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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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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과 고향 헌시 5
2025년 02월 24일 21시 11분  조회:16  추천:0  작성자: 죽림
김승종 譚詩 "죽림동, 넌 누구이기에..." / 료녕신문
2021년 05월 29일 22시 23분  조회:767  추천:0  작성자: 죽림
 
 
 
【담시】: 죽림동, 넌 누구이기에...
发布时间:21-05-28   发布人:金卓   

【담시】

 

 

죽림동, 넌 누구이기에...

 

 

 

                 (연길) 김승종

 

 

 

 

1

 

 

 

죽림동 뭇벌레 왈;

농약을 치지 않은 곡식 잎,

요렇게 하늘하늘 춤추는 잎이라야 맛있능거여!!!

 

 

죽림동 뭇새 왈;

호호호... 맞는 말,

오로지 요렇게 신선한 벌레가 더더욱 맛있능거여!!!

 

 

ㅡ죽림동 "록색평화"는

  늘

  우리를 부르고 부르건만...

 

 

 

 

2

 

 

 

길거리엔 털옷떼들

어슬렁거슬렁

사방엔 가죽옷떼들

스물렁능글렁

 

 

죽림동에 그렇게도 많던 노랑담비는 더는 없다

죽림동에 그렇게도 많던 꽃노루도 더는 없다

 

 

죽림동 "먹이사슬"이 깨지는 소리,

지렁이들 반란하는 소리,

...소리,

...소리,

 

 

판소리는 더는 없다!!!...

 

 

 

 

 

3

 

 

  

두만강역에서 소문 자자했던 죽림동 "꿀벌아부제,-"

골백번 벌에게 쏘이면서도 씽긋 웃던 "꿀벌아부제",-

늘 아부제는 쓰디쓴 오이 자시고지고...

늘 우리 개구쟁이들은 달디단 꿀 냠냠 먹고지고...

 

 

죽림동 "꿀벌아부제"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어도

오늘도 뭇꿀벌들과 짝하고지고...

 

 

 

 

 

4

 

 

 

 

울 아부제의 맘속엔

두 장의 죽림동 지도가 늘 깊숙히 새겨져 있었다

한 장은 화창하게 꽃나무들이 춤사위 벌리는 지도였고

다른 한 장은 마가을 열매들이 콧노래 부르는 지도였다

버빡골, 배미골, 다랑골, 수영재골, 부암골, 갈리골,...들은

울 아부제를 항용 줄레줄레 따라 다니군 했었다

 

 

쌍당쑥에 물씬 익힌 돌배며

시큼달콤 머루며 다래며 이스라치며

달콩알콩 알그배며 찔그배며 오미자며...

늘 우리 집은 개구쟁이들 가을잔치마당이였다

 

 

그립다 그리워

또 다시 한번 그리워

울 아부제의 맘속에 새겨졌던

두 계절의

두 장의

죽림동 지도여!!!

 

 

 

 

 

5

 

 

 

죽림동 앞 강물 빨래터는

늘 할매어매 전매터

죽림동 앞 강물 빨래터는

늘 아재 누내 특권터

죽림동 앞 강물 빨래터는

늘 빨강빨강 울고지고

 

 

쉿,-  잠깐,

죽림동 앞 강물 빨래터는 지금 어디???...

 

 

 

 

 

6

 

 

  

죽림동에서 싯뻐얼겋게

소금기에 푸썩 쩐 고등어가

애호박장국 감자장국 속에서

슬피슬피디 흐느끼고 있었다

때론 그것도 손님대접용으로 쓰려던 고등어가

화로불 석쇠우에서

할매 맘을 바질바질 태우고 있었다

...

 

 

오늘 이 시각,

온갖 "생선먹거리"들아,-

하늘나라에서 울 할매 대령이요,

 

 

ㅡ차렷, 경례!!!

 

 

 

 

 

7

 

 

  

그믐밤은 요란한 폭죽 터치우는 소리속에서

그물그물 설날을 얼레덤벙 데리고 오는 이때,-

 

 

여보소,

예전에 깡충깡충 뛰며 좋아라 색동저고리 입던 량속도

그믐밤에 자면 눈썹 하얗게 센다하던 걸걸한 설화도

엿가락이며 과줄이며를 정나미 나눠먹던 전설도

코등치기 궁둥이방아 설세배 하던 미담도

웃집 아랫집 두부 앗는 소리도

앞집 뒤집 찰떡 치는 소리도

모두모두 박물관 문고리를 쥐고 놓칠 않는다

 

 

"새양했"던 고향 죽림동의 "설"이란

벼리없는 철부지 그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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