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6월 2024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극단적 미래파 詩는 사기...
2015년 12월 31일 02시 24분  조회:3774  추천:0  작성자: 죽림
 

“충분히 쉬운 표현으로 더 깊은 메시지 전달 가능…극단적 미래파 詩는 사기”

 
오세영 시인
나(오세영 시인)같이 50여 년 시를 쓴 사람조차 이해하기 힘든 극단적 미래파 시는 ‘사기’다. 시를 ‘인질’로 삼은 것이다. 예컨대 마누라가 도망쳤다고 해서 무단히 행인 납치소동을 벌이는 것처럼 난해하다. 그냥 주목을 끌어 자기를 내보이려는 행동이다.

‘사슴이 오늘 과수원에 갔습니다’ 혹은 ‘사슴 한 마리가 학교에 갔습니다’, 이 경우 사슴과 과수원, 나와 학교는 각각 등가성을 가진 단어들로 나를 사슴으로, 학교를 과수원으로 환치시킨 것이다. 이 문장은 비록 단어들을 등가성을 지닌 다른 단어들로 바꾸어 놓긴 했으나 아직 언어 질서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았다.

가령 ‘사슴, 하늘, 나무, 달린다’란 문장을 보자. 의미를 읽어내기가 어렵다. 등가성과 인접상이 배제된 언어들의 무분별한 공간적 나열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파 시는 마치 신을 배제한(혹은 타살한) 오늘의 물질문명이 결과적으로는 인간 그 자신조차 비인간화시키는 결과물로 보인다. 

신사조에 사로잡혀 비록 난해시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깨버려서는 안 되는 금기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더 이상 언어의 본질을 훼손한 언어, 소통 불능의 난해한 언어를 지향해선 안 된다. 충분히 쉬운 표현으로 더 깊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이춘호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22 [아침 詩 한수] - 오징어 2016-02-24 0 3336
1121 [아침 詩 한수] - 기러기 한줄 2016-02-23 0 3715
1120 열심히 쓰면서 질문을 계속 던져라 2016-02-21 0 3610
1119 남에 일 같지 않다... 문단, 문학 풍토 새로 만들기 2016-02-21 0 3444
1118 동주, 흑백영화의 마력... 2016-02-21 0 3467
1117 詩作初心 - 현대시의 靈性 2016-02-20 0 3489
1116 詩作初心 - 시에서의 상처, 죽음의 미학 2016-02-20 0 3190
1115 같은 詩라도 행과 연 구분에 따라 감상 차이 있다... 2016-02-20 0 3499
1114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詩의 다의성(뜻 겹침, 애매성) 2016-02-20 0 3946
1113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술 한잔 권하는 詩 2016-02-20 0 4080
1112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만드는 詩, 씌여지는 詩 2016-02-20 0 3541
1111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비상 이미지 동사화 2016-02-20 0 3852
1110 무명 작고 시인 윤동주 유고시 햇빛 보다... 2016-02-19 0 4295
1109 윤동주 시집 초판본의 초판본; 세로쓰기가 가로쓰기로 2016-02-19 0 3950
1108 별이 시인 - "부끄러움의 미학" 2016-02-19 0 5099
1107 윤동주 유고시집이 나오기까지... 2016-02-19 0 5058
1106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序詩亭 2016-02-19 0 3984
1105 무명詩人 2016-02-18 0 3709
1104 윤동주 코드 / 김혁 2016-02-17 0 4022
1103 99년... 70년... 우리 시대의 "동주"를 그리다 2016-02-17 0 3841
1102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2016-02-17 0 3675
1101 윤동주와 송몽규의 <판결문> 2016-02-16 0 3705
1100 윤동주, 이 지상에 남긴 마지막 절규... 2016-02-16 0 3707
1099 詩와 함께 윤동주 발자취 더듬어보다... 2016-02-16 0 3374
1098 풍경 한폭, 우주적 고향 그리며 보다... 2016-02-16 0 3712
1097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그로테스크 2016-02-15 0 4020
1096 오늘도 밥값을 했씀둥?! 2016-02-14 0 3969
1095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色은 상징 2016-02-14 0 3809
1094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함축과 암시 2016-02-14 0 3231
1093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詩적 이미지 2016-02-14 0 3810
1092 벽에 도전하는것, 그것 바로 훌륭한 詩 2016-02-14 0 3439
1091 전화가 고장난 세상, 좋을씨구~~~ 2016-02-14 0 3548
1090 詩는 읽는 즐거움을... 2016-02-13 0 4496
1089 詩에게 생명력을... 2016-02-13 0 3518
1088 詩가 원쑤?, 詩를 잘 쓰는 비결은 없다? 있다? 2016-02-13 0 3983
1087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난 시인들 - 박두진 2016-02-12 0 3723
1086 詩人을 추방하라???... 2016-02-11 0 3126
1085 C급 詩? B급 詩? A급 詩?... 2016-02-11 0 3269
1084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나는 시인들 - 신석초 2016-02-10 0 4709
1083 풍유시로 사회를 고발한 백거이 2016-02-10 0 3805
‹처음  이전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