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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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춘곤(최선옥)
2015년 07월 27일 11시 22분  조회:1635  추천:0  작성자: 김철호
동시

춘곤

최선옥


비빔밥을 먹을까
아침에 남은 찬밥 한 덩이에
새순과 햇살 넣으면
파랗고 노란색이 어우러지고
말간 하늘 쪼르르 부으면
음, 고소한 냄새
개나리와 목련을 프라이해
살짝 얹고
산들바람 한 숟갈 떠
쓱쓱 비비면
절로 군침 넘어가는 소리
졸졸 시냇물 한잔 곁들여
맛있게 떠먹는 봄

는꺼풀 스르르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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