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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식기 용어를 원래부터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주 염치없이 낯간지어룬 짓을 할 때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어린아이 보지에 밥알 뜯어먹기',미련이 남아서 어떤 일을 해봐야 아무 소용 없을 때 쓰는 속담.'죽은 자식 자지 만져 보기(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봄에는 여자의 춘정이 높아지는데 비해 가을에는 남자의 정욕이 강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봄 보지가 쇠 저를 녹이고 가을 좆이 쇠판을 뚫는 다' 등이 그것을 증명한다. 속담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인데,결코 생식기 용어 자체가 문제였던 것은 아니다.
자지(좆),보지(씹)의 의미
자지,좆,보지,씹의 어원과 의미는 무엇일까?
그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지만 퇴계 이황과 백사 이항복의 일화에 있는 설명이 가장 그럴듯하다.
백사가 소년 시절의 일이다. 퇴계가 남대문 밖에 있을 때 소년 이항복이 찾아와 인사한 뒤 이렇게 물었다.
"우리말에 여자의 소문을'보지'라하고,남자의 양경을'자지'라 하니 그게 무슨 뜻이옵니까?"
이에 퇴계는 침착하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여자의 소문은 걸을 때 감추어진다 하여 걸음 보(步),감출 장(藏),갈 지(之)의 세글자 음으로 '조방지'라 하는데,말하기 윕도록 감출 '장'은 배고 '보지'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의 양경은 앚아 있을 때 감추어진다 하여 앉을 좌,감출 강,갈지의 세글자 음으로 '좌장지'라 하는데 ,그 역시 말하기 윕도록 감출 '장'은 빼고 좌지라 하는 것을 와전하여 '자지'라 하는 것입니다.
이항복이 연이어 물어
ㅆ다. "여자의 보지를 '씹'이라고도 하고 남자의 자기를 좇이라고도 하니,그는 무슨 뜻이옵니까?"
퇴계는 말했다.
"여자는 음기라 젖을 습 자음으로 '습'이라 하는데 우리말에는 되게 하는 말이 많으므로 '습'자를 되게 붙여 '씹'이라 발음하는 것이고,남자는 양기라 마를조,자 처음으로 조라 하는데 그 역시 음을 되게 붙여 좆이라 하는 것입니다.
퇴계의 설명에 만족은 이항복은 정중히 인사하고 물러갔으며,좌중이 웅성거렸지만 퇴계가 소년의 음양 철학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 평가하자 모두 탄복했다는 것이다.
일설에 보지는 뿌지,씨의 뜻을 가진 고서'볻'이 남자 성기를 가리키는 불알은 본에서 파생도니 볼 의 모음이 바뀐것이라고도 한다.
또 '씹'은 남자의 씨를 받는 입구,즉 씨의 입에서 비롯되었고, '좆'과 '자지'의 어근은 '잦'으로서 '잦'의 원뜻은 씨앗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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