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동주>를 찍기 위해, 동주 묘소 다녀오다...
2016년 02월 19일 00시 01분  조회:6761  추천:0  작성자: 죽림

일제강점기, 2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젊은 시인 윤동주. 그는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인이었다. 어두운 시대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시를 남긴 윤동주 그리고 그와 삶과 죽음을 함께한 송몽규를 그린 영화 [동주],- 영화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과 강하늘, 박정민 두 배우가 그동안 하지 못한 진심을 담아 네이버 매거진에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 이준익 감독이 말하는 영화 [동주]의 시작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인 윤동주의 영화는 왜 없을까', '누구나 다 알지만, 과연 그의 삶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 의문에서 영화 [동주]를 시작했다.

윤동주를 영화화하기에 앞서 정확하게 그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그와 공존했던 가장 가까운 관계부터 살펴보게 되었고 같은 중국 용정에서 태어나 함께 일본 교토로 유학을 갔으며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함께 죽음을 맞이한, 매 순간 같은 행로를 걸어온 송몽규의 존재를 발견했다. 윤동주는 아름다운 시를 남기고 떠났기에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는 반면 송몽규는 윤동주처럼 결과물을 남기진 않았지만, 그 과정만큼은 아름다웠던 인물이다. 영화 [동주]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송몽규의 과정과 윤동주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살면서 죽기 전에 거창한 결과를 만들어내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정말 치열하게 그 순간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송몽규도 우리와 같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려 했든 아름다운 과정들을 겪었든 것이고 그 과정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동주]는 결과가 아름다운, 과정이 아름다운 청년 윤동주와 송몽규의 이야기로 비롯된 것이다.


▣ 강하늘과 윤동주, 그리고 송몽규와 박정민

 

강하늘 : 윤동주 선생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위대한 시인이죠. 하지만 정작 그분이 어떤 생을 살았는지는 다들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저부터도 그랬으니까요. 우리에게 시 작품으로만 익숙한 윤동주 선생님의 시가 어떤 시간과 아픔을 겪고 우리에게 남았는지, 또한 어둠의 시대를 산 스물여덟 청년이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았는지를 정직하고 담백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박정민 : 또래 배우 중에서 하늘이가 가진 이미지가 윤동주 시인의 역할과 잘 맞는 것 같아요. 또 하늘이가 영화 [쎄시봉]에서 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인 윤형주 선생님의 역할을 하기도 했잖아요. 이 영화는 아마 하늘이가 운명적으로 해야 하는 작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박정민 : 처음에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걸 왜 나한테 하자고 했지?' 라는 생각에 매니저한테 내가 한다고 하면 이 영화를 할 수 있는 거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너무 좋고 설렜죠. 그런데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면 긴장되는 것처럼 조금은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윤동주 묘소 안내 표지

명동촌 입구

송몽규 묘소 (이미지 출처 : 배우 박정민)

강하늘 : 정민이 형은 대본을 받고 실제로 중국에 있는 두 분의 생가와 묘소까지 다녀왔어요. 주변을 살펴보고 혼자 고사까지 지냈다고 하더라고요. 정민이 형은 이 역할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는 능력도 마음도 갖춘 사람이었어요. 송몽규 선생님 역시 독립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셨는데 그런 열정이 정민이 형과 많이 닮아있지 않나 생각해요.


▣ 강하늘이 윤동주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강하늘 : 지금껏 시나리오를 보고 눈물을 흘린 건 [동주]가 처음이었어요. 그만큼 울렁이는 감정을 느꼈죠. 저는 윤동주 선생님 앞에 '흔들림'이라는 수식을 붙이고 싶어요. 선생님의 청춘은 굉장히 뜨겁고 푸르렀기 때문에 흔들린 것 같아요. 이 작품으로 잠시나마 그 당시 시대로 돌아가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정민 : 저 역시도 관객분들께서 보시고 얻는 것이 있다면 고스란히 가져가 주셨으면 하는 큰바람이 있어요. 영화 속 송몽규로 돌아가 비슷한 삶을 살았지만 다른 선택을 했던 윤동주에게 "너는 나처럼 살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나는 그걸로 좋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 박정민이 송몽규 독립운동가에게 보내는 편지

 

박정민 : 과정이 아름다웠던 독립운동가 송몽규 선생님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연기한 진심이 관객분들께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둠의 시대에서도 별처럼 빛난 청춘 송몽규 선생님을 기억해주세요.

강하늘 : 송몽규 선생님과는 둘도 없는 벗이었지만 '나의 벗'이라는 말이 영화에선 없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말해주고 싶어요. "나의 벗 몽규야. 그리고 나의 소중한 사람 몽규야. 고생 많았고 미안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17 [문단소식]- 황금의 가을에 "가을의 눈"을 보다... 2024-09-09 0 1049
3116 [문단소식]- 중국조선족 시인들 시향이 바다로 건너 섬으로 가다... 2024-09-09 0 1150
3115 20세기의 신화/김학철(제목 클릭하기... 訪問文章 클릭해 보기...) 2024-08-23 0 1253
3114 김학철/정판룡 2024-08-23 0 1280
311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벨평화상" 경매 기부, 남의 일이 아니다. 2023-04-21 0 3867
31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화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29 0 3346
3111 [그것이 알고싶다] - "청와대로 가보쟈..." 2022-05-14 0 2949
3110 [세상만사] - "문제...문제" 2022-05-14 0 2242
3109 [해외문단소식] -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2022-05-09 0 2729
3108 [해외문단소식]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2022-05-09 0 2644
31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피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2822
31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이야기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2535
31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그림책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2409
31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록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2741
310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무라토프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2485
310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언어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2494
31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2782
3100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 평화상" 2022-03-24 0 2566
309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평화상" + "인도주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2640
3098 [세상만사] - "고래 똥 = 로또"... 2021-10-12 0 3236
3097 [별의별] - "둥글다"와 "평평하다"... 2021-09-13 0 3137
3096 [세상만사] - "표면이 벗겨진 금메달" 박물관으로... 2021-09-02 0 2692
3095 자유 자유 그리고 자유... 2021-08-07 0 2729
30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복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7-14 0 2783
3093 [별의별] - 소똥과 신성화... 2021-06-25 0 3062
3092 [세상만사] - 윤여순 / 윤여정 + (딸) = 원동력 어머니... 2021-06-04 0 3039
30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코끼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6-04 0 3057
3090 [문단소식] - 송화강반에 피여나는 문학의 향연... 2021-05-23 0 2728
3089 김승종 譚詩 "추억 다섯개비"를 고향 향해 올리나니... 2021-05-23 0 3022
30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대기오염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22 0 2976
308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의 녀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3080
308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미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3233
30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미인"... 2021-05-16 0 3353
308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시인의 죽음"... 2021-05-16 0 3393
30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쥐 떼와의 전쟁",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5 0 3348
3082 [세상만사] - 심봤다... 억... 2021-05-10 0 3037
3081 [세상만사] - 천종산삼... 억... 2021-05-10 2 2813
3080 [세상만사] - 100년 산삼 한뿌리... 억... 2021-05-10 0 3019
3079 [그것이 알고싶다] - "민성보" 2021-05-10 2 3338
3078 [별의별] - 코끼리와 새둥지 새끼새 2021-05-10 0 3167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