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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열가지 방법
2015년 03월 04일 22시 34분  조회:4507  추천:0  작성자: 죽림
오픈지식
책읽기로 이끄는 열 가지 방법

 

1. 글모음 공책을 이용해 보기
독후감이나 자기가 쓴 글, 다른 사람의 글 가운데 좋은 글 등을 두루 담아내는 ‘글모음 공책’을 마련하게 한다. 획일적으로 글만 써 공책을 채우는 것보다 아이들의 흥미를 살리도록 그림도 곁들여 곱게 꾸미도록 한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교사가 시간을 내어 한 학기에 두 번 정도 글모음 공책을 거둬 읽어보고 짧게라도 도움말을 써주도록 한다. 잘 쓴 독후감은 복도에 붙여두거나 학급에서 발표하면 아이들의 관심을 계속해서 이끌어낼 수 있다.

2. 내가 권하는 책(편지 쓰기)
학급 구성원들이 평소에 재미있고 흥미있게 읽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편지 쓰기를 해보자. 어떤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나 추천하는 이유를 담은 소개 글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다른 사람의 소개를 받아 봄으로써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이 때 추천하는 책은 가능한 권장도서목록에 있는 책 가운데서 고르도록 한다.
수업 시간이나 학급 어린이회의 시간에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① 편지지를 준비하도록 한다. 꼭 규격화할 필요는 없다. ② 자기 짝이나 좋아하는 친구에게 그 책을 소개하는 편지를 쓴다. ③ 책의 제목과 지은이, 내용이 두루 들어가도록 하고 그 친구에게 권하는 까닭을 쓴다. ④ 좋은 구절 한 부분을 덧붙여 소개해도 좋겠다. ⑤ 책소개 편지가 완성되면 주려고 마음먹었던 친구에게 주도록 한다. ⑥ 하루 이틀 정도 지나 모두 걷어 묶어두면 좋은 책소개 장이 된다.
책소개 편지를 쓸 때 한 친구에게 몰리는 일이나 한 장도 받지 못한 사람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미리 조정해 두는 게 좋겠죠?

3. 불량서적 모의재판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책 가운데는 내용이나 편집에 문제점을 가진 것들이 많다. 원작에 충실하지 못한 축약판, 조잡하게 만화영화 화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외설적인 내용, 폭력이 마구 판치는 이야기, 황당무계한 내용으로 가득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이런 책을 아무리 읽지 말라고 해도 호기심에 가득한 어린이들은 이런 책들을 먼저 읽기 마련이다. 왜 그런 책들이 문제가 있는지 왜 나쁘다고 하는지 비판하여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버릴 것은 버리게 하는 편이 좋겠다. 불량서적 모의재판은 그런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다.
먼저 어린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지만 문제가 있는 책들을 뽑는다. 이 때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 정한다. 재판에 붙일 책이 결정되면 재판관과 변호인단, 검사, 피고(그 책으로 가장한 사람), 서기 등을 뽑는다. 이런 역할을 모둠별로 나눠도 좋겠다.
재판의 일반적인 절차를 알려주고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각각 질문할 것과 필요한 증인, 관련 자료, 판결 내용 등을 준비한다.
재판은 개정 → 공소장 낭독 → 인정 심문 → 모두 진술 → 심문 → 논고 문 낭독과 최후 변론 → 판결문 선고의 순서로 진행한다.
·개정: 재판장이 입정하고 재판을 개정한다.
·공소장 낭독: 검사의 공소장 낭독 - 피고인이 기소된 이유를 밝힌다.
·인정 심문: 재판장의 피고인 인정 심문 - 피고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이다. 이 때는 책의 필자나 출판사 등 책에 대한 개략적인 질문을 할 수 있다.
·모두 진술: 피고인이 자기 진술을 하도록 한다.
·심문: 검사는 증거와 증인의 진술을 바탕으로 피고인을 심문하고 변호사는 반대 심문을 한다.
·논고문 낭독과 최후 변론: 검사는 피고인의 형 선언문을 낭독한다. 변호사는 최후 변론을 한다. 
·판결문 선고: 재판장은 판결문을 선고하고 재판을 끝낸다.

4. 어린이 동화나 옛이야기 비디오 감상
비디오 목록을 검토하여 상영하기에 적합한 테이프를 선정한다. 상영장치를 준비점검하고 테이프를 미리 검토한다. 상영시간이나 장소 등이 적절한지 살핀다. 비디오 상영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필요하다. 상영 뒤에는 그대로 끝내지 말고 각자의 감상을 돌아가며 이야기하거나 공책에 적어보게 한다.
화면이 너무 작거나 장소가 어수선하면 비디오 수업은 효과가 없다. 너무 딱딱한 내용은 분위기를 산만하게 한다. 40분 수업 내내 상영하기가 힘들 때는 한 부분을 상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5. 좋은 작품을 극화하기 
연극은 몸으로 실연해 봄으로써 작품이 주는 감동과 교훈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동화를 극화해 봄으로써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새롭게 느껴볼 수도 있고 작품에 흥미를 가질 수도 있다.
모둠별로 어떤 작품을 극화할 것인가를 정한다. 공통적으로 한 작품의 서로 다른 부분을 택할 수도 있다. 작품이 결정되면 역할을 나누어 일정 기간 준비하고 연습한다. 수업 시간에 모둠별로 공연하고 생각을 나눈다.

6. 독서 퀴즈 대회
독서 퀴즈 대회만으로 책읽기의 올바른 목표를 이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책읽기에 흥미를 갖게 하고 자기가 읽은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나눠준 도서목록에 있는 책을 중심으로 몇 권을 선정하여 그 안에서 문제를 내 모둠별 또는 개인별로 책읽기로 얻은 지식을 겨루게 한다.
아이들이 책읽기에 어느 정도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독서 퀴즈 대회 시간과 출제될 책들을 알린다. 책은 다섯 권 안팎이 알맞다. 모둠이나 개인별로 몇 문제씩 출제하게 한다. 모아 섞어 그 가운데 필요한 문제나 공통적인 문제를 뽑는다. 모둠별 대항으로 하되 그 진행은 너무 소란스럽지 않은 방법으로 한다.

7. 좋은 책 소개, 한 부분 읽어주기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좋은 책 줄거리를 소개한다. 수업 내용과 관련된 책을 소개할 수도 있고 따로 책 소개 시간을 마련하여 들려주어도 좋다.
전체 줄거리를 모두 이야기 해주는 방법도 있고 앞부분만을 이야기해 주어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방법도 있다. 표현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한 부분을 그대로 읽어 주면 어린이들이 그 책에 관심을 갖고 읽게 될 것이다.

8. 3분 책 소개 하기
조회나 종례시간 또는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나와 책 소개를 하는 방법이다. 한두 아이가 나와 자기가 읽은 책 하나를 정해 3분 정도 책 소개를 한다. 자기가 쓴 독후감을 읽어도 좋고 자연스럽게 말하듯 소개하는 방법도 있다.

9. 명시, 좋은 동시 낭송
스스로 우리 문학의 명시들이나 동시, 어린이들이 쓴 생활시 등을 찾아서 낭송의 즐거움과 시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시에 따라서 둘씩 짝을 지어 혼성으로 낭송을 시켜보거나, 한 줄씩 낭송을 시켜 서로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시간으로 알맞다.
정리 차원에서 낭송의 방법을 가르쳐 주며, 뒷날 방학 숙제로 기념될 만한 낭송 테이프를 만들어 볼 수 있게 유도하는 것도 좋다.

10. 그림 그리기(책표지, 삽화, 주인공 등)
책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게 함으로써, 책 읽기나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가깝고 친밀하게 느끼게 해 줄 수 있다. 아무런 부담감을 주지 않는 자유로운 그림 그리기라 아이들은 매우 좋아한다.
자기가 읽은 책의 표지나 삽화, 주인공들을 그려보게 한다. 미술 시간에 하는 것도 좋으며, 완성된 그림을 학교 안 여러 곳에 전시하는 것도 좋다.

이 밖에도 공연하기, 책 광고 문안 작성하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주제별 스크랩북 만들기, 기억할 만하거나 감명 깊은 구절들을 모아 작은 책자 형태로 만들어 보기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이렇듯 책읽기로 이끄는 흥미로운 활동은 아이들이 책을 친밀하게 대할 수 있게 만드는 훌륭한 독서 교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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