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譚詩, 竹林, 그리고 죽림동...(흑룡강신문)
2025년 11월 25일 04시 58분  조회:250  추천:0  작성자: 죽림
흑룡강신문

 > <진달래문학>

[담시]

죽림동, 너는 누구이기에…

김승종

2025-09-24 14:50:31

1

숯불화로에 해돋이 지피거라 손발풀무질로 바람신 불러오거라 온 동네 쇠붙이 보름달 새겨넣거라 머슴애 수메로 별무리 휘저어라 눈썰미 담금질 숫처네 꼬드겨라 앞메 큰 사돈 옆메 작은 사돈 정 맞추거라… 똑딱똑딱 뚝딱뚝딱 모루우에서 철이 드는 사계절, 산간벽촌 시우쇠 청맑게 들깨운다… 똑딱똑딱 뚝딱뚝딱 거룩하고 거룩한 죽림동 야장간 주야장천 십이지간 정다웁게 무르익고 무르익어 간다…

2

할배의 엽초사라지는 그 어디에 있을가 아부제의 엽초쥘쌈지는 어디로 갔을가 삼촌의 엽초찰쌈지는 어디서 멈췄을가 벙어리 엽초부시쌈지는 어디쯤 섰을가 형들이 칠색단 수놓은 꽃쌈지를 결혼선물로 받고 어깨 으쓱하던 때는???… 어제밤 꿈결에 이끼 누우런 꾸러미 휘뚜루마뚜루 날아왔었다 와르르… 궂은살 들어박힌 세상만사 세월네월과 함께 꼬질꼬질 접힌 코흘리개 쌈지 엽전이다가 누루스레한 용두레 마분지마름과 불그스레한 죽림동 구구절절 토엽초이다가 곱슬스레한 죽림동 생당쑥 곰방대와 힛끗스레한 죽림동 부시차돌이다가 싯뿌스레한 죽림동 부시수리치깃과 반짝스레한 무산읍 부시쇠이다가 보풀리고 보풀려진 '민속옥편'과 함께 와르르… 둥굴둥굴 죽림동 겉쇠야, 얼룩얼룩 죽림동 안쇠야, 엽초 한대 꿀꿀이 피우고 응근슬쩍 또 한배미 어서 빨리 넘어가봅쎔!…

3

죽림동 '범바위'가 체포되여 이 거리 층집밑에서 저 거리 빌딩숲에서 하아얗게 조림당하고지고… 억겁의 보자기 속에 숨어있던 억만년전 공룡의 이야기 스리스리 어물넙쩍 누우렇게 눈시울 밟혀오고지고… 오호라- 이 거리에서 저 거리에서 백색 쓰레기들이 오긋오긋 오금 팔며 백팔배하는 사이 농즙병 시달리는 바람과 함께 넉가래같은 마음의 거리를 지나 또 '군대바위'도 체포되여 릉곡지변 되고지고… 아이고 저이고… 내 골갱이 죽림동 '범바위'야- 저이고 아이고… 내 사랑니 죽림동 '군대바위'야- 아희야- '새양한' 죽림동 뭇 바위들아– 도솔천 너머 욕정들의 걸낭주머니는…

4

–아부제, 요새 쥐들이랑 비둘기들이랑 꿩들이랑 핫, 글쎄 이젠 새해부턴 저희들끼리 밭농사 짓는다 생야단법석이꾸매 –왜 곡식들이 뒤주에 천석만석 넘쳐나는데야 –요즘 곡식들이 신토불이 아니고 맨 농즙 두구리라고 아예 거들도 보지 않쑤꾸매… –앗,! 죽림동에게 아뢰노니 대자연의 코밑 화약고!!! 불… 불… 불…

5

요즘 이십사 절기가 깨지고 있다 이십사 방위가 찢어지고 있다 이십사 풍신이 망가지고 있다 이십사 자리가 쪼개지고 있다 칠십이 후기가 탁해지고 있다 삼십륙 리듬이 끊혀지고 있다 십삼시 초침이 흐트러지고 있다 십팔현 음계가 헝클어지고 있다 이십오시 새벽이 문드러지고 있다 사물놀이 멜로디가 피멍들고 있다… '새양한' 죽림동의 '탈춤축제'와 흰 그림자 속 절반 하늘은?!…

6

마녀의 탓 악마의 탓 날짐승의 탓 길짐승의 탓 요즘 '박쥐'라는 놈팽이 등쌀 맞는 들볶에 세상만사가 헐레벌떡 겉늙어가고 있다 '새양한' 죽림동 담배건조실 야간 불빛 아래, 요리조리 언득번득 반디불 건너 밤 장막 찢으며 해충잡이로 소문 높던 날치기 '박쥐' 핫, 글쎄 전염병 전파자(?) 천적이라니??? '자연파괴자!' + '인간문제!' = 대자연 보복!!!

7

요물, 요정, 요괴, 요마의 관을 쓴 요신, 요귀, 요화, 요희의 탈을 쓴 곰팡이무리들과 세균덩어리들이 인간들을 물 불 시험대에 오르게 하고 있는 이때 한옥 문화재 대목수는 먹통만 들고 갈팡질팡… 석수쟁이 돌팔이는 망치만 들고 끔벅꾸벅… 미쟁이 꼭두각시는 꼭지마리만 쥐고 오락가락… 땡땡땡- '새양한' 죽림동에서 도라지랑 고사리랑 더덕이랑 곰취랑 어화둥둥 얼씨구 절씨구 달려 오고지고…

8

4해 = 파리, 모기, 쥐, 참새 = 타도! 길거리가 대자보 쓰며 씽쑹쌩쑹 달리기경주 한다 전주대가 나발 들고 찌글랑째그랑 노래시합 한다 파리도 나쁜 놈 모기도 나쁜 놈 쥐도 나쁜 놈 참새도 나쁜 놈… 띠띠따따 동원, 동원, 총동원령!!! 파리채, 파리약, 모기약, 방충망, 쥐약, 올망, 차꼬, 쥐덫, 옹노, 새총, 농약… 온 누리가 들썩들썩 잡고 잡히우느라 짓들끓다 파리, 모기, 쥐들 인피 탈 잔뜩 뒤집어쓰고 오늘도 득실득실… 곡식 반잡이 해충 반잡이 참새무리들 긴가민가… 오늘따라 참새떼들 잃은 죽림동 느티나무 숲 동살과 색동과 목청무늬 처량히 처절히 잃는 뭇 그림자!

9

원숭이 사향고양이 락타 박쥐 조류 세균 전염병… 열어보지 말아야 했을 '판도라 상자'의 뚜껑 오망스레 이미 열어 제꼈음에도 안경쟁이들과 확대경들과 현미경들은 숙주 궤적 추적 어마지두 허둥지둥 비지땀 굿판 티격태격 끝없고 지릿지릿 한없다… 이젠 철창을 들부신 동물들이 반란에 나섰다 오늘 되려 그 철창 속에 인간들이 갇힌 요지경! "쌩통맹통 꼬부랭통 령감노친 담배통"… 하하하 히히히 호호호… 오호라, '새양했'던 죽림동 그때 그 시절 너머 넘어 두 어깨가 겨자겁 무거워짐은 또…

10

벼룩 빈대 바퀴 서캐 이새끼… 대내란 속에서 한때 즐거운 비명소리 울려퍼졌다 오늘, 그때 마귀의 졸병의 졸병들이 온갖 잡동사니를 뒤집어 쓴채로 핵 잔치 마당에서 또 다시 칼춤 추며 노래한다 인제라도 '판도라의 상자'를 죽림동 대장간 땜장이 장인님한테서 하루 빨리 청순하게 살갑게 옻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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