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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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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인...
2015년 05월 15일 22시 41분  조회:3539  추천:0  작성자: 죽림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는 ‘시를 천성의 미학’이라고 생각하여서, 남달리 감정이 풍부한 사람에게 시적 재능이 있다고 보았다. 인간에게 천부적인 감정을 조물주가 제공하기 때문에,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시적 재질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C.D.루이스도 ‘인간은 태어나면서 시인이었다.’고 말하였고, R.M.릴케는 ‘젊어서는 시인이 아닌 사람이 없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말들은 누구나 시적 자질이나 재능을 천부적으로 타고 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인이라고 해서 남달리 특별한 이성이나 감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의외로 전제한 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인이 되려면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왜 시를 배우려고 하는지를 물어보았다.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의 대답을 했다. 

첫째는 시를 좋아해서.. 
둘째는 시를 한번 써보고 싶어서.. 
셋째는 시 쓰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학생들은 전재한 것처럼 대답하면서 시인은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대답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몰라서 전전긍긍하게 된다. 수학 공식 같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대답을 하게 된다.  

첫째, 먼저 시에 미쳐라.  
둘째, 시를 많이 읽어라.  
셋째, 시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라.  
넷째, 지속적인 습작을 하라.  

시인에게 남다른 재능은 없다고 말하지만, 배우려는 입장에서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든지 시를 잘 쓰려면 남다를 재능을 탓할 것이 아니라 전제한 과정을 잘 이해하고, 습작기간을 거쳐야 좋은 시를 쓰게 된다.  

시를 막연하게 생각하고, 낭만이나 취향, 멋, 사치로 알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시 쓰기가 결코 그러한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 권의 시집을 읽고, 또 몇 편의 시를 습작하고, 시란 별것이 아니라, 시시한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시가 결코 그렇게 써지고 만들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자기 사상이나 우주관에 대한 자기표현 욕구를 토해내는 예술적, 문화적 행위임을 자각해야 한다. 시인이라는 필생의 직업을 받아들이고, 시를 쓰고, 전 생애를 투자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혹자들은 몇 편의 습작시를 써보다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이내 시 쓰기를 중단하고, 아무 생각 없이 버리는 헌신짝을 버리듯이 시를 외면한다. 하지만 시를 잘 쓰려면 끊임없는 습작이 필요하다. 많은 반복의 습작 속에서 시가 무엇인지를 터득하게 되면서 시를 잘 쓰게 된다.

시가 예술성이 강조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재능이나 자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전제한 것처럼 반복성의 습작을 통해서 시를 잘 쓰게 한다. 따라서 특수한 재능의 소유자만이 시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 못된 생각이다. 

시를 선천적으로, 천성적으로, 잘 쓰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지 시에 대하여서 관심을 갖다보면, 시에 대한 정서적 반응을 남달리 할 수가 있게 되어서, 특수한 정서 표출을 할 수가 있게 된다. 더욱이 요즘의 시는 정서 반응이나, 정서의 환기가 아니라, 이를 이미지로 대체하는 ‘의도적 제작’을 요구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의도적 제작’이란 언어를 조형하고, 정서를 형상화하는 일종의 기술을 말한다. 시 쓰기는 천성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시 쓰는 일을 반복하고, 연마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어떤 기술이든지 테크닉은 연마하고, 수련하기에 따라서 개발되고, 세련되며, 자기만의 독창성이 있는 기법을 터득하게 된다. 시 쓰기 역시 그러하다.  

그렇게 보면 시인에 대한 천부적 천성이나, 시인에 대하여 남 달은 재능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시인이 특수한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누구든지 시를 박이정(博而精)으로 보고, 논리를 이해하며, 많이 써봄으로써 시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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