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신선한 아침 詩 한컷]- 오빠가 되고 싶다
2016년 04월 20일 08시 38분  조회:3723  추천:0  작성자: 죽림
오빠가 되고 싶다
-임보(1940~ )


기사 이미지
나팔바지에 찢어진 학생모 눌러 쓰고
휘파람 불며 하릴없이 골목을 오르내리던
고등학교 2학년쯤의 오빠가 다시 되고 싶다

네거리 빵집에서 곰보빵을 앞에 놓고
끝도 없는 너의 수다를 들으며 들으며
푸른 눈썹 밑 반짝이는 눈동자에 빠지고 싶다

(…)

토요일 오후 짐자전거의 뒤에 너를 태우고
들판을 거슬러 강둑길을 달리고 싶다, 달리다
융단보다 포근한 클로버 위에 함께 넘어지고 싶다

(…)





“오빠”는 사랑받는 젊은 남성에게 붙여진 시들지 않는 기표(記標)다. 세월이 가도 오빠는 그대로 있어서, 나이를 먹는 남성들은 언제든 그리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팔순을 얼마 앞에 둔 시인도 “오빠가 되고 싶다”. “푸른 눈썹”의 소녀를 뒤에 태우고 달리다 “포근한 클로버 위에 함께” 넘어지는 꿈은 얼마나 풋풋한가. 세상의 모든 청춘들이 이 시절을 지났고, 또 지나고 있다.

<오민석 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22 [아침 詩 한수] - 오징어 2016-02-24 0 3378
1121 [아침 詩 한수] - 기러기 한줄 2016-02-23 0 3757
1120 열심히 쓰면서 질문을 계속 던져라 2016-02-21 0 3648
1119 남에 일 같지 않다... 문단, 문학 풍토 새로 만들기 2016-02-21 0 3487
1118 동주, 흑백영화의 마력... 2016-02-21 0 3468
1117 詩作初心 - 현대시의 靈性 2016-02-20 0 3497
1116 詩作初心 - 시에서의 상처, 죽음의 미학 2016-02-20 0 3233
1115 같은 詩라도 행과 연 구분에 따라 감상 차이 있다... 2016-02-20 0 3539
1114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詩의 다의성(뜻 겹침, 애매성) 2016-02-20 0 3950
1113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술 한잔 권하는 詩 2016-02-20 0 4084
1112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만드는 詩, 씌여지는 詩 2016-02-20 0 3543
1111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비상 이미지 동사화 2016-02-20 0 3889
1110 무명 작고 시인 윤동주 유고시 햇빛 보다... 2016-02-19 0 4348
1109 윤동주 시집 초판본의 초판본; 세로쓰기가 가로쓰기로 2016-02-19 0 3990
1108 별이 시인 - "부끄러움의 미학" 2016-02-19 0 5144
1107 윤동주 유고시집이 나오기까지... 2016-02-19 0 5101
1106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序詩亭 2016-02-19 0 4032
1105 무명詩人 2016-02-18 0 3749
1104 윤동주 코드 / 김혁 2016-02-17 0 4026
1103 99년... 70년... 우리 시대의 "동주"를 그리다 2016-02-17 0 3843
1102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2016-02-17 0 3722
1101 윤동주와 송몽규의 <판결문> 2016-02-16 0 3750
1100 윤동주, 이 지상에 남긴 마지막 절규... 2016-02-16 0 3746
1099 詩와 함께 윤동주 발자취 더듬어보다... 2016-02-16 0 3419
1098 풍경 한폭, 우주적 고향 그리며 보다... 2016-02-16 0 3749
1097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그로테스크 2016-02-15 0 4064
1096 오늘도 밥값을 했씀둥?! 2016-02-14 0 3975
1095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色은 상징 2016-02-14 0 3809
1094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함축과 암시 2016-02-14 0 3284
1093 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詩적 이미지 2016-02-14 0 3811
1092 벽에 도전하는것, 그것 바로 훌륭한 詩 2016-02-14 0 3477
1091 전화가 고장난 세상, 좋을씨구~~~ 2016-02-14 0 3587
1090 詩는 읽는 즐거움을... 2016-02-13 0 4501
1089 詩에게 생명력을... 2016-02-13 0 3566
1088 詩가 원쑤?, 詩를 잘 쓰는 비결은 없다? 있다? 2016-02-13 0 4028
1087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난 시인들 - 박두진 2016-02-12 0 3760
1086 詩人을 추방하라???... 2016-02-11 0 3126
1085 C급 詩? B급 詩? A급 詩?... 2016-02-11 0 3317
1084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나는 시인들 - 신석초 2016-02-10 0 4765
1083 풍유시로 사회를 고발한 백거이 2016-02-10 0 3807
‹처음  이전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