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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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동북항일련군제1로군건립
2014년 02월 14일 11시 10분  조회:2294  추천:0  작성자: 김철호


김일성의 <조국광복회10대강령>친필원고.

하리회의서 조선인공작회복할데 관한 결의 채택
중국혁명에 참가하고있는 조선인 이중사명 제시

조국광복회 결성

“조국광복회”창립에 대하여 김일성회고록(제4권) 《세기와 더불어》에서는 이렇게 쓰고 있다. 


4월말에 모든 준비를 끝마친 우리는 창립장소를 동강수림으로 내정하고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초청장을 받은 대표들이 그럭저럭 거의다 모여왔으나 꼭 참석하겠다고 답장까지 보내왔던 남만의 전광(오성륜)이 대회가 끝나도록 무슨 사정이 있었던지 오지 못하였다. 국내대표로는 강제하의 조직선을 타고 벽동에서 천도교대표와 농민대표가 왔고 온성지구의 당조직을 타고 교원대표와 로동자대표 각각 한사람씩 왔다.

력사적인 조국광복창립대회는 5월 초하루날부터 시작되였다. 꽃은 만발하지 못하였지만 만산에는 봄빛이 짙었다.

회합을 앞두고 대표들은 모두다 격정과 흥분으로 설레이였다.

통칭하여 동강회의라고 부르는 그 회의는 15일간이나 진행되였다...

창립대회에서 김일성이 반일민족통일전선을 힘있게 전개하여 항일무장투쟁을 가일층 확대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를 진술한후 “조국광복회10대강령”(김일성 작성)과 “조국광복회창립선언”(김일성 작성)을 대회심의에 붙였다. 대표들은 심중한 토론을 건친후 강령과 선언에 대하여 전폭적인 지지와 찬동을 표시하였다. “조국광복회10대강령”은 다음과 같다.

1. 조선민족의 총동원으로 광범한 반일통일전선을 실현함으로써 강도 일본제국주의의 통치를 전복하고 진정한 조선인민정부를 수립할 것.

2. 재만 조선인들은 조중민족의 친밀한 련합으로써 일본 및 주구 “만주국”을 전복하고 중국령토내에 거주하는 조선인의 진정한 민족자치를 실현할 것.

3. 일본 군대, 헌병, 경찰 및 그 주구들의 무장을 해제하고 조선의 독립을 위하여 진정하게 써울수 있는 혁명군대를 조직할 것.

4. 일본국가 및 일본인 소유의 모든 기업소, 철도, 은행, 선박, 농장, 수리기관 및 매국적친일분자의 전체 재산과 토지를 몰수하여 독립운동의 경비에 충당하며 일부분으로는 빈곤한 인민을 구제할 것.

5. 일본 및 그 주구들의 인민에 대한 채권, 각종 세금, 전매제도를 취소하고 대중생활을 개선하며 민족적 공, 농, 상업을 장해없이 발전시킬 것.

6.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전취하고 왜놈의 공포정책실현과 봉건사상장려를 반대하며 일체 정치범을 석발할 것.

7. 량반, 상민 기타 불평등을 배제하고 남녀, 민족, 종교 등 차벌없는 인륜적평등과 부녀의 사회상 대우를 제고하고 여자의 인격을 존중히 할 것.

8. 노예로동과 노예교육의 철페, 강제적군사복무 및 청소년에 대한 군사교육을 반대하며 우리 말과 글로써 교육하며 의무적인 면비교육을 실시할 것.

9. 8시간로공제실시, 로동조건의 개선, 임금의 인상, 로동범안의 확정, 국가기관으로부터 각종 로동자의 보험법을 실시하며 실업하고있는 근로대중을 구제할 것.

10. 조선민족에 대하여 평등적으로 대우하는 민족 및 국가와 친밀히 련합하여 우리 민족해방운동에 대하여 선의와 중립을 표시하는 나라 및 민족과 동지적친선을 유지할 것.

5일동안의 토의를 거친후 김동명(김일성), 리동백, 려운형을 공동발기인으로 조국광복회창립선언이 채택되였다. 김일성이 조국광복회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이리하여 반일민족해방투쟁력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상설적인 반일민족통일전선이 탄생하게 되었다. 조국광복회의 창립은 혁명의 군중적지반을 강화하는 사업에서 획기적인 사변으로 되었다. 조국광복회가 창립됨으로써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은 항일무장투쟁과 밀접히 결합되여 보다 조직성있고 체계성있게 빨리 발전하게 되었으며 모든 반일력량을 민족해방을 위한 투쟁에로 힘있게 조직동원할수 있게 되었다.

과거의 반일회, 농민협회, 부녀회 등 각종 반일단체의 조선인들을 조국광복회두리에 묶어세워 반일에 총궐기시키게 했다. 강령에는 중조민족과 일본제국주의자와의 모순이 주요한 모순으로 된 정황하에 신변에 쌍중임무를 걸머진 동북조선인들이 반드시 해결하고 리행해햐 할 정치, 군사, 경제, 문화, 대외정책 등 제 방면의 문제가 명백히 제시되였으며 한 방면으로는 중국혁명에 참가해야 하고 다른 한 방면으로는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워야 하는 중조공동항일무장투쟁의 정책도 구현되여있었다.

“조국광복회는 민족주의세력을 비롯한 모든 반일력량은 한데 뭉치게 하기 위하여 세워진 것이였습니다. 과거의 계급투쟁을 버리고 평화, 민주주의기치하에 일체 항일력량을 포섭, 전민족이 항전에 떨쳐나서기 위해서였습니다. 중국인들은 구국회두리에 뭉쳐 항일에 떨쳐나섰습니다.”

조국광복회창립에 대하여 연변대학 력사학교수 박창욱선생은 이렇게 지적했다.

조국광복회가 창립된후 김일성은 권영벽 등 30여명의 정치공작원을 장백산일대의 농촌에 파견하여 조국광복회를 조직하게 하였다. 하여 7월 조국광복회 장백현위원회를 결성, 리제순이 회장을, 장증렬, 황금옥이 각기 청년부장, 부녀부장을 맡았다. 1937년초 장백현조국광복회는 산하에 상강구위와 하강구위를 두었다.

상강구위산하에는 신흥촌, 행산, 19도구, 주경동, 대사동, 평강동, 왕가동, 치부동 등 9개 지회를 두었고 하강구위산하에는 도천리, 요방자, 14도구, 신방자, 탕성리, 태호산, 팔도구, 구도구 등 8개 지회를 두었다. 지회산하에는 49개 분회를 두었고 회원은 수천명에 달하였다.

금천하리회의

4개월 남짓 되는 간고한 려정을 거쳐 동북항일련군 제2군 주력부대인 제1사와 제3사는 안도, 돈화, 무송, 림강, 몽강 등지를 전전하다가 1936년 6월 드디여 남만의 금천현 하리항일유격근거지에 다달았다.

7월 4일, 중공남만특위에서는 금천하리의 후방기지인 혜가구밀영에서 50여명 대표가 참가한 제2차 당대표대회를 거행했다. 중공동만특위서기이며 제2군 정위인 위증민이 한 개 련의 병력을 이끌고 때마침 하리에 도착하여 회의에 렬석하게 되었다. 그러지 않아도 남만공산당조직과 제1군에 공산국제 제7차 대표대회정신과 공산국제 중공대표단의 지시정신을 전달하려던 위증민은 직접 대회에서 상기의 정신을 보고하게 되었다.

대표대회에서 제1군 군장 양전우가 군사보고를, 중공남만특위서기 리동광(조선인)이 당의 지방사업보고를 진술했다. 대회에서는 중공남만특위 제1차 대표대회이래의 경험과 교훈을 총화하고 금후의 사업방침과 책략을 제정, 통일전선사업을 강화하고 당조직과 항일련군을 공고히 하고 발전시킬 문제를 토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조선인공작을 회복할데 관한 결의가 채택되였으며 조선인은 일제를 타도한후 자원의 기초에서 동북에 남아 자치를 실현할수도 있고 조선의 해방과 독립에 몸바칠수도 있다고 명확히 지적하였다.

중공남만당대표대회가 페회된 며칠후인 7월 7일, 위증민과 양정우는 금천하리에 있는 항일련군 제1군 밀영에서 중공동남만특위 및 제1, 제2군 주요한 령도간부련석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양정우, 위증민, 리동광, 류좌건, 왕인재 등 10여명이 참가했다. 회의에서 위증민이 공산국제 제7차대표대회의 정신과 공산국제 주재 중공대표단의 중공만주성위를 철회하고 동만, 남만, 길동, 송강 4개 성위를 조직하며 항일련군을 “로군”으로 편성할데 대한 지시정신을 전달했다. 회의에서 양정우가 동북항일투쟁의 새로운 형세를 분석하고 동북지구의 중공당과 항일련군부대의 목전의 전투임무를 제시했다. 회의에서는 공산국제 주재 중공대표단의 지시정신에 근거하여 연변지구와 동변도지구에서 활동하고있는 제1군과 제2군을 합병하여 동북항일련군 1로군으로 재편성할 문제와 두 지구의 당조직을 합병하여 중공동남만성위를 건립할문제를 중점적으로 토론했다.

연변지구의 항일유격근거지는 이미 적들에 의해 파괴되였고 제2군의 주력도 이미 남만으로 전이해온 상황이다. 이것은 1,2군의 배합작전과 공산당의 통일령도에 튼튼한 기초를 닦아놓았다. 하여 회의에서는 중공동남만당조직을 합병하여 중공남만성위 혹은 중공남만당조직을 합병하여 중공남만성위로 재조직할 것을 결정했다. 위증민이 중공남만성위서기로 선거되였다. 위증민, 양정우, 왕덕태, 리동광, 리학충, 조아범, 김일성, 이준산, 안이화, 주수동, 진한장, 왕윤성, 송철암, 려백기, 전광, 왕인재 등 16명이 중공남만성위 위원으로 선거되였다.

회의에서는 제1, 제2군을 련합하여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으로 편성하고 통일적인 군사지휘기관인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총사령부를 조직했다. 총사령 겸 정위를 양정우가 맡고 부총사령을 왕덕태, 총정치부 주임을 위증민이 맡았다.

제1로군산하에 제1, 제2군을 두고 6개 사를 배치했다. 원래의 제1군의 1, 2, 3사는 그대로 편제를 두고 제2군의 3개 사를 4, 5, 6사로 개칭했다.

제1군 군장과 정위를 양정우가 겸직하고 정치부 주임을 송철암, 참모장을 안광훈이 맡았다. 제1사 사장에 정빈, 정치부 주임에 호국산, 참모장에 리민환, 제2사 사장 겸 정위에 조국안, 참모장에 리희민, 제3사 사장에 왕인재, 정위에 주건화, 참모장에 양준항이 임명되였다.

제2군 군장을 왕덕태, 정위를 위증민, 정치부 주임을 리학충, 참모장을 류한흥이 맡았다. 제4사 사장에 안봉학, 정위에 주수동, 참모장에 박덕범이 임명되였다. 아래에 3개 퇀을 두었는데 제1퇀 퇀장에 최현, 정위에 림수산, 제2퇀 퇀장에 필수문, 정위에 려백기, 제3퇀 퇀장에 랑화가, 정위에 주수동이 임명되였다. 제4사 사장에 사충항, 정위에 왕윤성, 참모장에 진한장이 임명되였다. 아래에 3개 퇀을 두었는데 제4퇀 퇀장에 후국충, 정위에 왕윤성, 제5퇀 퇀장에 방진성, 정위에 왕송백이 임명되였다. 제6퇀은 퇀장, 정위를 정하지 않고 사부에서 직접 령도하기로 했다. 제6사 사장에 김일성, 정위에 조아범이 임명되였다. 아래에 4개 퇀을 두었는데 제7퇀 퇀장에 손장상, 정위에 김재범, 제8퇀장에 전영림, 정위에 왕진아, 제9퇀 퇀장에 마덕전, 정위에 김산호, 제10퇀 퇀장에 서학충이 임명되였다. 2군 병력은 근 3000여명 되었는데 조선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있었다.

하리회의에서는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의 유격활동방침과 임무를 확정하고 제1, 제2군과 각 사의 활동구역을 획분했다. 제1군 군부와 제1, 제3사는 공산국제 주재 중공대표단의 렬하, 수원으로 서정하여 관내 홍군들의 동정과 배합하라는 지시에 좇아 료남, 료서로 진군, 광활한 지역에서 군중을 발동하여 유격전쟁을 벌리기로 하고 제2군 군부와 제2, 제6사는 무송, 몽강, 통화, 장백, 림강 등 로유격구에서 투쟁을 견지하면서 장백산항일유격근거지를 개척하기로 했다. 제5사는 동만, 수녕 지구에 남아 제5군과 배합하여 유격활동을 벌림과 동시에 제1로군과 남만성위, 제3, 제5군 및 북만, 길동 당조직과의 련계를 확보하기로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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