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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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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詩공부]- 詩의 종류
2016년 04월 08일 23시 34분  조회:4688  추천:0  작성자: 죽림
시(詩) 제2강...詩의 종류/김용진

詩의 종류

●서정시(抒情詩)

1.주정시(主情詩)
감정(감각, 정조)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시를 말한다.
 
◎감각적인 시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정조적인 시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이하생략

김소월의 <초혼>

2.주지시(主知詩)

지성(기지, 지혜, 예지)을 주 내용으로 한 모더니즘 시. 초현실주의 시. 심리주의 시와 같은
지적인 시를 말한다.

◎모더니즘 시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길은 한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의 폭포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에 연기를 내 뿜으며
새로 두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러 나무의 근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민 채
한가닥 구부러진 철책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샐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한 생각 내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 저 쪽에
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 간다.

김광균의 <추일 서정>

◎초현실주의 시
가을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가을속의나는왼손잡이요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요.

이하 생략
이 상의 <가을>

3.주의시(主意詩)

의지(저항의지, 긍정, 창조, 의지)를 주 내용으로 쓴 시를 말한다.

◎저항의지의 시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같은 시가 이에 속한다.

*의지의 시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노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질질하며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먼 원뢰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유치환의 <바위>


● 서사시(敍事詩)
서정시에 비하여 객관적이고, 비개인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신의 이야기, 영웅의 이야기,
한국가의 역사적 체험 등을 서술한 시로써 "호머" "단테" "밀턴" 등이 대표적 서사 시인이
며, 동양에서는 이 서사시가 발달하여 인생의 서사시인 소설로 된 것이라 보기도 한다. 이규
보의 "동명왕" 이승휴의 "제왕운기" 등은 한문으로 된 장편서사시이고 조선초의 "용비어천
가" "월인천강지곡"은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서사시이다. 그리고 신문학사상 최초의 서사시
는 김동환의 "국경의 밤"을 들 수 있으며 현대에 와서는 신동엽의 "금강"이 있다.

1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이 한밤에 남편은
두만강을 말없이 건넜을까,
저리 국경 강만을 경비하는
외투 쓴 검은 순사가
왔다-갔다-
오르명 내리명 분주히 하는데
발가고 안되고 무사히 건넜을까"
소금실이 밀수출 마차를 띄워 놓고
밤 새가며 속태이는 검은 아낙네
물레 젓는 손도 맥이 풀리서
파!하고 붙는 이유 동전만 바라본다.
북극의 겨울밤은 차차 깊어가는데.

김동환의 <북경의 밤> 전 72연중 1연


●극시(劇詩)
서사적인 이야기에 서정적인 운문 대사를 넣었다고 볼 수 있는 주관과 객관을 겸한 시를 말
하며 세익스피어의 여러 작품과 극시, 괴테의 파우스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극시의 종류에는 비극시와 희극시가 있다. 이 극시는 근대극에 이르러서는 산문인 희곡으로

발전하였다. TS엘리어트의 사극 "칵텔 파아티" 등오 여기에 포함된다.


시의 형태(形態)

●정형시(定型詩)
일정한 외형적 운율에 맞추어 쓴 시로서 우리나라 정형시는 대부분 음수율을 주로 한다.
평시조, 4,4조, 7,5의 민요풍의 정형시, 조선말의 창가 등이 정형시라고 할 수 있다.

●자유시(自由詩)
일정한 외형률이 없이 시인의 내재적 리듬에 의하여 쓴 시로서 미국의 휘트먼, 벨기에계의
프랑스 시인 베르하렌 등에 의해서 완성된 형태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주요한의 <불꽃놀이>
를 자유시의 효시로 본다.

●산문시(散文詩)
운율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산문형식으로 된 시로써 넓게는 자유시이에 포함될 수도 있
다. 그러나 자유시 보다 더 구속성이 없고 산문에 가깝다. 다만, 이미지, 시적 함축성, 수사
법등이 산문과 다르다. 프랑스의 보들레르 등에 의해서 확립된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서는 조지훈의 "봉황수" 김구용의 "성숙" "제비"등이 이에 속한다.

예문.
벌레 먹은 두리 기둥, 빛날은 단청, 풍경소리 날아간 추녀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위엔 여의주 희롱하는 쌍릉 대신에 두 마리 봉황
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을 빫고 가는 나그네
그림자, 패옥소리도 없었다. 품석 옆에서 정일품 종구퓸 어느 줄에도 나의 몸 둘 곳은 바이
없었다.
조지훈의 <봉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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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 고정숙


꼬깃꼬깃 접힌 하얀 편지 한 송이,
손 안에 피어났다
꽃술처럼 들쑥날쑥 써진 글자들
젖내음 나는 여백, 누르면 뚝 뚝 떨어질 것 같은 젖 방울인데
양파깡 과자 한 봉지 선물과 함께, ‘엄마, 생일 축하해’ 하며
달아나는, 눈이 부셨다

가지의 등뼈를 자근자근 밟으며 자라는 꽃
커질수록
그 무게에 굴곡지나
햇살처럼 발산하는 빛에
충전되는 건전지 모양의 가지

뙤약볕에 살점 쩍쩍 갈라진 줄기는
무성한 전선줄 뿌리, 흙 속 깊이 플러그로 꽂아
제 몸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방송
새들에게 계절마다 울긋불긋 들려주고 싶어하고
태풍에는 잡음도 무성하다

나보다 훌쩍 키가 커버린 큰 아이 손에 들려있는
봄이 완연한 꽃다발
가지를 곧 떠날 것 같은 하얀 꽃잎 편지지에
빽빽이 써진 글

생크림 케익 한 조각 먹는데
속에서 갑자기
울렁 울렁




<시마을> 창작시방에서 필명 예시인으로 활동중
현재 독일 거주



<감상 & 생각>










목련을 素材로 한, 시는 참 많다.

그건, 아마도 꽃이 지닌 복합적 이미지 때문인듯 하고.
(화사함과 더불어 그 어떤 애틋함, 또는 생시 같은 하얀 꿈 等)

어쨌던, 시에 있어 목련은 시어의 문맥文脈 상으로
떠받힘을 받고 있는 意味에 의해 결정되는 것.

시에서 話者는 아이(딸인지, 아들인지?)로 부터 받은,
하얀 편지를 한 송이 목련으로 말하고 있는데.

생각하면, 어미로서 자식을 키운다는 건
얼마나 많은 굴곡진 일이던가.

하지만, 한 시라도 자식을 향한 사랑과 근심은
멈추지 않고.

그 모든 걸 아이가 헤아릴 길이야 없겠지만,
하얀 편지에 꽃 수술처럼 들쑥날쑥 써진 몇 글자들.
(아마도, 사랑이었을)

그 어떤 生日 선물보다 향기로웠을, 그 한 송이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짐은 화자만의 몫은 아닐게다.

정말, 시를 쓰고 읽는 일은 體驗 나누기이며
感動 나누기인 것을.


가슴 울렁한, 그 하얀 사랑이
엄마의 가슴에서 한 송이 목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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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아침 식사 / 김현승















아침 식사

김 현 승

내 아침상 위에
빵이 한 덩이,
물 한 잔.

가난으로도
나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신 主여.

겨울의 마른 잎새
한끝을,
당신의 가지 위에 남겨두신
主여.

主여,
이 맑은 아침
내 마른 떡 위에 손을 얹으시는
고요한 햇살이시여.


김현승 시집 <절대 고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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