이 상실된 세상에 서있는 넋

무한한 추락이 시작된것이다
시작만 있을뿐인 추락!

<장백산> 2013년 제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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