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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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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詩와 시지기

죽림동 부모님께 드리는 헌시
2024년 07월 13일 00시 01분  조회:181  추천:0  작성자: 죽림
부모님께 드리는 獻詩
2016년 02월 07일 02시 47분  조회:1367  추천:0  작성자: 죽림
오늘도 竹林洞 詩지기는 울고 웁니다...


새벽
 (乾)
(련작시 7수)
 
 
竹林 김승종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은,-
남들을 위한 하늘,
그렇게도 성스럽게
성스럽게 펼쳐 주셨소이다...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은,-
자신을 위한 하늘,
단 한자락도 아니 갖고
아니 갖고 가셨소이다...
 
아 - 버 - 님 - ...
 
 
 
새벽(坤)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은,-
남들을 위한 종을,
그렇게도 수천만번
수천만번 쳐주셨소이다...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은,-
자신을 위한 종은,
단 한번도 아니 치시고
아니 치시고 가셨소이다...
 
 
어 - 머 - 님 - ...
 
 
 
 

 

구리종

 

 

여보소!

竹琳 詩지기야!

억만겁의 맘속 한 졸가리에

구리종 하나를 달아매여 둔적 있는가유...

 

여보소!

竹琳 詩지기야!

자애로웠던 어머님를 위해

단 한번이라도 그 구리종을 울려 본적 있는가유...

 

라,ㅡ

늘이여ㅡ ...

 

 

 

하늘 한자락

 

 

여보소!

竹琳 詩지기야!

억만겁의 맘속 한 구석빼기에

하늘 한자락을 베여다 둔적 있는가유...

 

여보소!

竹琳 詩지기야!

다정다감했던 아버님을 위해

단 한번이라도 그 하늘 한자락을 펼쳐 드린적 있는가유...

 

,ㅡ

종이여ㅡ ...

 

 

 

무릎고소장

 

 

여보소!

竹琳 詩지기야!

붉은 장미 한송이와

꽃브래지어와

꽃팬티와

꽃금가락지이며를 들고

사랑하는 이 앞에서

찬란히 무릎을 불꽃티게 쪼개본적 있었지...

 

여보소!

竹琳 詩지기야!

무명모시두건과

무명젖가림띠와

무명서답과 함께

고뿔한약 반에 반첩이라도 유난히 정히 들고

세상에 둘도 없는 엄마 앞에서

새하야니 무릎을 하냥 쪼개본적 단 한번도 없었지...

 

아희야,-

삶의 사시(四時)

철철

이 시지기 눔의 무릎 흐려 들쑤셔놓는다...

 

 

 

아버지의 호롱불

 

 

그 어느 날-

그립웠습니다

아버지의 호롱불이 또 그립웠습니다

빛과 빛끼리 뒤엉켜 저만치 물러서있고

어둠과 어둠끼리 짓뭉개치며

어둠의 그 두께와 깊이를 시위하며

나 아닌 나를 흑운위에서 엇밟습니다

 

하지만 주름살투성이인 소리와

돌에 맞아 엉망진창이 된 소리가

빛 에돌아 어둠의 틈 사이를

굳이굳이 비집고 들어오고

나 아닌 십자가에서 슬프게 합니다

아버지의 호롱불이 또 그립웠습니다

그립웠습니다

그 어느 날...

 

오호라,

오늘 따라

정나미

그립고 그리운

아버지의 호롱불이여!

 
 

 

새벽 . 2

 

 

이제껏

이 竹琳 詩지기 두 어께에

성스러운 <<십자가>>가

이렇게 짊어져 있는줄을 마냥 몰랐습니다...

 

이제껏

이 竹琳 詩지기 가슴속 모퉁이에

성금요일(聖金曜日)과

성심성월(聖心聖月)이

그렇게도 효행효오(孝行曉悟)와 함께

이빠진 그릇과 더불어

터엉 비여 있음을 참 소소리 몰랐습니다...

 

라,ㅡ

부모라는 공통분모앞에 선

보여ㅡ ...

 

그리고,

바보들의 새벽은,-

핫,-

무사함둥...



 

[시작노트];-

 

등단 30년, 세월은 이 竹林에게 시인이란 왕관을 씌워주려 했으나
이 눔은 굳이 詩지기라는 밀짚모자를 고집하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일단 개코같은 작가, 시인라는 이름이 물우의 기름처럼 뜨니
생일축사, 회갑축사, 추도사를 써달라는 청구가 너무나 기승부려
술 한잔 얻어먹고 써줬고 또한 그 집안대신 
축사해 주기도 했었다.
그리곤 부조돈도 톡톡히 내고 머리를 조아리고 "내키지 않은 절을 하기"가 기수부지였다...
그럴때마다 이 詩지기는 나의 아버님과 어머님을 떠올리군 했었다...

왜?...
그것은 당당한 작가로서, 시인으로서, 또한 아들로서
나의 아버님, 나의 어머님에 대하여 회갑축사, 추도사를
만장같이 써드리지 못한 회한의 끝자락이였기 때문이였다.

하여 "아버님"과 "어머님"에 관련된 시를 쓰려고 무등 오랜 시간을 삭혔었다.
그것은 수많은 고금중외 작가, 시인들이
"어머님"에 대하여 시를 너무나 많이 썼고 쓰고 있었는데,

그 모두가 편편 천평대등소유적인것이여서 나로서는 무척 거부감이 억척같았었다.
그리고 "아버님"에 대한 시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그것마저도 별 "볼거리"가 없었었다...

저 세상으로 간 나의 "아버님"과 "어머님"을 거룩같이 표현하려면
남들의 답습을 꼭 회피해야 한다고,
이 세상에 詩지기만의 "시"를 써야한다고
고민, 고민하고 연금하던 끝에
 잉태한 졸시가 "새벽"과 "하늘"인것이다.

그외 시는 불확실한 시대에 효(孝)문화가 썩어가고 있고 또한 사라져가고 있는 이때,
저 세상으로 간 "아버님"과 "어머님"에게 이 불효자인 詩지기가
늦게나마 두무릎 꿇고 드리는
"獻詩"이며
"축사"이며
또한,
"추도사"임을 이실직고하고싶다...

아버님ㅡ, 어머님ㅡ,
오늘도 이 불효자인 詩지기는 꺼이꺼이 울고 있쑤꾸매... 아범... 어멈...

                                                      ㅡ 섣부리 잠못드는 그믐께 죽림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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