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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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콤파스(윤휘윤[미국])
2009년 02월 27일 10시 01분  조회:1513  추천:11  작성자: 김철호

가랑이를 벌리고
집게다리하고
디딜 지점을 찾는 순간

지축을 꿰뚫은 듯
중심은 잡았지만


自轉의 의지를 잡지 못한

통 넓은 치마로 가릴 수밖에 없어
약해지는 마음에

눈 뜨는
만남의 약속은
여울이 되어
원을 그린다
끝도 없이 원을 그린다

 

《해외문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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