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新體詩 시인 - 최남선 / 자유시 선구자 - 주요한
2015년 07월 12일 21시 51분  조회:5016  추천:0  작성자: 죽림
신체시는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가요?                          


목차
자유시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형태
근대 자유시의 형성은 1910년대
교과 연계표
교과 연계표 구분 교과 단원
중학교
 
문학의 갈래

고등학교
국어Ⅱ
한국 문학의 전승과 흐름




​국문학의 역사를 배울 때 신체시라는 말이 나왔어요. 근대 문학 초기에 지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신체시는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가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근대적인 자유시가 등장한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자유시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형태
우리나라는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문화적으로도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시 문학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통적인 시조와 가사 외에도 다양한 시 형식이 나타나기 시작했지요. 전통적인 가사가 변한 개화가사도 있었고, 서양 찬송가의 영향을 받은 창가도 있었습니다. 개화가사와 창가는 글자수에 엄격한 제약이 존재했습니다. 개화가사는 4 · 4조 2행으로 대구의 형식이었고 창가는 7 · 5조를 기본 율격으로 반드시 글자수를 지켜야 했습니다. 자유로운 형식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차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글자수를 맞추는 정형적인 외형률에서 벗어난 작품이 등장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육당 최남선이 주로 창작했던 신체시입니다. 신체시라는 명칭은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시 형식이라는 의미에서 부여했던 이름이지요.

신체시는 형태적인 고정성에서 벗어나 시적 형식의 자유로움과 개방성을 추구했습니다. 비록 뚜렷한 한계는 있었지만 근대 자유시가 형성되는 데에 계기를 만들어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신체시인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텨······ㄹ썩, 텨······ㄹ썩, 텩, 쏴······아.
따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
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하면서
따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
텨······ㄹ썩, 텨······ㄹ썩, 텩, 튜르릉, 콱.

최남선, 「해(海)에게서 소년에게」 중에서



이 작품은 의인화된 ‘바다’가 ‘소년’에게 강한 힘과 기개를 지닐 것을 전하고 있는 시입니다. 표현이 소박하고 내용이 계몽적이어서 본격적인 자유시라고 하기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품의 형식은 창가라든가 개화가사와는 일정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행과 7행은 파도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로 표현되어 있고 2행과 4행과 6행은 “따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처럼 ‘3 · 3 · 5조’ 혹은 3음보 율격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3행은 4자, 3자, 4자, 5자로 총 4음보로 구성되어 있으며 5행은 4자, 3자, 4자, 4자, 3자로 5음보로 되어 있지요. 이렇게 볼 때 이 시에는 정해진 율격이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각 행이 서로 다른 글자수로 배열되어 있으니 이전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리듬이 생겨났다고 말할 수 있지요.

이처럼 신체시는 우리 시에서 최초로 정형률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정형률을 깨뜨리기는 했지만 신체시를 근대적인 자유시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용된 1연의 리듬이 전체 6연에 계속 반복되어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내용상 차이가 있을 뿐, 시의 형태가 6연까지 동일하게 반복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체시를 자유시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체시는 개인의 정서를 표현하기보다 계몽적인 주제를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근대 시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랐지요.

근대 자유시의 형성은 1910년대
우리나라에서 근대 자유시는 1910년대에 들어와서 창작되었습니다. 김억과 주요한 같은 시인들이 『태서문예신보』에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소개하면서 신체시보다 형식적으로 자유로우며 시적 형식과 리듬을 중시한 작품들을 발표했던 것이지요.




아아 날이 저문다, 서편 하늘에, 외로운 강물 우에, 스러져 가는 분홍빛 놀······아아 해가 저물면 해가 저물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 오건마는, 오늘은 사월(四月)이라 파일날 큰 길을 물밀어 가는 사람소리는 듣기만 하여도 흥성스러운 것을 왜 나만 혼자 가슴에 눈물을 참을 수 없는고?

주요한, 「불놀이」 중에서



이 작품은 한때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시로 평가받았던 작품입니다. 1919년 잡지 『창조』의 창간호에 실렸던 작품입니다. 여러분이 눈으로 슬쩍 봐도 알겠지만 이 시는 산문적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글자수의 제한이라든가 연과 행에 일정한 규칙이 존재하지 않지요. 내용을 살펴보아도 전혀 계몽적이지 않습니다. “왜 나만 혼자 가슴에 눈물을 참을 수 없는고?”와 같이 시적 화자의 개인적인 정서가 명확히 드러나 있습니다. 민중 계몽으로부터 벗어나 개인적인 정서가 시적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이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창작된 시들은 이 작품처럼 형식적인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개인적인 정서를 담고 있었지요. 따라서 우리나라 근대 자유시는 대략 1910년경에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서구 문학을 소개한 잡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최남선이 만든 『소년』과 이후에 『창조』, 『백조』, 『폐허』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서구 문학을 보다 본격적으로 소개한 잡지로는 김억 등이 창간한 『태서문예신보』가 있습니다. 이 잡지에는 서구의 근대 시를 비롯하여 당대의 최신 시와 시 이론까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김억은 이 잡지에 다양한 서구의 시들을 번역하여 실었는데 그것들을 모아서 『오뇌의 무도』라는 번역 시집을 간행하기도 했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923 미국 시인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2016-12-04 0 6128
1922 미국 시인 - 랠프 윌도 에머슨 2016-12-04 0 3956
1921 [쉼터] - 원소 "주기률표"와 어머니 2016-12-03 0 10443
1920 시인, "시편", 그리고 독서 2016-12-03 0 4357
1919 영국 첫 녀성 계관시인 - 캐롤 앤 더피 2016-12-03 0 4215
1918 영국 랑만파 계관시인 - 윌리엄 워즈워스 2016-12-03 0 5196
1917 미국 계관시인 - 테드 쿠서 2016-12-03 0 4349
1916 미국 첫 라틴계 계관시인 - 후안 펠리페 에레라 2016-12-03 0 6565
1915 <<뇌의학계>> 미국 계관시인 - 오리버 색스 2016-12-03 0 3695
1914 미국 계관시인 - W.S 머윈 2016-12-03 0 3774
1913 19세기 미국 가장 독창적인 시인 - 에드거 앨런 포(포우) 2016-12-03 0 9846
1912 미국 시인 - 로버트 핀스키 2016-12-03 0 4289
1911 미국 흑인 혼혈 녀성계관시인 - 나타샤 트레세웨이 2016-12-03 0 5128
1910 미국 계관시인 - 필립 레빈 2016-12-03 0 4347
1909 詩人은 절필할줄도 알아야... 2016-12-03 0 5429
1908 나이지리아 시인 - 월레 소잉카 2016-12-01 0 6218
1907 미국 계관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16-12-01 0 5287
1906 詩는 기존의 삶의 설명서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설계도이다... 2016-12-01 0 4118
1905 스페인 시인 - 후안 라몬 히메네스 2016-11-30 0 4590
1904 요절한 천재 시인 시세계를 알아보다... 2016-11-30 0 5264
1903 詩人은 자기자신의 령혼을 련금할줄 알아야... 2016-11-30 0 3582
1902 스페인 시인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2016-11-30 0 6088
1901 서아프리카 세네갈 대통령 시인 - 레오폴드 세다르 상고르 2016-11-30 0 6587
1900 중남미 수녀 시인 - 소르 후아나 이녜스 데 라 크루스 2016-11-30 0 6331
1899 노르웨이 시인 - 비에른 스티에르네 비에른손 2016-11-30 0 5719
1898 아이슬란드 시인 - 스노리 스튀르글뤼손 2016-11-30 0 6724
1897 미국 國歌 "성조기" 작사가, 시인 - 프랜시스 스콧 키 2016-11-30 0 6612
1896 <라면> 시모음 2016-11-30 0 4408
1895 詩人은 일상의 삶을 詩처럼 살아야 한다... 2016-11-30 0 3942
1894 詩는 시인이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니다... 2016-11-30 0 4206
1893 현대 환상 문학의 대가 아르헨티나 시인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16-11-29 0 6606
1892 자연과 인생을 노래한 일본 "김삿갓 방랑 시인" - 마쓰오 바쇼 2016-11-29 1 8475
1891 조선시대 비운의 천재 녀류시인 - 허난설헌 2016-11-29 0 4996
1890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멕시코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6-11-29 0 6073
1889 詩人은 神이 준 언어를 잘 련금술할줄 알아야... 2016-11-29 0 3842
1888 어머니, 100원, 그리고 모성애... 2016-11-28 0 4195
1887 시인, 시, 그리고 돈... 2016-11-28 0 5469
1886 문학예술인, 삶, 그리고 비극... 2016-11-28 0 4175
1885 시의 건초더미에서 찾은 "바늘" 2016-11-28 0 4392
1884 시인, 시쓰기, 그리고 시암송... 2016-11-28 0 3536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