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작법 지화쟈...
2016년 01월 09일 05시 27분  조회:3637  추천:0  작성자: 죽림

시 창작 기초이론 - 3

 

 

 (2) 내재적 운율(內在律) : 주관적인 성질의 운율이라고 할 수 있음.

     - 자유시나 산문시에서 느끼는 내재율

 

내 마음의 어딘듯 한 편에 끝없는 江물이 흐르네.

돋쳐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오네

가슴엔듯 눈엔듯 또 필줄엔듯

마음이 도론도론 숨어 있는곳

내 마음의 어딘듯 한 편에 끝없는 江물이 흐르네.

 

<金永郞 끝없는 江물이 흐르네>

 

이 시에서 시인의 내면적 호흡은 외면적으로 형식화한 것으로 의미를 낳게 하는 음의 연속임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음은 음악성을 보인 언어 음색미에서 오는 운 글자나 구, 행의 길이에서 오는 율을 형성한다.

또, 현대시의 내재율은 의미율을 형성하여 의미구조의 움직임, 상징, 암시 등 정서의 움직임 등에 의해 결정된다. 그것은 내용 단락을 형성한다.

이런 점에서 현대시는 '우주현상과 인간생활의 생성과정을 강약, 명암, 생장, 소멸의 리듬으로 환원한 것이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垂直의 波紋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은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처서 옛 塔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한용운 <알 수 없어요>

 

 

형식상 내용단락을 구분지울 수 있는 6연으로 이루어진 전연 자유시이다.

그러나, 이 시처럼 현대시는 시의 운율을 시의 내면기조 속에 내재율화하게 된다.

 

가난이야 한낱 襤褸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山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靑山이 그 무릎 아래 芝蘭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엔 없다.

목숨이 가다가다 농울쳐 휘어드는

午後의 때가 오거든

內外들이여 그대들도

더러는 앉고

더러는 차라리 그 곁에 누워라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어느 가시덤풀 쑥굴헝에 놓일지라도 우리는 늘 玉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靑苔라도 자욱이 끼일 일인 것이다.

 

서정주 <무등을 보며>

 

 

위에 인용한 시는 우리도 무등산을 닮아 어려움에 굽히지 말고 생명을 지켜 가자는 뛰어난 작품인데, 이 시에는 외형상 리듬이 없는 것 같지만 속살로 흐르는 시인 특유의 맥동과 호흡이 살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곧 자유시에서 필요로 하는 내재율(internal rhythm)인 것이다. 客睡何曾着 秋天不肯明

 

入簾殘月影 高枕遠江聲

 

計拙無依食 途窮仗友生

 

老妻書數紙 應悉未歸情

 

 

杜甫 <客夜>

 

오언율시인 위의 시에서 시인은 偶數句 末尾字인 명, 성, 생, 정을 압운하고 있다. 절구에서는 물론 2행과 4행의 말미에 압운하게 된다.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 우리들의 죽음보다도

더한 냉혹하고 절실한

回想과 體驗일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여러 차례의 殺戮에 복종한 生命보다도

더한 復讐와 孤獨을 아는

苦惱와 抵抗일지도 모른다.

 

박인환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박인환의 시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테리의 외로운 육성이 있다. 따라서 시의 리듬도 꾸밈이 없는 소박한 외침으로 되어 있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 <고향>

 

 

자유시 중에서도 김소월을 위시하여 김영랑이라든지 자연파 시인들은 음악적인 리듬을 중시하는 시를 많이 남기고 있다.

여기 인용한 정지용의 『고향』이란 시는 각련이 2행으로 구성되었고 3, 3, 4의 리듬이 변형을 이루면서 음악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정지용은『백록담』과 같은 산문시를 많이 쓰고 즉물적인 감각을 노래한 시인이지만, 또 한편『고향』과 같은 전통적 서정을 잘 나타내었다.

 

내 마음 속 우리님의 고운 눈섭을

즈믄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서정주 <동천>

 

 

4 4 5의 리듬에 5행시

(혹은 7 5 조 리듬의 변형)

 

-------------------------------------------

6. 레바논 감정 / 최정례

 

레바논 감정 / 최정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63 시인들이여, - 은유를 잡아라... 2016-01-10 0 4383
962 <<시집을 좀 사주자 >>... 2016-01-10 0 3710
961 시인들이여, - 시창작 時 혼신을 다 하라... 2016-01-10 0 4408
960 공부하지 않는 시인들이 문제는 문제로다... 2016-01-10 0 4251
959 시인들이여, - 시작메모를 하라... 2016-01-10 0 4308
958 시인들이여,- 시 첫행에 승부를 걸어라... 2016-01-10 1 4159
957 시인들이여, - 세상의 바보들과 웃어라... 2016-01-10 0 4964
956 名詩 속의 "옥에 티" 2016-01-10 0 5429
955 현대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2016-01-10 0 7309
954 비대상시를 창조하라 2016-01-10 0 7167
953 詩쓰기에서 다양한 어법을 사용하라... 2016-01-10 0 6339
952 창조는 비유적 어법에서 시작된다... 2016-01-10 0 4542
951 시인들이여,- 시의 위기탈출구를 찾아라 2016-01-10 0 5460
950 詩쓰기 뒤집어 쓰기 2016-01-10 2 5571
949 詩에 옳바른 <<이름>> 붙혀주자... 2016-01-10 0 5665
948 詩에서 제목은 왕관 2016-01-10 0 4394
947 詩쓰기에서 2중구조를 잘 틀어쥐라... 2016-01-10 0 4312
946 왕초보시습작자들은 기본에 충실하라... 2016-01-10 0 5012
945 詩란 모방에서 출발?!...!?... 2016-01-10 0 3451
944 詩는 재창조의 산물 2016-01-10 0 3511
943 詩를 쉽게 쓰려면 상상력 키우라... 2016-01-10 0 4651
942 철학서, 력사서 한권을 압축해 시 한편을 쓰라... 2016-01-10 0 4643
941 詩쓰기에서 어려운 시어는 금물 2016-01-10 0 5399
940 詩를 찾아서... 2016-01-10 0 4623
939 詩에서 체험의 진실성 2016-01-10 0 4697
938 詩에서 낚시질 하기... 2016-01-10 0 5204
937 "충격"을 주는 詩를 쓰라... 2016-01-10 0 4169
936 좋은 詩를 쓰고 詩에서 떠나라 2016-01-10 0 6382
935 뻐속에서 쓰는 詩 2016-01-10 0 6200
934 詩작법 질질질... 2016-01-10 0 3693
933 詩작법 마마마... 2016-01-10 0 4261
932 詩작법 추추추... 2016-01-10 0 4469
931 詩작법 쌔애앵... 2016-01-10 0 4373
930 詩작법 팔씹일... 2016-01-09 0 4916
929 詩작법 찰싸닥... 2016-01-09 0 3669
928 詩작법 통통통... 2016-01-09 0 3864
927 詩작법 후ㅜㅠ... 2016-01-09 0 4267
926 詩작법 지라리... 2016-01-09 0 3875
925 詩작법 촐라당... 2016-01-09 0 5257
924 詩작법 걀걀걀... 2016-01-09 0 3953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