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 및 외국 동시

[동시]귀지(신형건)
2009년 09월 27일 14시 16분  조회:1884  추천:28  작성자: 김철호
귀지

신형건


엄마, 귀지는 참 기특하지 않아요?
캄캄한 귓속에서도 불평 없이 지내다가
이렇게 다소곳이 귀이개에 묻어 나오니 말이예요
귀지가 쉴 새 없이 고시랑고시랑 불평을 했다면
내 귓속은 무척 소란스러웠을 거예요
엄마, 손바닥을 올려놓고 찬찬히 살펴보자니까
귀지가 옴죽옴죽 무슨 말을 하려는 것 같아요
아, 그래요! 귀지는 원래 말이었을 거예요
내 귀에 들어오는 수많은 말들 중에서
쓸모없는 말들이 모여 귀지가 됐을 거예요
내 마음에 담기지 않고 귀속에서만 그냥
뱅뱅 맴돌던 말들 말이예요
그 중엔 엄마의 잔소리도 몇 섞여 있겠지요?
엄마, 이 귀지들이 모두 무슨 말들이 되어
금방이라도 되살아날 것만 같아요
어서 후훌 털어 버려야겠어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3 [동시]눈 오는 날(이문희) 2010-02-22 21 2537
42 [동시]심장(오한나) 2010-02-22 23 2895
41 [동시]바람개비(고미숙) 2010-02-22 24 2620
40 [동시]나비(오영록) 2009-09-30 27 2489
39 [동시]웅덩이(딸기아씨) 2009-09-30 29 2071
38 [동시]변비(송재익) 2009-09-30 22 2185
37 [동시]산(홍기) 2009-09-30 26 1850
36 [동시]물방울(박성우) 2009-09-30 36 2059
35 [동시]사탕(정민기) 2009-09-29 24 1745
34 [동시]시를 잡아라(신현득) 2009-09-29 27 1699
33 [동시]새 눈(이원수) 2009-09-29 28 2006
32 [동시]아이스크림(오선자) 2009-09-29 23 2030
31 [동시]밀물과 썰물(유미희) 2009-09-29 27 1758
30 [동시]가을 하늘(손세광) 2009-09-27 28 1776
29 [동시]모래맨(이미옥) 2009-09-27 27 1791
28 [동시]고쳐 말했더니(오은영) 2009-09-27 47 2096
27 [동시]가을(조영일) 2009-09-27 20 1920
26 [동시]귀지(신형건) 2009-09-27 28 1884
25 [동시]탑(이옥용) 2009-09-27 39 2189
24 [동시]할머니 입(윤동재) 2009-09-27 18 180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