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스물여덟 삶" ㅡ 영화 "동주" 이달 18일 개봉
2016년 02월 03일 03시 45분  조회:3806  추천:0  작성자: 죽림

‘스물여덟 삶’
윤동주의 부끄러움은 뭐였을까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
기사 이미지

영화 ‘동주’에서 배우 강하늘(왼쪽)과 박정민(오른쪽)은 각각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를 연기했다. 형무소에 갇힌 송몽규를 면회 간 윤동주.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친구이자 문학적 라이벌이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

이준익 감독, 강하늘 주연 맡아
고종사촌 송몽규 열사 통해 조명
6억원 저예산 흑백 영화로 제작
“소박했던 고인의 삶에 대한 예의”


국민 애송시라고 해야 할 시인 윤동주(1917∼45)의 대표작인 ‘서시’의 앞 부분이다.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의 희망과 절망을 온몸으로 표현한 윤동주. 그의 길지 않은 삶을 스크린에 복원한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가 18일 개봉한다.

지금까지 윤동주에 대한 연구서나 평전은 여러 권 출간됐다. 하지만 그의 삶이 영화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대와 연희전문 시절, 일본 유학,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여덟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까지를 다룬다.

영화는 윤동주 자신의 시선뿐 아니라, 그와 막역했던 고종사촌 형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1917~45) 열사의 눈을 통해 인간 윤동주의 삶을 바라본다.

지난해 영화 ‘사도’(2015)에서 파국으로 치달았던 영조와 사도세자의 부자 관계를 그렸던 이준익(57) 감독은 이번엔 서로 거울 같은 존재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청춘에 초점을 맞춰 비극의 서사를 그려냈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같은 해 중국 용정에서 태어나 운명처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나란히 삶을 마감했다.

영화는 불나방처럼 항일 투쟁에 몸을 던졌던 송몽규(박정민)와 그의 거침없는 행동이나 용기와 달리 그저 시로서 시대의 아픔을 그리는 스스로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윤동주(강하늘)의 속마음을 대비해 보여준다. 부끄러움은 윤동주의 여러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두드러진 내면 심리다.

 
기사 이미지

고향에서 동주(왼쪽)와 몽규(가운데)가 함께 문예지를 만드는 장면.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는 윤동주의 눈에 비친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통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단 한 권의 시집을 남긴 윤동주가 어떤 심정으로 그토록 아름다운 글을 남겨왔는지를 담담하게 되짚는다.

‘동주’는 6억 원 규모의 저예산 흑백 영화로 제작됐다. 이준익 감독은 “막대한 자본을 들여 윤동주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게 소박한 삶을 지향했던 고인의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흑백 사진으로만 전해지는 윤동주와 송몽규 열사의 모습을 흑백 영상으로 재현했다.

윤동주 역을 맡은 드라마 ‘미생’의 스타 강하늘(26)은 지난해 영화 ‘스물’에 출연한 데 이어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tvN)에서 풋풋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순수하고 예민한 시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DA 300

 

송몽규 역의 박정민(29)은 독립영화 ‘파수꾼’(2011)으로 데뷔한 뒤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연기력을 다져온 신예. 조선의 독립을 꿈꾸며 자신을 위험에 내몰면서도, 동주 만큼은 극진히 보살피는 인물로 출연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두 배우는 마지막 촬영에서 고등형사의 심문을 받던 장면을 찍다가 눈물을 흘렸고, 결국 이를 지켜보던 이준익 감독도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한다. “강하늘, 박정민의 혼신의 연기가 압권”이라는 게 이준익 감독의 설명이다.

화려한 액션 등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동주’는 어두운 시대의 한가운데서 “부끄러움 없기를” 소망했던 두 청춘의 삶을 잔잔하게 되살린다. 영화 중간 중간에는 ‘별 헤는 밤’ ‘서시’ 등 윤동주가 남긴 시 열한 편이 강하늘의 목소리로 낭독된다.

시조차 자유롭게 쓸 수 없었던 어두운 시대, 두 청춘의 소망과 고통을 대변하는 듯한 아름다운 싯귀들은 먹먹한 울림으로 가슴을 친다...

[출처: 중앙일보] ‘스물여덟 삶’ 윤동주의 부끄러움은 뭐였을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22 빈민굴 하숙방에서 쓸쓸하게 운명한 "시의 왕" - 폴 베를렌느 2017-12-26 0 3840
2121 영국 시인 - 월터 드 라 메어 2017-12-21 1 3561
2120 재래식 서정시의 혁신파 시인 - 정현종 2017-12-14 0 5259
2119 100세 할머니 일본 시인 - 시바타 도요 2017-12-12 0 3895
2118 어학교사, 번역가, 유대계 시인 - 파울 첼란 2017-11-19 0 4953
2117 [타삼지석] - "세계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는 발신지"... 2017-10-28 0 3184
2116 시창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시를 쓰겠다는 의지이다... 2017-08-28 2 3165
2115 문단에 숱한 화제를 뿌린 "괴짜 문인들"- "감방" 2017-08-22 0 3060
2114 윤동주는 내성적으로 유한 사람이지만 내면은 강한 사람... 2017-06-09 0 3123
2113 터키 리론가 작가 - 에크렘 2017-05-31 0 3561
2112 터키 혁명가 시인 - 나짐 히크메트 2017-05-31 1 3619
2111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 말라르메 2017-05-24 0 6131
2110 프랑스 시인 - 로트레아몽 2017-05-24 0 4775
2109 프랑스 시인 - 아폴리네르 2017-05-24 0 4606
2108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 2017-05-24 0 8340
2107 아르헨티나 시인, 20세기 중남미문학 대표자 - 보르헤스 2017-05-13 0 4451
2106 시인 윤동주 "생체실험"의 진실은?... 2017-05-08 0 5129
2105 스웨덴 국민시인 - 토마스 트란스 트뢰메르 2017-05-07 0 4554
2104 모택동 시가 심원춘. 눈 2017-05-07 0 3382
2103 꾸청, 모자, 시, 자살, 그리고 인생... 2017-05-07 0 4059
2102 중국 현대시인 - 고성(꾸청) 2017-05-07 0 3868
2101 리백, 술, 낚시, 시, 그리고 인생... 2017-05-07 0 3632
2100 중국 현대시인 - 여광중 2017-05-07 0 4666
2099 중국 현대시인 - 변지림 2017-05-07 0 4027
2098 중국 현대시인 - 대망서 2017-05-07 0 3473
2097 중국 현대시인 - 서지마 2017-05-07 0 2948
2096 중국 현대시인 - 문일다 2017-05-07 0 4260
2095 중국 명나라 시인 - 당인 2017-05-06 0 3788
2094 러시아 국민시인 - 푸슈킨 2017-05-05 0 4051
2093 미국 시인 - 로웰 2017-05-01 0 3762
2092 미국 시인 - 프로스트 2017-05-01 0 3669
2091 미국 시인 - 윌리엄스 2017-05-01 0 4419
2090 시법과 글쓰기 2017-05-01 0 2800
2089 미국 녀류시인 - 힐다 둘리틀 2017-05-01 1 4092
2088 영국 시인 - 크리스토퍼 말로 2017-05-01 0 4328
2087 아이랜드 시인 - 잉그럼 2017-05-01 0 3782
2086 프랑스 시인 - 장 드 라 퐁텐 2017-04-24 0 4543
2085 [고향문단소식]-화룡출신 "허씨 3형제" 유명작가로 등록되다... 2017-04-24 0 3543
2084 중국 북송 시인 - 황정견 2017-04-21 0 3734
2083 중국 당나라 문사 - 류우석 2017-04-21 0 290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