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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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귀지(신형건)
2009년 09월 27일 14시 16분  조회:1889  추천:28  작성자: 김철호
귀지

신형건


엄마, 귀지는 참 기특하지 않아요?
캄캄한 귓속에서도 불평 없이 지내다가
이렇게 다소곳이 귀이개에 묻어 나오니 말이예요
귀지가 쉴 새 없이 고시랑고시랑 불평을 했다면
내 귓속은 무척 소란스러웠을 거예요
엄마, 손바닥을 올려놓고 찬찬히 살펴보자니까
귀지가 옴죽옴죽 무슨 말을 하려는 것 같아요
아, 그래요! 귀지는 원래 말이었을 거예요
내 귀에 들어오는 수많은 말들 중에서
쓸모없는 말들이 모여 귀지가 됐을 거예요
내 마음에 담기지 않고 귀속에서만 그냥
뱅뱅 맴돌던 말들 말이예요
그 중엔 엄마의 잔소리도 몇 섞여 있겠지요?
엄마, 이 귀지들이 모두 무슨 말들이 되어
금방이라도 되살아날 것만 같아요
어서 후훌 털어 버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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